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는 나이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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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2-14 14:48 조회3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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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 광명센터 김희정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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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아동 |
대상 | 아동 |
기타 |
1962년 1월 정부에서는 ‘만 나이’ 사용을
정부 기관과 국책 기업에 지시 전달하였다.
태어나는 그 시간을 1일째로 셈하여
1년이 지나야 한 살이 되는 나이를
만 나이로 계산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관습적으로
세는 나이를 셈하여 태어나는 그 순간
어느 달에 태어나던지 상관없이
이미 한 살 먹은 것으로 간주하였다.
그런데 만 나이 사용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나이 표시하는 방식을 국제통용 기준으로
23년 6월 28일부터 통일한다고 한다.
세는 나이는 한자문화권에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전체)
사용하고 있었는데
점차 다른 나라들은 서양식의 만 나이로 통일하였지만
우리나라만 세는 나이로 사용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만 세는 나이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여러 설들이 있으나
그중에 인간 존중 사상의 영향을 받은 유래도 있다.
배 속의 태아도 하나의 생명으로 인정하여
나이를 셈하는 생명 존중이
뿌리 깊게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이런 일환으로 이전에는
임신 중절 (낙태)이 불법이었으나
현재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폐지되어
불법이 아니게 되었다.
이로써, 만 나이로 사용된다는 이러한 여건들로 인하여
세는 나이의 유래가 퇴색되어
우리에게서 잊혀 질까 무진장 안타깝다.
왜냐하면, 엄마의 배 속에 있는 태아는
엄마의 생각, 사고, 느낌, 감정을 익히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엄마에게서 나는 냄새도
기막히게 알고 있다는 것이다.
갓 태어난 아이가 엄마의 젖가슴 속에 파묻혀
안전감을 느끼며 빨 수 있는 것도
익숙한 냄새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이미 엄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모든 오감은 기능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부터 태교가 중요한 까닭이다.
태중에 있는 태아 역시 살아있는 인간이라 여겼기에
태어나자마자 한 살부터 삶을 시작하게 한 것은
우리나라가 얼마나 인간 존중 사상이
뿌리 깊은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럴진대 서양식의 만 나이로 통일한다고 하니
이런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인간 존중과
생명 존중 사상이 흔들리고 사라질까
두렵기까지 한 것은 나의 지나친 편견일까 묻고 싶다.
태아는 부모, 특히 엄마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자신을 향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무슨 짓을 했는지조차 익히 다 알고 있다.
그 경험으로 인한 상처에 대하여 생각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기억으로 되살려내지는 못하지만
무의식이란 거대한 저장 창고에 이미 저장되어
트라우마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하기에 엄마 태중에 살았던 태아는
하루하루를 살아 내고 있으며,
태어나는 순간 한 살을 쳐 주는 것은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는 견해를 나는 가지고 있다.
문제의 근원이 태내에 있었을 때 경험한 트라우마로 인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가 많은 분 들을
상담 장면에서 종 종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 트라우마가 치유되지 않고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다가
성인이 되어 관계에서 문제를 재생산해 내는 것을 보게 될 때
엄마의 태내에 있었을 때 역시 얼마나 중요한 세상에
태아는 처해 있었는지를 너무나 잘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엄마의 배 속에 있는 그 시기를
나이 셈법에서조차 이제는 쳐주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니
태아들에게 왜 이리 미안한지 모르겠다.
그러할지라도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아 갈 우리의 미래이기에
건강하게 태어나 무럭무럭 잘 자라주기를 바란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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