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구걸하는 성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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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6 16:22 조회1,217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종로센터 공다연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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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성인 |
기타 |
사랑을 구걸하는 성인아이
헬로스마일 종로센터 공다연 선생님 칼럼
화제가 되었던 모 드라마가 있습니다. 보면서 처음 느낀 것은 ‘아, 예전과 다르게 남주와 여주가 바뀌었구나. 남자는 능력 있고 잘생겼는데 분노 조절이 안 되고 제멋대로이지만 그 안에는 상처받은 영혼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이쁘고 이해심 넘치는 여자에게 매료되며 행복해지는 스토리가, 이제는 남녀역할이 바뀌어 능력 있고 제멋대로인 여자가 착하고 잘생긴 남자를 마구 휘두르는구나. 정말 세상이 바뀌고 있는 중이네...’ 였는데, 점차 보다 보니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부모와 자녀관계입니다. 사랑과 돌봄에 굶주린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가장 정서적으로 친밀한 관계인 연인에게 자신의 방식만을 앞세웁니다. 드라마의 결론은 예측이 가능하지만 현실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면 어떻게 진행될까요? 연인과 잘 지내고 싶고 행복하고 싶지만 어린 시절 양육자와의 건강한 관계 형성을 맺지 못해서 진짜 속마음과는 다르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대를 매우 힘들게 하고 강하게 요구하는 태도를 취하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방법은 알지 못하고 애정의 결핍을 채우려는 마음만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은 성장하지 못한 성인아이는 정서적 돌봄을 받지 못해 주변에 관심과 애정을 구걸하기도 합니다. 사랑을 달라고 세상에 외치다 누군가 다가오면 바로 그와 빠르게 하나가 되기를, 한 영혼이 되기를 갈구합니다. 만일 건강하게 자란 상대를 만나면 이미 어른인 그 혹은 그녀는 한 몸에 한 영혼이 익숙하여 성인아이를 감당하지 못해 떠나기도 합니다. 다시 성인아이는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버림받았다 느끼며, 자신 안의 어둠 속 망망대해를 헤매다가 겉으로는 어른인 척하지만 몸 안에 갇힌 아이는 끊임없이 갈구합니다. 누군가 나를 봐 달라고 나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달라고..
어느 날 문득 나 혼자만이 해결하기 어려운 부정적 감정이 나를 건드릴 때, 내가 나를 돌아보는 것에 도움이 필요할 때, 이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됩니다. 가을의 절정을 통과하는 요즘, 나의 인생에서 언제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날이었는지 또는 언제가 춥고 시리도록 외로운 겨울이었는지를 돌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의 내면이 좀 더 안정되고 편안하게 살아가기 원할 때, 주변의 가까운 상담센터에 용기 내어 노크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