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 자녀, 이렇게 도와주세요

 IQ와 기능 수준이 대략 71에서 84 사이에 해당하는 경우를 경계선 지적 수준이라고 해석하고 다른 말로 ‘느린 학습자’라고 합니다. 이들은 학습장애나 지적장애가 아니며 ADHD와는 다른 독특한 인지와 정서 행동, 사회성 발달을 보이고 늦되는 아이, 답답한 아이, 공부를 못 하는 아이, 눈치 없는 아이 등으로 비추어지기도 합니다. 대부분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성적이 낮고 눈치 없는 행동으로 인해 선생님께 자주 야단을 맞거나 친구들로부터 소외되고 따돌림을 당하는 등 적응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동들은 장애아가 아닌 일반 아동으로 분류되지만, 여러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야 합니다. 노력 여하에 따라서 평균 수준의 성장이나 장애 수준으로의 퇴보가 모두 가능한 위치에 있습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들은 일반 아동들과는 다른 특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도 다르게 보이는 행동들이 드러납니다.

인지적 특성

● 주의집중의 어려움: 주의집중 시간이 대부분 짧고, 특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과제가 주어지면 쉽게 주의가 산만해지고 해결 방법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 저조한 기억력: 한 번에 기억할 수 있는 양도 일반 아동에 비해 부족하고, 오래 기억하기 위한 책략을 사용하는 능력 또한 부족 합니다.

● 복잡한 인지 과제에 대한 부담감: 복잡한 생각을 싫어하며 조금이라도 복잡한 과제가 주어지면 의욕을 잃고 쉽게 위축되어 자신이 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상실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 개념 학습과 추상적 사고의 어려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스스로 학습하기보다는 누군가가 쉽게 설명해 줄 때 학습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추상적인 사고가 어렵기 때문에 학습할 내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설명이나 사례, 실물 등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략적인 문제해결력 부족: 주의 폭이 좁고, 복잡한 사고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보니 상황에 적절한 전략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또한 기존에 자신이 사용했던 방법을 버리고 새롭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에도 큰 어려움을 느낍니다.

정서적 특징

● 미성숙한 정서적 욕구: 지나치거나 부적절한 의존욕구, 애정욕구, 관심욕구 

● 고집을 잘 부림

● 잘 토라지고 서운한 마음을 쉽게 느낌

● 쉽게 용서하기도 함

● 의존적임

● 이성에 대한 관심이 일찍 나타나기도 함

● 참을성이 부족하여 충동성이 있음

● 스트레스 발생 시 의존욕구 증가

의사소통 및 사회적 특성

● 언어이해능력에 비해 언어표현력이 지나치게 낮음

●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의사소통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움

●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기 위해 먼저 말을 걸기 어려움

● 또래에게 지나치게 성급하게 행동반응을 하는 경향이 있음

● 사회적 기술이 부족함

● 사회적 감수성(눈치)이 낮음

● 상황 판단에 대한 이해가 느림

● 사회적 문제해결력이 부족함

●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함

경계선 지능 자녀를 도울 수 있는 부모님들의 역할

● 교육의 목표를 일상생활에 두기

 -아이가 잘 적응하고 살아가는 데 인지능력이 가장 기본이 되기는 하지만, 인지능력은 학습능력과 같이 협소한 능력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쳐 연관되므로 특별한 교육이나 치료교육으로만 발달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다양한 문제 해결을 경험하고 기본적인 생활을 잘해 나가도록 지도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지능이 개발됩니다. 일상 생활에서 꼭 필요한 기능으로는 ‘개인위생과 청결 및 건강’, ‘예절’, ‘연령 수준에 맞는 가사일 돕기’, ‘여가 및 취미 활동’, ‘친구와 시간 보내기’ 등이 있습니다.

● 인내심 갖기

 -경계선 지능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에게 가장 중요한 책임은 자녀의 느린 발달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도움을 줌으로써 자녀들이 학습을 포기하지 않고 성취해 나가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느라 마음 졸이지 않고 천천히 느긋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 독서 지도하기

 -독서 습관은 이들의 가장 큰 단점인 언어이해와 표현력의 향상을 도울 뿐만 아니라, 타고난 지능을 극복하고 더 나은 지능으로 발전하는 데도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독서 지도는 아이 중심이 아닌 부모와 함께하는 형태여야 합니다. 부모가 정해주는 책과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의 비율을 3:1 정도로 하여, 부모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책을 정해주면서 가끔은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스스로 정하도록 하면 됩니다.

● 학습 돕기

 -학습을 도와주기 위해서 자녀가 배우게 될 내용을 부모가 미리 읽어 보고 간단하게 요약해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의집중력이 낮기 때문에 짧게 끊어서 공부를 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낱말의 뜻을 실생활과 연결해서 설명해 주면 도움이 됩니다. 고학년이 되어 학습에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저학년 때부터의 꾸준한 학습 지도가 필수적이고 특히, 예습과 복습이 중요합니다. 예습과 복습은 문제집을 푸는 형식보다는 배울 내용에 들어 있는 어려운 용어나 단어들을 미리 찾아서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고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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