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기질에 맞는 맞춤식 양육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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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20 16:40 조회1,415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대구센터 정수진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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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아동,부모 |
기타 |
우리 아이 기질에 맞는 맞춤식 양육이란?
헬로스마일 대구센터 정수진 선생님 칼럼
아이들은 출생 직후부터 각기 다른 기질적 특성을 보입니다.
어떤 아이는 쾌활하고 명랑한 반면, 어떤 아이는 잘 울고 보챕니다.
또 어떤 아이는 조용하고 행동이 느린 반면, 어떤 아이는 활기차고 행동이 민첩합니다.
이와 같이 아이들이 개인적인 차이를 보이는 것은 기질의 차이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요즘 어머님들이 이러한 아이들의 기질에 맞춰 양육을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그렇다면 기질이란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요?
기질(treatment)은 성격의 타고난 특성과 측면들을 의미합니다.
타고난 성질이라는 점과 오래간다는 측면에서 기질은 특질(traits)과 유사합니다.
예를 들어 불안과 긴장을 나타내는 아기들은 나이가 든 뒤에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기질이 특질에 비해 정서와 더 연관되어 있습니다.
즉, 기질은 차분함, 불안, 긴장 등 구체적인 정서적 특징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기질에 대한 연구 중 Thomas와 Chess에 의해 1956년에 시작된 뉴욕종단연구가 유명합니다.
Thomas와 Chess는 기질을 구성하는 9가지 특성
(활동성, 규칙성, 접근/회피성, 적응성, 반응역치, 반응강도, 기분, 주의산만성, 지구력)
을 기준으로 영아의 기질을 크게
순한(easy) 영아, 까다로운(difficult) 영아, 반응이 느린(slow-to-warm-up) 영아
세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전체 연구대상의 40%를 차지하는 순한 영아는
행복하게 잠을 자고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 잘 놀며, 쉽사리 당황하지 않습니다.
규칙적인 생물학적 시간표에 따라 수유나 수면이 이루어지고,
낯선 사람에게도 미소를 보이며 이들로부터 음식도 잘 받아먹습니다.
새로운 생활 습관에 쉽게 적응하며 좌절에 순응합니다.
연구대상의 10%를 차지하는 까다로운 영아는
눈이 뜨기 전부터 울고 생물학적 기능이 불규칙적입니다.
이들은 불행해 보이고 적대적이며 조그만 좌절에도 강한 반응을 보이며,
새로운 사람이나 상황에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연구대상의 15%를 차지하는 반응이 느린 영아는 수동적이고,
새로운 상황에 대해 움츠러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들은 새로운 상황을 좋아하지 않지만,
다시 기회가 주어지면 결국 흥미를 가지고 이에 참여합니다.
이 연구에서, 초기의 기질은 이후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
영아기에 까다로운 기질을 보였던 아동은
이 후의 학교생활에서도 또래와의 관계나 주의집중에 문제를 보였고,
반응이 느린 아동은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는데 문제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영아가 이 세 집단 중 하나로 분류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며,
35% 정도의 영아는 어느 집단에도 속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아이는 과연 어느 기질에 속해 있는지 생각해 보셨는지요?
또 우리 아이에게 맞는 양육법은 무엇일까요?
만약 우리 아이가 까다로운 기질이거나 반응이 느린 아이에 속한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미 이렇게 태어났는데 엄마가 노력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생각하시나요?
아닙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즉 ‘적합성’의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질과 환경의 적합성이란 아동의 기질은 타고난 것이지만
이 기질이 ‘부모’와 같은 환경적 특성과 잘 맞을 때 바람직한 방향의 발달이 가능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아동도 너그럽고 이해심 많은 부모 밑에서
자기주도적인 선택이 허용되는 가운데 자라나면
나중에 문제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은 반면,
쉬운 기질의 아동이라도 차갑고 둔감한 부모 밑에서 과도하고 부적절한 요구를 받으며 자라면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달의 내용을 결정하는 것은 기질 그 자체라기보다
‘기질과 환경 간의 적합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아이가 특정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부모의 양육태도 및 환경에 의해 발현되는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귀한 다이아몬드라 하더라도 세공인에 의해 어떻게 다듬어지느냐에 따라 그 값어치가 달라지듯,
우리 품으로 온 귀한 아이들을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양육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순한 기질의 아동은 순하다고 그저 방치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다가가서 따뜻한 관심의 손길을 내밀어 주어야 합니다.
까다로운 기질의 아동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그 까탈스러움을 받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반응이 느린 아동은 천천히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어려우시다구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귀한 원석인 우리 아이들의 희망찬 미래를 생각하며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