아버지의 영향력! 그 특별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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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8-04 10:14 조회3,168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대구센터 이희철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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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아버지의 영향력! 그 특별함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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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대학원에서는 임상심리 그리고 가족상담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30여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심리검사, 집단상담 및 가족상담, 부부치료 등등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주업무로, 그리고 이와 더불어 부모-자녀관계, 부부관계, 직장내 인간관계, 친구관계, 이성교제 등 인간관계관련 특강이나 대화 및 의사소통기법과 관련된 특강이나 세미나 등을 부수적인 업무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그동안의 나 자신의 삶을 통해 깨우친 바를 조금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심정을 이 글을 작성해보았다.
아버지의 영향력! 그 특별함에 대하여
어떤 아버지를 만나느냐는 자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버지는 자녀가 자신의 정체성을 세울 때 본으로 삼는 거울이다.
자녀는 아버지의 세계관을 따라 세상을 인식 하고 가치관을 세워나가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할 때,
자녀는 인생의 가치를 배우고 고난을 겪더라도 잘 이겨낸다. 아버지가 자녀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인지,
어떻게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는지 여러 연구를 통해서 밝혀진 바가 있다.
미국 사회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자녀 70% 이상이 어른이 돼서 아내와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아버지의 폭음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아들이 알코올중독자가 되어 그 가정에 엄청난 고통을 준다고 한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란 말처럼 아버지는 자녀의 삶에 강한 흔적을 남기고 그 영향력은 3~4대에까지 이른다고 한다.
아이들은 가르친 대로 자라지 않는다. 아버지가 살아온 방식을 보고 그대로 따라간다.
이제 내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는 오늘로 마감하고 나의 아버지와 관계를 회복해 내 자녀에게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야 한다.
영향력은 ‘어떤 효과나 작용이 다른 것에 미치는 힘’이라고 하지만, 나는 ‘사물이나 세계를 이해하는 나의 시각, 관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버지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더라도 자식인 내가 좋은 점(역기능 속의 순기능)을 보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스테판 폴터는 「모든 인간관계의 핵심요소 아버지」라는 책에서 아버지됨의 유형을 5가지로 구분하여 제시하고,
그에 따라 성인이 된 자녀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는 문제의 근원을 추적하여 아버지의 영향이 아주 크다고 설명하였다.
외모나 형식을 중요시하고 성취 및 성공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성취지상주의형 아버지를 둔 자녀들은 늘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에
신경쓰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배워서 자기자신의 생각과 느낌보다 남들의 이목이나 반응을 더 중요시하게 된다.
시한폭탄형 아버지는 자신의 분노를 자제하지 못하고 자녀와 아내, 가족 및 지인들을 향해 아무 때나 잘 터뜨리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유형의 아버지를 둔 자녀들은 특별한 이유나 원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뭔가 모르게 늘 불안과 위협을 느끼며,
정서적인 혼란과 불안정감으로 인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자신이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는 것을 두려워한다.
간혹 아버지보다 더 학대적이고 공격적인 행동 및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수동형 아버지는 가족보다는 일에 대한 헌신적이고, 정직하고 책임감이 강해 직업적인 안정감을 중요시하여
가정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비교적 큰 문제를 보이지 않지만, 자녀들과 대화나 교류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 보니
자녀들은 자신의 가치, 생각,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친구관계, 학교나 직장 등
여러 사회적인 상황에서의 인간관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정서적 거리감을 두고 의사소통도 잘하지 못하는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부재형 아버지는 자녀가 어릴때 부친이 사망, 별거 혹은 이혼처럼 자녀와 함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정내에서 아버지로써의 역할이나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여 자녀들에게 심리적으로 아버지의 존재가 부재하는 상태인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는 아버지가 자녀양육은 커녕 자녀 교류자체를 회피, 거부한다는 인식을 자녀에게 심어주게 되어
자녀의 정서나 정신적인 측면은 물론 신체적인 건강도 훼손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는 대개 자녀들이 과도하게 성취를 추구해 어머니와 다른 가족을 기쁘게 해 주려 하거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의 분노를 지나치게 표출하거나 예민하게 구는 특성이 발달되어 여하한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에
상당히 부적응적인 상태를 보일 수 있게 된다.
배려하는 멘토형 아버지는 가장 모범적인 유형으로
기꺼이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녀가 자신의 장점, 희망을 건강한 방식으로 추구하도록 격려한다.
아버지로부터 긍정적 영향을 받은 자녀는 정서적 안정감 위에 자긍심, 공감능력, 일관성을 가진다.
