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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에게 점수 따는 사랑의 언어를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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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04 13:59 조회1,307회 댓글0건

본문

상담사 천안센터 김세정 선생님
주제
대상 성인, 부부, 가족
기타

 

 

 

​배우자에게 점수 따는 랑의 언어를 쓰세요 




​헬로스마일 천안센터 김세정 선생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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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떨 때 사랑받는다고 느낄까? 

우리는 매일 모국어를 사용하듯 사랑의 언어를 쓰고 있다. 게리 채프먼의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는 인정(격려)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이다. 다섯 가지 중 첫 번째로 꼽는 것은 나에게 편안하고 친숙한 언어다. 부모가 서로 주고받던 사랑의 언어, 혹은 주양육자가 나에게 해주었던 사랑 표현이 여기에 해당된다. 반대로 유년 시절에 가장 결핍되었거나 제일 받고 싶었던 양육방식이 사랑의 언어가 되기도 한다. 다섯 가지 중 마지막으로 꼽는 사랑의 언어는 자신이 자주 사용하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사랑표현방식이다. 비유하자면, 배우자가 가장 바라는 사랑의 언어는 배점이 가장 높은 50점짜리 시험 문제다. 그 문제 하나만 맞혀도 배우자에게 큰 점수를 딴다. 배우자에게 아무리 사랑의 언어를 표현하더라도 그것이 1점, 5점짜리 사랑의 언어라면 배우자는 사랑받는 느낌이 덜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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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언어

50대 중년 부부가 상담센터에 왔다.

부부 대화 속에서 부인의 첫 번째 사랑의 언어는 ‘함께 하는 시간’, 두 번째 언어는 ‘인정(격려)하는 말’이라고 추측되었다. 아내, 남편에게 차례대로 주양육자에게 바랬던 양육방식이나 욕구를 물었다. 

부인은 어린 시절 부모가 헤어진 후 친어머니께서 어디에, 어떻게 사는지 몰랐다. 아버지께서 자녀들을 직접 키우셨고 부인의 고등학교 시절 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녀는 하루아침에 남동생을 돌보며 소녀가장처럼 지냈다. 아버지에 대한 애도가 잘 이뤄지지 않아 부부관계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가장 필요했던 사랑의 언어가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두 번째 언어는 인정(격려)하는 말이었다. 부인은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남동생보다 본인을 더 예뻐했고 무얼 하든 응원하는 말로 지지해주셨다는 걸 기억했다. 첫 번째 언어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가장 결핍된 것, 두 번째 언어는 아버지께서 충족시켜주었던 사랑의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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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언어

남편은 희생, 봉사하는 게 부인을 사랑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집안 대소사는 책임졌지만 일상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하자 부인은 애정에 목말랐다. 부부는 결혼 생활동안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했다. 남편에게 사랑의 언어를 묻자 ‘인정(격려)하는 말’을 꼽았다. 남편은 어머니에게 받고 싶었던 게 바로 인정(격려)하는 말이었다고 했다. 참 정 없게 말씀하시는 어머니였다면서, 자신이 누나처럼 공부를 잘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겠다고 해도 “네가?” 하면서 코웃음 치셨다고 한다. 무언가 열심히 하려 해도 어머니의 말씀 한 마디로 인해 의욕이 뚝뚝 떨어졌다고 말이다. 남편은 부인에게도 격려, 인정을 원했는데 부인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상담사 : “구체적으로 어떤 말을 부인이 해주면 좋겠어요?” 

남편 : “제가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일하느라 수고했어, 고생했어 이 한 마디면 되거든요.”

부인은 남편에게 종종 칭찬했다고 생각했기에 당황스러워했다. 부인은 남편이 진짜 원하는 게 귀가할 때 간단한 말이었다는 걸 알고 허탈해했다. 부인은 “나한테 진작 말하지!” 하면서도 앞으로 그런 표현을 더 자주 하겠다고 했다. 

 

이 부부처럼 서로 사랑의 언어를 모른다면 어떨까? 두 분 다 20년 넘는 결혼생활 동안 서로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기 위해 많이 애쓰셨다. 그럼에도 각자의 언어가 상대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이 사례에서처럼 부부가 같은 사랑의 언어가 갖고 있어 ‘인정(격려)하는 말’이나 ‘선물’을 원하여도 각자 듣거나 받고 싶은 선물은 다르다. 당연하다. 그래서 질문이 필요하다. “당신은 어떤 말을 듣고 싶나요?”, “어떤 선물 갖고 싶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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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것은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받는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상대가 원하는 사랑을 주기란 쉬우면서도 어렵다. 먼저 마음을 내야 한다. 에리히 프롬 ‘사랑의 기술’에서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내어주면 반드시 돌아온다고 역설한다. 사람의 마음은 거울 같아 한쪽에서 주려 하면 받지 않을 수 없고 받은 것을 돌려주려 한다. 부부 갈등이 오래된 사람들은 골이 깊어 관계를 변화시키기 힘들 거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나만 희생하나 억울할 수도 있지만 일단 사랑을 먼저 주자. 배우자의 사랑의 언어로.


※참고문헌 

- 5가지 사랑의 언어, 『개리 채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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