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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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1-15 10:49 조회264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강동센터 이경수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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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甲辰年(갑진년)인 청룡의 해이다.
청룡은 권위와 힘, 풍요로움을 뜻한다고 한다.
TV에선 새해의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달려가
각자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추위에 하얀 입김을 뿜으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거나,
이루고자 하는 일의 성취와 사랑 및 부자가 되길 바라는 소원 등이 있다.
이처럼 우리의 간절한 바람은 해와 달, 바위 등의
자연물과 종교 활동을 빌어 요구되기도 하지만
상담 장면에서도 나타난다.
상담실에 내원한 내담자들은 다양한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어려움의 이면에는 대부분 친밀한 대인관계를 희망하거나
진로 및 적응적인 사회생활, 원활한 정서와 의사소통을 요구하며
이러한 내담자의 소망은 꿈으로도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자면서 꿈을 꾼다.
자신의 꿈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꿈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기분 좋은 꿈을 꾸거나 행운과 관련된 기대되는 꿈을 꾸게 되면,
특별한 일이 없어도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거나,
복권을 구매하는 적극적인 행동을 한다.
반면 불쾌한 꿈을 꾸거나 악몽을 꾸면 개꿈이라고 취급하거나,
꿈은 현실과 반대라고 위안하며
조심스러운 행동과 일상을 반추하는 행위를 한다.
상담에서 종종 내담자의 꿈을 다루게 된다.
꿈에 관해 과학적, 학문적으로 공헌한 Freud(1900)는
꿈의 해석에서 꿈을 ‘마음의 무의식적 작용을 이해하는
왕도’(Quinodoz, 2013)로 말했다.
꿈은 무의식적 소망을 드러내고
해결하지 못한 과업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꿈에 대한 해석은 이론마다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프로이트는 허락되지 않은 억압된 욕구가
꿈을 통해 표출되는 방식으로 소망을 성취한다고 주장하였다.
반면, 칼 융은 꿈을 억압된 욕구의 표출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독창적인 경험이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인 경험임을 주장하는 집단무의식과
꿈의 보상적 기능을 강조하며
꿈이 일상적인 문제나 걱정거리를 반영한다고 하였다.
실존주의나 게슈탈트와 같은 현상학적 접근에서는
꿈을 꾼 사람이 꿈을 이야기할 때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경험뿐 아니라
꿈 자체, 현실의 경험과 직접적인 관계에 집중으로,
자신이 부정했던 감정들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자기 인식과 수용, 성격 통합을 촉진한다고 보았다.
이와 같이 심리학에서 꿈은 내담자에 대한 이해와
문제 해결을 돕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늘날 과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면과 꿈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다.
과학자들은 꿈을 뇌 활동의 일부라고 설명하며,
수면 중 뇌와 몸은 깨어 있을 때와 다르게 바뀌고,
수면은 두 가지 형태로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렘수면(REM: Rapid Eye Movement sleep)
즉, 얕은 잠의 단계로, 수면 중 뇌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이며,
우리는 이 상태에서 꿈을 꾸게 된다.
수면 중 뇌는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저장하고
새롭게 저장된 정보를 재활성 하기 위한 활동을 하며
이 과정 중 꿈이 생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뇌의 활동을
‘활성화-합성가설(activation-synthesis hypothesis)’이라고 부른다.
꿈을 꾸는 뇌의 활동이 미치는 우리의 일상과 건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면의 질을 살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꿈을 꾸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며
피곤을 호소하기도 한다.
꿈을 꾸는 것은 렘수면을 경험하는 것으로
수면 중 뇌 활동이 가장 활발한 렘수면이 부족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둘째, 렘수면 동안 뇌는 낮 동안의 경험을 정리하고
기억에 저장하는 역할을 하기에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은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셋째, 정서적 문제로 꿈은
우리의 감정을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체 호르몬의 체계는 깨어 있을 때와
수면 중일 때 다르게 작용되어,
몸에 이상이 생겨 호르몬의 분비와
신경전달물질이 원활하지 못하면 악몽을 자주 꾸거나
평소보다 꿈을 자주 꾸게 된다.
신체 상태에 따라 꿈의 양과 내용이 달라지기에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은
감정 처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임신 초기에 신체 변화로 태몽을,
울울과 불안 및 스트레스는 악몽과 생생한 꿈을 발생하는 등
뇌는 꿈꾸는 활동을 통해 정서를 관리한다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꿈에 대한 완전한 이해는
과학자들에게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 있으나,
꿈이 시각적 이미지, 감각, 정서 체험, 사고, 대화, 스토리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된 입체적 영상 경험의 정신활동으로 설명되며,
꿈은 꿈꾸는 사람의 정서와 사고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피상적 관계와 정서 접촉의 어려움을 보이는 내담자는
꿈에서 불이 날 뻔했다며 걱정스럽게 꿈을 보고한다.
상담자는 속으로 더 큰불이 발생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가지며 말한다.
“꿈을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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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중년 여성의 꿈분석 경험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 (2015)
-꿈분석 자조 모임의 일반인 참여 경험에 관한 내러티브 탐구(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