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로 바라본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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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10-25 18:04 조회8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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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 청주센터 이영숙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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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성인 |
기타 |
'코로나 블루' 로 바라본 우울증
헬로스마일 청주센터 이영숙 선생님
치료가 필요한 병적 우울증은 슬프고 침울, 우울, 불행, 공허, 걱정, 불안정한 느낌 등의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된다. 게다가 식욕과 수면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며 주관적 고통이 심하고 이러한 상태가 낫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상이 들면 자살 사고가 생기기도 하며 실제 자해를 하거나 극단적인 시도를 하는 사람도 있다. 우울한 기분과 정서적 고통은 집중력 저하, 무력감, 흥미 상실 등으로 이어져 사회적, 관계적, 직업적 역할 수행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 한다.
특히 지속적 우울증은 힘든 상황 자체보다는 상황을 해석하는 개인의 인식의 틀인 인지도식을 변화시킨다. 인지이론은 우울한 사람들이 지니는 독특한 인지도식이 있으며 이 도식을 통해 주변 상황을 특정한 방향으로 왜곡하여 해석하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우울증상을 더 가중시킨다고 한다. 우울증을 야기시키는 인지도식 중 ‘인지 삼제’가 있다. 즉 자신과 미래 그리고 세상(환경)에 대한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고 패턴을 보인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자기개념을 지니게 하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은 상황의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게 만든다. 그리고 주변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타인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청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위축되며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울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지삼제로 인해 우울한 사람들은 생활사건의 의미를 왜곡되게 해석해서 그 결과 심리적 고통이 가중되어 우울증을 심화시킨다. 데이비드 번스는 그의 저서 필링 굿(2011) (pp.69)에서 우울한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하게 되는 인지적 왜곡을 다음과 같이 요약 설명하고 있다.
1. 흑백논리적 사고로 사물과 일을 흑과 백 두 범주로 나누어 바라본다.실패 아니면 성공, 좋은 일 아니면 나쁜 일로만 구분한다.
2. 지나친 일반화로 딱 한번 부정적인 사건을 겪고 실패가 영원히 되풀이될 거라고 여기거나 단 한가지 사소한 부정적인 사실을 찾아내고는 나머지 자신의 모든 현실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바라본다.
3. 침소붕대(파국화) 또는 과소평가로 자기의 실수나 타인의 성과 등은 중요성을 과장하고, 자기의 장점이나 타인의 결함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 부적절하게 축소해버린다.
4. 독심술의 오류로 누군가 자기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멋대로 결론 내릴 뿐 아니라, 이를 확인해 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5. 낙인찍기로 자기 결점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대신 ‘나는 실패자야’처럼 부정적 낙인을 스스로 찍어버린다.
6. 개인화로 자신과 무관하게 발생한 부정적 사건에 대해 실제로는 자신의 책임이 별로 없는데도 자기가 원인이라고 생각하며 자책감이나 죄책감에 시달린다. 예를 들면 버스에서 몇몇 사람이 웃었을 때 그것을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왜곡된 인지는 교정하지 않으면 인지삼제를 증폭시켜 우울증으로 더 깊이 빠져들게 한다. 이 같은 악순환으로 인해 경미란 우울증이 더 심한 우울증으로 악화되며 어떤 촉발적 사건을 계기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어 적극적 위기개입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울증은 이러한 악순환의 과정을 잘 인식하고 그 고리를 끊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왜곡된 인지는 거의 자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혼자서 해결할 수가 없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자신의 사고나 신념에 대한 올바른 대응은 코로나 시기에도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랙’으로부터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