이상과 같이 아버지의 유형을 살펴보면
자녀가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하는 이유가 상당 부분은 아버지에게서 나온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자녀가 부정적인 아버지를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면 아버지의 영향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즉 성취지상주의형 아버지 밑에서도 매사에 성실하고 업무 성취도가 높은 자녀가 나올 수 있고, 시
한폭탄형 아버지 아래서는 눈치가 빠르고 업무 처리가 확실한 자녀가 나올 수 있다. 책
임감을 중요시한 수동형 아버지에게서 자란 자녀는 온화하고 성실한 평화주의자가 될 수 있고,
부재형 아버지의 자녀는 아버지가 부재했기 때문에 지도력이 뛰어나고 사람들을 지지하고 잘 인정해주기에 호감을 얻는다고 한다.
반대로 멘토형 같은 모범적인 아버지 밑에서도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거나 의존적인 성격의 자녀가 나올 수도 있다.
아버지와 화해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아버지가 죽으면 관 위에서 춤을 추겠다고 할 정도로 아버지를 증오했던 사람이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미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아버지를 보는 듯 똑 닮은 얼굴이 있더란다.
심리학 용어로 ‘증오적 동일시’라고 하는데, 사랑하면 닮고 미워하면 똑같아진다는 뜻이다.
아버지를 닮지만 않으면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고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던 것이다.
아버지를 답습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미워하다보니 자신의 가족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보여 줄 수 없었다고 한다.
만약에 여러분들 중에 이와 유사한 상황의 아버지가 있다면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면, ‘나의 아버지는 어떤 아버지였나? 그 아버지는 내 인생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나?
지금 나는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주는 아버지인가?’ 등에 대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정리정돈하는 행위를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잘 거치게 되면 자신의 삶을 보다 올바르게 이해하게 될 것이다.
창피하고 숨기고 싶었던 아버지를 이해하면서 미움과 원망이 사라지고 비로소 용서할 마음도 생길 것이다.
사실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친 아버지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과정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상처는 나로 충분하고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 이제 나의 아버지를 용서하겠다고 다짐하고 화해의 손을 내밀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하늘나라에서 아들을 보며 미안해하고 안타까워하신다고 생각하자.
“아버지,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이제 아버지를 이해합니다. 용서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악순환이 끊어지고 회복이 시작된다.
이제 사랑과 생명을 전하는 가문의 새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가문의 새 역사를 쓰는 사람 아버지! 좋은 아버지가 되는 길, 선한 영향력은 어떻게 흘려보내야 할까? 우선 온 가족을 하나로 묶고 결속하자.
결속하는 데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먼저 아내와 한 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아내와 화목할 때 자녀는 소속감을 느끼고 자기 가치감과 자신감을 얻어서 건전한 자아상을 세운다.
아버지는 사랑의 공급원으로서 자녀들을 끝까지 사랑해야 한다. 자녀가 어떤 실수를 해도, “나는 너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다.”라고 해야 한다. 그리고 자녀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데 힘쓴다. 시간을 나눈다는 것은 생명을 나누는 것이며,
삶을 나누는 것이다.
아버지는 인도자이며 선구자이다. 자녀가 살아가야 할 길로 훌륭하게 인도하는 동시에 앞서가는 선구자이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자녀들은 대부분 아버지의 삶을 뒤따라가는 삶을 살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너는 이 다음에 커서 아비처럼 살지 마라.” 이야기하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그렇게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이 “아버지는 최선을 다해 살아 왔다.
너도 나처럼 어떤 일을 하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최선을 다해 살아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할 수 있으면 자녀는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펼쳐가게 된다.
아버지의 마지막 역할은 자녀를 아름답게 떠나보내는 것이다.
아버지는 자녀를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성장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독립된 인격체로서 독립된 가정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진학이나 군대가는 아들, 취업하거나 유학을 떠나거나 결혼하는 딸, 인생의 새로운 장면을 시작하는 자녀에게
축복을 기원해주며 격려하면서 긍정적으로 떠나 보내야한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지지와 격려를 듬뿍받은 자녀는 인생의 어떤 역경을 만나도 잘 견딜 힘을 갖고 있기에
결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헤쳐나가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여러번 확인할 수 있었다.
자녀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가치있고 의미있는 존재이다.
정체감과 자존감의 근원이 되며, 무엇보다 인생의 고비마다 자녀의 삶의 푯대가 된다. 이를 절대 잊지 말자.
자녀가 아버지보다 더 많은 지식을 확보하거나 지위가 높다 해도 삶의 가치나 방향을 결정하는 영향력은 가장인 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
다른 어떤 누구도 아닌 가장이며 아버지인 당신자신이 ‘아버지’라는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아내와 자녀들의 삶이나 인생은 의미롭지 못하게 되거나 정체감과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문제가 생겨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헤쳐나갈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땅의 수많은 아버지들이 조금만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만 있다면
우리 각자는 물론 우리사회는 보다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 분명하다.
이 땅의 모든 아버지여!
우리 자녀와 우리 사회의 미래가 우리 아버지들에게 달려있다는 걸 잊지 말고 주어진 현실에서 당당한 아버지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