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을 받으면 어떻게 달라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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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3-04 09:37 조회1,701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서초센터 이경숙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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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부부상담을 받으면 어떻게 달라지나요? |
대상 | 성인 |
기타 |
부부상담을 받으면 어떻게 달라지나요?
심리상담센터 서초지점 이경숙 선생님
“부부상담을 받으면 부부사이가 정말 좋아지나요?”
“부부상담을 받으면 어떻게 달라지나요?”
제가 부부상담을 한다는 것을 아는 지인들에게 가장 자주 받는 질문입니다. 저는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당근 좋아지지요! 종결할 때까지 빠지지 않고 오시기만하면요.”
부부가 결혼을 할 때는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하여 결혼한 이후에는 서로를 알아가는 노력을 덜하거나 아예 중단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결혼이라는 것을 서로 마음놓고 비난해도 되는 자격증 하나쯤 얻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내사람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부부간의 갈등은 서로를 제대로 모르는 부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갈등을 조율하는 건강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알지 못하는 데서 이혼의 유혹이 생겨납니다.
유명한 방송인이 방송에 출연해서 “내가 가장 잘못한 일은 결혼한 것이고 가장 잘 한 일은 이혼하지 않은 것이예요”
라고 하던 말을 새겨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부부상담을 잘 마친 부부들에게 상담을 받으면서 무엇이 좋았느냐고 물으면 돌아오는 답변은
“상담을 통해서 서로를 새롭게 알게 된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몰랐어요.” 라는 반응이 가장 많습니다.
배우자에 대해 예전에 몰랐던 것이 무엇일까요? 대체로 배우자가 무엇을 기뻐하는지, 어떨 때 행복해 하는지를 잊고 삽니다.
사는 게 바빠서일까요? 제 생각에는 바빠서라기보다 이런 것을 살피면서 살아야한다는 그 당위성을 중요하게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부부상담을 잘 마치면 어떻게 달라질까요?
결과적으로 ‘건강한 부부관계’를 회복하게 되지요.
서로의 다름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이해를 하게 되면서 수용할 수 있는 부분과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경계를 갖게 됩니다.
수용이 가능한 부분은 끌어안는 노력을 하게 되고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하여 다르다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는 전제를 하게 되지요. ‘건강한 부부관계’는 이 경계를 잘 알고 대처하는 태도입니다.
부부상담을 받으면 화내는 일이 줄어듭니다. 화는 나 자신에게도 내게 되고 배우자에게도 내게 됩니다.
화는 왜 날까요? 대체로 화는 원하는 것이 있는데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화가 난다고 느끼게 됩니다.
하여 부부상담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입니다.
헌데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주말에 모처럼 부부가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이게 바로 원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표현은 이렇게 합니다.
“당신 이번 주말에는 축구하러 가지 말아요.”
남편이 축구를 못하게 하는 게 아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지요. 아내는 남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게 원하는 것이지요.
‘건강한 부부관계’는 서로의 원하는 바를 표현하려는 태도입니다.
부부상담을 받으면 부부싸움을 효율적으로 하게 됩니다. 부부가 살다보면 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싸울 일이 많이 생깁니다. 부부싸움을 하고 나면 한여름에 소나기를 흠뻑 맞아서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고
시원한 느낌이 전혀 없이 화만 더 가중되고 가슴이 답답해지기만 할 때도 있습니다. 부부싸움도 잘 해야 합니다.
비온 뒤의 땅이 굳어지듯 싸우고 나서 뭔가 하나는 건진듯한 느낌이 들도록 효율적으로 싸워야 합니다.
부부싸움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부가 ‘건강한 부부’입니다.
부부상담을 받으면 이전보다 부부관계가 건강해집니다.
물론 건강해지는 정도는 부부가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있겠지만 많은 부부들이 상담을 통해 부부관계를 건강하게 다져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