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여전히 안녕 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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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4-03 17:53 조회1,073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청주센터 문정숙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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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성인,부부,가족 |
기타 |
부부는 여전히 안녕 하신가요?!
헬로스마일 청주센터 문정숙 선생님 칼럼
법원에서 이혼관련 일을 하다보면 이혼을 위해 절차를 밟는 많은 부부들을 접하게 됩니다.
사랑해서, 늘 함께 있고 싶어서 노력한 결실이 결혼이었는데
이제는 서로 헤어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부부들을 보며
‘이혼하는 것처럼 결혼생활을 노력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사랑으로 시작해 점점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이해하면서
정으로 살고 친구처럼 지내는 것이 부부들이 살아가는 과정인데,
그냥 무덤덤하게 서로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부부도 있고
늘 치열하게 싸우며 사는 부부도 있습니다.
늘 치열하게 싸우는 부부는 ‘우리는 언젠가 헤어질 거야.’
라는 생각을 마음 한구석에 갖고 살지만,
갈등이나 문제가 드러나지 않은 부부는 어느 순간 배우자 중 한 사람이
“나는 더 이상 당신 같은 사람과 살 수 없어. 언제까지 내가 당신을 이해하며 봐줘야하는데?
이제는 지쳤어.” 라고 말을 합니다.
상대배우자는 “우리 지금껏 별문제 없이 살았는데 무슨 말이야?” 라며
이혼을 요구하는 배우자를 설득하며 앞으로 잘한다는 다짐을 반복하게 되죠.
이혼을 원하는 배우자는 상대배우자가 자신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잘하겠다.’ 는 다짐을 믿어보기로 하고 기대를 하지만
결국 실망하며 이혼을 결심하는 이유가 됩니다.
우리나라 이혼 사유 중 가장 높은 것이 성격차이라고 하는데
성.격.차.이 는 소통의 문제, 가치관 차이, 자녀양육 문제, 일상생활 문제 등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서로 다른 생각, 다른 의견에 배우자의 비난과 무시하는 말에 상처받고
그동안 참았던 말,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이혼하자.” 라며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결국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 때문에 이혼을 해야 하는지 모른 채
상대배우자가 이혼을 원하니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는 말을 하곤 합니다.
결혼생활은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려 주는 것이며,
또한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등 서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비난하지 않는 대화법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진정 부부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와 사자의 사랑이야기’ 에서처럼 내가 원하는 사랑의 언어가 아니라
배우자가 원하는 사랑의 언어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배우자가 평소에 ‘자주 요구했던 말, 불평했던 말’ 들에 귀를 기울여 관심을 가져보고
상대가 원하는 대화를 시도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