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그 출발점은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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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1-19 17:40 조회41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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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 노원센터 정은숙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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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부모 |
대상 | 부모/ 성인 |
기타 |
아이가 태어나 엄마, 아빠라는 이름을 주고 우리에게 부모라는 자리를 선물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많은 부모들은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매일 매일 애쓰며 노력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책도 읽고, 인터넷 정보도 찾아다니고 유튜브 영상도 시청합니다.
이따금씩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나 여러 기관에서 제공하는 부모교육 강의에도 참석해
내 아이를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나의 양육방식을 되돌아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교육이라도 받고 오는 날이면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더 고군분투하지만
그 변화를 위한 노력이 얼마나 지속되었었나요?
많은 경우엔 얼마 지나지 않아 예전의 방식으로 되돌아가곤 합니다.
대부분의 부모교육이 자녀를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긍정적인 양육태도와 여러 의사소통에 대한 팁을 제공하지만
정작 중요한 부모 자신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데는 소홀한 듯 보입니다.
자녀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태도는 부모교육에 있어 중요한 지점인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 모든 것은 부모의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비로소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부모가 된다는 건 육체적으로도 힘든 일이지만 심리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집중하게 만듭니다.
감정의 파고는 매일매일의 일상을 때론 잔잔하게, 때로는 휘몰아치게 만들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평화로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아이와 등교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보니
갑자기 높은 파도와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꾸물거리는 아이의 지연행동이 오늘 처음 일어난 일도 아닌데 갑자기 분노 감정의 스위치가 켜집니다.
‘반찬이 다 맛없어.’라며 불평하는 아이 앞에 ‘계란말이 한번 먹어보자,
이렇게 케찹 찍어서’라고 타이르던 며칠 전 엄마 모습은 없습니다.
‘먹지 마!’라고 소리치고는 밥을 싱크대에 던지듯 부어 버리죠.
어쩌면 엄마 마음속 깊은 심연의 비난받아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그렇게 반응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릴 적 모든 면에서 유능한 언니와 의도치 않게 지속적으로 비교 당하고 상처받은 어린아이는
‘넌 뭐 잘하는 게 없어.’라는 내면의 소리에 분노 반응이 작동하게 됩니다.
‘반찬이 다 맛없어.’라는 아이의 언어가 ‘나 밥 먹기 싫어.’의 의미가 아니라
‘엄마는 반찬도 못 만드는 사람이잖아.’라는 비난의 소리로 엄마 마음 속 상처받은 어린아이를 소환합니다.
그리스 철학자 에픽테토스(Epictetus)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불안의 원인이다.”라고 했습니다.
분노의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가 평상시와 다르게 분노 반응을 보였다면 물론 아이의 행동이 트리거가 된 것이라고 할지라도
분노 감정을 선택한 것은 부모 자신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모두 컨트롤할 수는 없지만
그 사건이나 상황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입니다.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면 내 감정의 근원에도 한 발자국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 자녀의 관계의 중요성에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한 아이가 태어나 엄마 아빠와 애착을 형성하고 관계를 맺는 것은
한 개인의 대인관계가 어떻게 작동하게 될 것인지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부모 자녀 관계의 어려움이 서로의 공감 능력이나 의사소통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 오랫동안 꽁꽁 숨겨둔 내면아이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부모, 그 출발점은 부모 스스로에 대해 잘 아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메시지에 취약한지, 어떤 상황에 감정의 파고가 생기는지 스스로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면
내가 나의 부모에게 받았던 양육의 부정적인 패턴은 반복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엄마, 아빠의 마음속에 울고 있는 아이가 있나요?
그 울고 있는 내면 아이가 위로받고 헬로, 스마일(Hello,Smile) 할 수 있는 어른이 되기를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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