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이혼을 고민하는 부부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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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8-02 16:05 조회1,704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천안센터 김세정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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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부부, 성인 |
기타 |
신혼이혼을 고민하는 부부들에게
헬로스마일 천안센터 김세정 선생님 칼럼
TV에서 배우 이선균이 자신의 부부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부인이 우리를 로또라고 해요. 맞는 게 하나도 없다고요."
어쩜 이렇게 맞는 게 하나도 없지? 라는 의문이 처음 드는 때는 신혼일 확률이 높습니다.
결혼 전에는 잘 드러나지 않고 확실히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결혼 후에는 다름으로 부각되기도 하지요.
얼마나 괴로우면 우리가 결혼 전까지 꿈꿔오던 신혼에 ‘결별’을 생각할까요?
꽃길, 평안, 행복을 꿈꾼 그림이 퍼즐 조각처럼 산산이 부서진 것처럼 느껴지겠다 싶습니다.
결혼생활이 이런 것인지, 정녕 내가 선택한 남편 혹은 아내가 연애할 때 그 사람이 맞는지에 대한
놀라움과 당황스러움이 첫 감정일 듯합니다.
얼마나 상대에 대한 실망감이 크면 정들자마자 헤어짐을 떠올릴까요?
하루에도 수십 번 “이혼할까? 말까?” 손바닥 뒤집듯 뒤집습니다. 속은 까맣게 탈 지경입니다.
우선 형언하기 힘든 감정을 스스로 공감하면 좋겠습니다.
누군가, 배우자가, 가족이 해주길 바라기보다 ‘내가 이렇게 실망했구나, 아프구나, 힘들구나.’ 하고 말입니다.
신혼기에 부부 과제는 안전감, 안정감, 친밀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마치 엄마와 아기가 출산 3개월 정도 한 몸인 것 같은 공생관계의 경험은 신혼기만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반대로 결혼생활이 불안하고 배우자에게 화가 나고 자꾸 싸우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빌 헨드릭스 박사는 ‘이마고 부부치료’를 만들었는데요, 라틴어인 ‘이마고’는 이미지란 뜻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상(象)이 있는데 치유되지 않은 핵심 상처와 연결된 부모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것이 배우자에게 투영됩니다. 배우자는 실제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자꾸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남편은 부인이 약속을 지키는지에 대해 과민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배우자에게 원했던 바를 구체적으로 아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배우자로서 이런 걸 바랐고 뭘 기대했는데 이게 지금 충분히 채워지지 않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예를 들면, 남편이 일찍 출근하는데 ‘아내가 아침식사를 챙겨줄 줄 기대했는데 아니네.
내가 예상했던 아내는 나보다 먼저 일어나 토스트라도 예쁘게 차려주는 모습이었어.’라고 말이에요.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남편에게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야기를 하면,
남편이 내 편을 들어주면서 맞장구치고 공감과 격려를 팍팍 해주겠지.’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남편도 직장 일에 지쳐 듣는 둥 마는 둥 하고 잠이 듭니다.
그럴 때 내 기대가 깨지고 예상이 어긋납니다.
아주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수록 내 안에 결핍된 욕구일 가능성이 큽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바로 그 부분이 충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린 시절의 경험, 채워지지 않았던 욕구, 상처가 건드려지는 부분을 잘 알고 이해한다면
배우자에게 미리 얘기해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실 나는 엄마가 일하시느라 식사를 제때 챙겨주지 않아 서운했고
내 배우자가 아침식사 만큼은 꼭 챙겨주길 바라왔어.” 라고요.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내가 무슨 얘기를 하면 귀담아듣지 않으셨거나 나를 무시하는 투로 대꾸하셨어.
자기가 내 말을 듣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 나도 모르게 무시당하는 것처럼 느껴져.” 라고 말입니다.
내가 부모님께 충족되지 않았던 욕구와 배우자에게 채워지지 않는 욕구는
똑같지는 않아도 데칼코마니처럼 비슷합니다.
우리는 부모나 주양육자와의 관계에서 결핍된 돌봄의 욕구를 상대 배우자가 만족시켜 주길 기대합니다.
하빌 헨드릭스 박사가 한국에 왔을 때 자신의 동영상을 하나 보여주었는데요,
아내에게 자기를 어느 때는 혼자 있게 놔두길 바란다고 하면서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립니다.
대가족 틈에서 살다 보니 일할 때가 자주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소중했고
그 시간을 온전히 누리고 싶었다 하였습니다.
갑자기 과거를 떠올렸던 박사님도 눈물을 짓고 그 동영상을 봤던 청중들도 울컥 하였습니다.
우리가 배우자에게 원하는 것의 뿌리, 그 핵심은 부모님과 연결되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나는 부모님에게 ( )를 원했어.’ 라는 문장의 빈칸에 뭐라고 채우든 내가 배우자에게 원하는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 위의 내용이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책을 참고해주세요.♥ 】
릭 브라운의 이마고 부부관계치료, Wade Luquet의 이마고 부부치료
아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써보며 자기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어린 시절 당신이 부모님(주양육자)께 가장 바랐던 것은 무엇이었나요?2. 어린 시절 당신이 부모님(주양육자)께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나요?
3. 당신의 부모님께서 주로 갈등했던 주제는 어떤 거였나요?
4. 당신의 부모님께서 대화하는 방식은 어땠나요?
5. 당신이 배우자에게 가장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6. 당신이 배우자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7. 배우자와 주로 갈등하던 주제는 어떤 거였나요?
8. 배우자와 대화하는 방식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