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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아동들의 언어발달이 늦어지는 이유가 과연 마스크만의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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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0-04 13:52 조회421회 댓글0건

본문

상담사 부산센터 고혜주 선생님
주제 언어발달
대상 유아동
기타

 

 

언택트 시대!! 아동들의 언어발달이 늦어지는 이유가  

과연 마스크만의 문제일까?

 

 

 

 

 :) 헬로스마일 부산센터 고혜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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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뉴스에서 봤는데 요즘 마스크 때문에 애들 언어발달이 늦어지고 있대요!!”

 

본원에 다니고 있는 한 아동의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다. 마스크 때문에 아동들이 다른 사람의 입모양을 볼 수 없어서 언어발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다. 아동의 언어발달에 분명 마스크의 영향이 있긴 하지만 아동의 언어발달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잘 안다면 언어발달을 저해하는 주범이 마스크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동의 언어발달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요소가 필요하지만 그중에서도 아동 주변의 좋은 언어 환경, 아동의 듣는 능력, 아동의 따라 말하기 능력, 이 세 가지 요소가 필수적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아동은 주양육자와 다른 사람과의 대화, 주양육자가 아동에게 하는 말을 잘 듣고 먼저 따라 말하게 된다. 이후 아동 스스로 자신의 말소리를 들어보고 그 말소리가 주양육자와의 말소리와 같은지 다른지 비교해 본다. 말소리가 다르다고 생각되면, 아동은 주양육자와의 말소리와 비슷하게 스스로 수정해서 다시 말해보는 과정을 통해 언어가 발달하게 된다. 

이 중에서도 아동의 언어발달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아동의 듣는 능력과 좋은 언어 환경’이다. 

즉, 아동의 언어발달을 위해서는 아동이 입모양을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아동의 주위에서 들리는 언어들을 아동 스스로 잘 듣고 따라 말하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아동은 청력에 문제가 없다면 듣고 따라 말하는 능력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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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언택트 시대에 언어발달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일까?

3년 전쯤 코로나가 시작되었을 때 우리 아동들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자는 바로 아동들이 가족과 함께 밖을 나가지 못하고 온종일 집에만 갇혀 있었던 생활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 대부분의 보육 기관이 휴원하였고, 온 가족이 나들이 가던 일상들도 모두 멈추었다. 아동들이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생활할 때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을 텐데 왜 아동들의 언어발달이 늦어졌을까? 바로 ‘언어 환경’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아동들에게 들려주는 다양한 언어자극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아동은 주양육자가 아동 자신에게 하는 말을 듣고 언어를 배우기도 하지만, 주양육자가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상황을 보고 들으면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를 더 정확하게 배우게 된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동과 함께 편의점에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것, 물건을 고른 후 점원에게 “계산해주세요.”, “이건 얼마인가요?” 등의 말을 할 때 엄마와 점원의 대화를 통해 아동은 많은 언어를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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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언택트 시대의 아동들은 엄마, 아빠가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말소리를 많이 듣지 못했고,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말소리를 들을 기회조차도 박탈당했다. 즉 아동이 듣는 언어자극 자체가 줄어들면서 아동이 말을 모방할 기회도 많이 사라져 언어발달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대가족이 일반적이던 시절에는 굳이 밖을 나가지 않아도 아동이 많은 언어자극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가족 구성원이 적은 요즘에는 아무래도 가족들끼리만 있다 보면 언어자극의 양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언택트 시대에 아동의 언어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주양육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연히 주양육자가 가정에서 많은 언어자극을 들려줘야 한다는 것은 그 누구라도 알고 있다. 그런데 많은 주양육자 분들과 상담해 본 결과 제대로 언어자극을 들려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언어자극을 아동에게 잘 주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째, 아동이 말할 기회를 줘야 한다. 

 

무작정 아동에게 말을 많이 들려주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말을 상황에 맞게 2~3번 들려준 후 잠시 멈추고 아동이 모방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 

  둘째, 아동의 말에 잘 반응해야 한다. 

 

아동이 말을 했다면 주양육자는 기쁜 표정과 기쁜 목소리로 반응해줘야 한다. 아동이 어쩌다 한번 말을 했는데 주양육자가 덤덤하게 반응한다면 말하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셋째, 역할놀이를 한다. 

 

언택트 시대에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놀이이다. 아동이 밖에서의 경험이 부족해진다면 가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가게놀이, 병원놀이, 선생님 놀이 등을 하면서 늘 하던 대화뿐만 아니라 주양육자가 돌발상황을 만들어 아동에게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가 이루어지는지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가게 놀이 시 엄마가 원래 사려던 물건이 없을 때 엄마가 점원에게 어떻게 말하며, 점원이 어떻게 대답하는지를 놀이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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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언어발달을 위해서는 아동이 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 동안 사람의 말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보고 듣기만 하는 영상이나 동요를 틀어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핵심은 아동이 주양육자와 아동과의 대화 상황, 주양육자와 다른 사람과 대화 상황에서의 말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양육자가 이 점을 명심한다면 마스크를 쓴다고 할지라도 아동의 언어발달을 촉진 시키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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