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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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7-18 17:26 조회1,471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부천센터 계정숙 수석상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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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아동, 부모 |
기타 |
세상에 나쁜 애는 없다.
헬로스마일 부천센터 계정숙 선생님 칼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는 TV프로가 감동을 줍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반려견 심리전문가는 물어뜯고 으르렁 거리거나 위축된 개들이
나쁜 성격을 가진 것이 아니라
욕구불만의 상처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개를 욕구와 마음을 가진 존재로 대하는 방법을
단순, 명쾌하게 풀어나가는 이 다큐멘터리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아이가 말을 안 들어요.
듣고도 못 들은 척해요.
떼를 쓰다가 화를 내야 유치원에 가요.
식사시간에 열 번도 더 돌아다녀요.
(눈물을 흘리며) 잘못 키운 거 같아서 죄책감이 들어요.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의 혈압은 거의 매일 고혈압환자 수준입니다.
- “좋은 아이라고 믿으세요.”
- “어디 믿을 행동을 해야 믿지요, 저도 믿고 싶어요.”
나는 가뜩이나 양육의 어려움으로 상담센터를 찾은 어머니에게
부담 하나 더 얹었나 싶어 마음이 애잔합니다.
나는 마음을 다잡고 말합니다.
“아이에게는 온전한 자기가 되는 씨앗이 본래적으로 내장되어 있답니다.
해바라기 씨앗은 해바라기가 되고 상수리 씨앗은 상수리나무가 되는 것처럼요.”
난쟁이 민들레에게 “네가 키만 크면 얼마나 좋을까!” 하거나
장미에게 “가시가 있어서 친구들이 싫어하겠다!” 한다면
민들레는 작은 키를, 장미는 뾰족한 가시를 수치로 여기게 됩니다.
자신의 특성을 부끄러운 단점으로 느끼게 되면
자기존중감이 부족한 아이가 됩니다.
민들레를 민들레로, 장미의 가시를 그대로 인정하는 방법 은 무엇일까요?
쉽고 간단합니다.
첫째, 유전자를 믿으십시오. 자녀는 부와 모의 유전자 결합입니다.
“아니, 우리 애는 남편을 닮아서 까다롭다니까요?”
어머니는 족보에 오른 사람들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세상에 까다로운 성격으로 태어난 아이는 없습니다.
섬세한 기질을 지닌 아이가 예술적인 민감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지나치게 까다로운 아이가 됩니다.
둘째, 뇌의 발달을 믿으십시오.
시간은 개구쟁이(말괄량이)를 늠름한(아름다운) 청년으로 만들어 놓습니다.
뇌는 생존의 뇌(해마)에서 감정의 뇌(편도체)로,
그 후에 분석, 비교, 판단, 조절의 뇌(대뇌피질)로 서서히 발달합니다.
여자는 25세, 남자는 30세 경 완성됩니다.
이런! 너무 늦지요?
대체로 대뇌피질이 발달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4학년 경이 되면
아이는 부모의 말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이전에는 부모의 표정, 억양 등에 감정적인 반응을 더 많이 합니다.
셋째, 호르몬의 장난이지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주먹을 날리고 점프를 하고
위험에 도전하도록 몸을 근지럽게 만듭니다.
남성 호르몬은 2배에서 9배의 개인차가 있습니다.
옆집 아들이 얌전하게 앉아서 몇 시간 독서를 한다면,
남성 호르몬 수치 2+ 정도일 것이며 교직, 연구원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수치 9에 수렴하는 아이는 리더, CEO, 탐험가, 군인, 운동선수 등이 될 것입니다.
반면,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은 딸을 침착하고 사려 깊게 만듭니다.
넷째, 성별의 차이를 알아둡시다.
남자아이는 사람의 말(에 해당하는 데시벨)을
여자아이만큼 알아듣지 못하는 귀를 가졌습니다.
여자아이는 듣고 쓰고 말하는 언어능력이 1.5년 이상 앞섭니다.
누이동생을 둔 오빠의 마음은 얼마나 암울할까요?
말 잘하는 여동생에게 지는 느낌을 표현 못하는 억울함을 부모가 알아줍시다.
다섯째, 아이는 부모의 뜻이 아닌 자기 뜻대로 자랍니다.
아이들은 발달단계, 호르몬 수준, 유전적 소양(지능, 기질, 외모 등)에 따라
저절로 자기답게 됩니다.
이 과정을 기다림과 기대감으로 함께 합시다.
자녀를 존중하기 위해 존댓말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할까?”
“무엇을 잘할까?”
“어디에 몰입하나?”
에 대한 탐색적 호기심이 진정한 존중입니다.
그럼 능력자와 행복자로 양육하는 비결을 소개하겠습니다.
1. 아이를 마음껏 놀게 하십시오.
놀이는 탐구심, 창의성, 몰입력, 모험심, 자기주도성 등의
학습역량을 확장 시킵니다.
놀이는 감성과 지성을 결합시켜 끊임없이 세계를 경험, 학습하게 합니다.
“언제까지, 얼마나 놀게 하나요?”
“어릴 때 공부습관을 길러주지 않으면 평생 노는 건 아닐까요?”
놀이로 몸과 마음이 즐거운 활력으로 채워진 아이는
일상적인 과제, 식사, 장난감 정돈, 씻기, 잠자기,
심지어 학교수업도 놀이가 됩니다.
오늘 시도해보십시오.
2. 적기교육을 하십시오.
뇌 발달을 앞서는 선행 학습은 지루함, 수동성, 짜증, 불행감을 줍니다.
3세 이상 아동 중 사교육을 받는 아동은
무려 99.8%(2011년, 한국교육개발원 조사결과)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쓸데없는 공부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가 한국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원하는 공부를 꾸역꾸역 하다가
주관적 불행감이 OECD국가 중 일등이 되었다고 합니다.
3. 외롭지 않게 키우십시오.
부모가 마음을 알아주면 아이는 의사소통 능력이 생깁니다.
어머니와 편하고 아버지와 친밀한 아이는 대인관계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사회성이란, 친구를 좋아하는 성향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혼자 있어도 좋고, 부모와 함께 있을 때 안전감과 친근감이 들고,
친구와 있으면 즐거운 아이가 자신 있게 미래사회에 꿈과 희망으로 나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