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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블루스를 출 수 있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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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7-19 16:37 조회4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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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종로센터 정아름 선생님
주제
대상 성인
기타

우리, 삶의 블루스를 출 수 있는 용기 

 

 

 

 :) 헬로스마일 종로센터 정아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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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모두 행복해라!”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 말을 외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제주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마을 사람들의 각각의 관계를 조명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응원이 되길 바라며 기획된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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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공동체의 친구관계, 연인관계, 부모-자녀와 같은 가족관계들, 

그리고 새로이 맞이하는 관계 등 다양한 관계에 다가가 그들의 갈등과 애환을 보여주며 

이를 다루어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를 지켜보며 사람들은 함께 웃고 울며 힐링을 경험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관계들 속의 고민과 갈등은 결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모습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힐링으로 경험되는 것인가? 또한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무엇을 통해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인가?

 

그러나 우리가 시청하며 마주한 관계 모습에는 필수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갈등”이다. 

어느 인생이나 저마다의 역사를 지니고 관계를 맺으며 그 안에서 ‘나와 너’의 만남이기에 갈등이 존재하게 된다. 

갈등이 있다는 것 자체는 우리에게 힐링보다 긴장하도록 할테지만, 

결국 이 드라마가 힐링이 되는 것은 ‘당연히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갈등을 어떻게 다루어 가는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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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베프라고 하지만 오해가 쌓여간 은희(이정은 분)-미란(엄정화 분), 

의형제 같은 존재에서 원수로 살아온 호식(최영준 분)-인권(박지환 분), 

평생 엄마를 미워하는 힘으로 살아온 동석(이병헌 분)-옥동(김혜자 분) 등의 갈등은 

어찌보면 각자의 삶의 역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저 치고 박고 소리 지르며 싸우는 시끌시끌한 ‘문제’에 불가하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살아온 인생을 접하며 시청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게 된다. 

드러난 문제 이면에 담긴 진짜 갈등을 말이다. 

서로에 대한 기대가 좌절되고, 서운함과 분노 등의 감정이 표현되지 못한 채 

차곡차곡 쌓이다가 폭발하여 나타난 것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은 알아차리게 된다. 

즉, 드러난 모습에 담긴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만의 삶의 역사가 있음을 생각하도록 한다. 

나와 너, 우리에게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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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기서 우리는 생각하게 된다. 이제 어떻게 할까? 어떻게 이 관계를 풀어나갈까? 

이 드라마의 힐링 포인트는 바로 이 지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로 관계가 치유되는 과정, 그 안에 기꺼이 존재하는 용기 말이다. 

사실 갈등은 누구에게나 반갑지 않고 사람마다 자신만의 방어를 사용하며 사건은 사라지고 감정만이 남게 되기도 하며, 

피하고 싶어하기도 한다. 그래서 도망자와 추격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갈등이라는 그 긴장 속에서 기꺼이 존재한다(being)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용기이다. 

나를 마주보고 마음에 귀 기울이며 상대에게도 다가가도록 안내하기 때문이다. 

즉, 관계에 ‘참여로서 존재’, ‘자신으로서 존재’하고자 하는 그 용기이다. 그리고 ‘함께 참여하고 있는 존재’를 발견하는 용기이다. 

그 용기는 그 관계에 진심이 담겨있기에 가능하다. 

 

그래서 베프 은희-미란은 싸우고 나서 정직하게 서로를 마주하며 용기내어 손을 내밀고, 

자식들의 관계로 인해 쌓여진 갈등이 폭발했던 호식-인권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호칭의 변화를 통해 화해를 건내며, 

과거의 엄마를 떠나보내고 현재의 엄마를 마주하며 아들이 되어간 동석과 

솔직한 마음을 그만의 방식으로 드러내며 품어준 엄마 옥동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하여금 

이미 관계맺고 있지만 기꺼이 새롭게 관계맺기를 시작한 그 과정이 주는 미학적 경험이 힐링을 안겨준다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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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에 찾아오는 이들은 저마다의 갈등을 안고 노크를 한다. 

직장에서의 갈등, 가족, 연인과의 갈등, 자신과의 치열한 내적 갈등 말이다. 

갈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고통스럽고 힘들며 자신만의 동굴을 찾도록 한다. 

상담실에서 함께하는 이들의 그 걸음은 그 치열한 분투 속에서 기꺼이 용기 낸 걸음이다. 

우리의 그 분투가 1-2회기의 에피소드가 아니기에 

그 과정은 각자만의 속도를 지니고 상담자와 함께 존재하며 차근차근 치유를 창조해간다. 

함께 견디며 곁에 머물러 주며 그 삶의 역사를 이해하며 오늘을 창조해가는 현재를 응원하며 말이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하나의 관계에 머물며 모두가 주인공이자 이웃이다. 

그래서 한 사람의 존재가 결코 홀로 있는 존재가 아니며 상호의존하며 서로를 돌보는 역할을 한다. 

상담자 또한 오늘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이웃으로 존재한다. 

우리의 상담실은 기꺼이 자신의 삶에 존재하는 용기로 자신만의 블루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살아있는 모두 행복하자”고 갈등을 환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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