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는 힘은 어떻게 키워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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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4-29 14:59 조회1,126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서초센터 이경숙 원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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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아동,청소년,부모 |
기타 |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는 힘은 어떻게 키워주나?
헬로스마일 서초센터 이경숙 원장님 칼럼
부모교육이나 자녀 양육상담을 하다보면 반드시 듣게 되는 부모님들의 하소연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정도가 되면 자기 일은 자기가 알아서 했으면 좋겠어요.”
“언제까지 일일이 모든 것을 해줘야 하나요?”
“이제 학교에 들어가니 네 일을 네가 스스로 해야 하는 거라고 가르쳐도 잘 되지 않아요.”
저도 자식을 키우면서 많이 경험했고 이 때문에 속도 많이 끓였습니다.
저는 두 아들이 다 성인이 되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자식을 말로 가르칠 수 있다는 큰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 말보다는 모범을 보여야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제 자신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고 결심했지요. 나름 열심히 살았습니다.
‘내가 열심히 살아가면 아이들도 보고 배우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기 방도 깨끗이 정리정돈하고,
스스로 필요한 것을 찾아서 하겠지.‘ 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행동이나 삶의 태도는 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저는 실망스런 마음을 아이들에게 화내고 비난하는 방법으로 가끔 표출하고 말았습니다.
오래전 부모교육에 참여했던 한 어머님의 말이 생각납니다.
주말이면 아이들의 운동화를 빠는 일이 어느 날 힘들게 느껴졌답니다.
이제부터 아이들에게 자기 운동화를 빨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여 “너희도 이제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운동화는 너희들이 스스로 빨아서 신어라.” 라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초등학교 2학년인 막내가 이렇게 대답하더랍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운동화를 빨아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빨아? 엄마가 한 번도 가르쳐주지 않았으면서.”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고,
그 선택과 결정을 스스로 믿으면서 실행하고,
그 결과를 인정하면서 성장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키우고 싶다면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몇 가지 생각해봅니다.
★ 첫째, 모든 아이들에게 자기 생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줍니다.
아무리 어린 아이라 하더라도 그들에게도 생각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언어적 한계가 있어서 그들의 생각을 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뿐 생각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태어난 순간부터 아니 태내에 있을 때에도 그들의 생각과 느낌을 물어봐야 합니다.
엄마들은 대체로 아이들에게서 아주 작은 반응으로부터 아이들의 생각을 알아차립니다.
신비로운 힘이지요. 그래서 아이들을 만족스럽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을 늘 찾아냅니다.
이를 모성이라고 해도 좋겠지요.
★ 둘째, 아이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믿어줍니다.
그들의 생각을 알았으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라고 지시적으로 가르치지 말고
“어떻게 해볼까?” 라고 의논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도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어떻게 하면 더 쉽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까?’
라는 창의적이고도 합리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생각은 질문을 받을 때 비로소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 즉,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질문해주고 대답도 해주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사고력과 언어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 셋째,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기평가를 하게 합니다.
자신에게 부여된 최소한의 일만 하고 자신의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게 하지 않아야 합니다.
즉, 부여된 과제를 ‘했다’ 에 의미를 두는 게 아니라
‘얼마나 만족스럽게 해냈나’ 에 의미부여를 하도록 질문해야 합니다.
학교에 들어가면 이러저런 시험을 보게 되는데 시험의 의미는
내가 얼마나 배운 것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알아보게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몇 등 했는가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결과론적으로는 100점이 목표여야 합니다.
100점을 맞는다는 것은 배운 것을 다 이해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려면 무엇보다 자신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믿을 수 있는 힘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기보다는
오랜 시간동안 아주 작더라도 자신의 수행에 대해 만족할 수 있는 경험이 모아져야 합니다.
부모는 그런 기회를 자녀에게 많이 주어야겠지요.
부모가 어떤 경험을 하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