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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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8-02 09:37 조회47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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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 광명센터 김희정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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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부부관계 |
대상 | 성인 |
기타 |
부부관계의 비밀
:) 헬로스마일 광명센터 김희정 선생님
외도한 남편 때문에 ㅇㅇ법원에 협의이혼을 신청하고 숙려기간 중에 아이들에게 그래도 아빠, 엄마는 “최선을 다 했다.”는
말을 하기 위하여 상담을 신청한 부부가 있었다.
아내는 그 당시 외도한 남편을 한 번 용서하였다고 하였다.
남편도 상간녀와 헤어졌다고 하였다. 그래서 아내는 남편이 상간녀와 헤어졌다고 믿었다.
그리고 3,4년이 흐른 어느 날 남편이 또 다시 외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내가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이혼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지금의 상간녀가 그 당시의 상간녀이기 때문이고 남편이 신의를 저버렸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제는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다면서 아내가 남편에게 협의이혼을 요구하였고 그것이 받아들여졌다.
숙려기간을 보내는 중에 아이들이 크면 아빠 엄마가 왜 이혼하였는지 당당하게 이야기하려면 이혼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부부는 자신의 동네와 동떨어진 동네의 상담센터로까지 와서 상담을 받는 것이라 하였다.
아내가 경험한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남편이 저버린 신의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만들었다.
너무나 담담한 아내와 너무나 위축되어 있는 남편 모습의 이미지는 강렬하였다.
아내에게 물었다. “남편 분과 사는 동안 남편에게 가장 고마운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내가 한참이나 생각하더니 짧고 굵게 한마디 하였다. “무관심요.”
아내에게 다시 물었다. “남편 분과 사는 동안 남편으로부터 가장 힘든 것이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아내는 다시 한참을 생각하더니 아이러니하게도 대답은 한가지였다. “무관심요.”
남편에게 고마운 것도, 남편에게 서운하고 섭섭해서 힘들었던 것도 아내는 “무관심”이라 답하였다.
그렇다. 이렇게 부부관계는 아이러니하고 두 부부 외에는 부부관계 속을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이것이 부부관계이다.
우리는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해결하지 못한 보따리 하나씩은 가지고 이성을 만나 로맨틱 단계를 거친 후 결혼이라는 것을 하게 된다.
부부는 각자 가지고 온 보따리를 펼쳐 보이며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해결하지 못한 그것을 배우자를 통하여 해결하고자 한다.
서로 각자가 자기 보따리를 펼쳐 보이며 “나에게 당신이 맞춰”라고 하거나 “내가 당신에게 맞출게”로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부부관계라는 것이 내가 배우자에게 맞춘다고 해서 때로는 배우자가 나에게 맞춘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간단하고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린 시절 양육 과정에서 받아보지 못했던 그것. 상대 배우자에게 그토록 원했던 그것.
그토록 원하고 바라던 것이건만 그것이 자신에게로 오게 되면 우리는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밀어내는 것이다.
왜?
그토록 원했었고 받고자 했던 그것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어떻게 받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밀어내는 것이다.
분명 위 사례의 아내는 남편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었다. 부모에게서 한 번도 받지 못했던 그 관심과 사랑을 배우자를 통하여 해결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아내는 한 번도 양육자였던 부모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관심과 사랑을 어떻게 받는지? 받는 다면 어떻게 하는지 도저히 알지 못하였다.
그래서 결혼 초에 남편이 주는 관심과 사랑이 불편했다. 그래서 남편과 사는 동안 남편에게 가장 고마웠던 것이 “무관심”이었고, 그 “무관심”이 남편에게서 받았던 가장 힘든 것이었다.
이게 말이나 되는가?
그런데 말이 되는 것이고 자신의 무의식적 역동을 정말 잘 알아차린 사례이다.
이렇듯 우리는 그토록 원하고 바라던 것이 오게 되면 나도 모르게 밀어내고 있다. 받아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
이제 이런 역동을 알았으니 나의 미해결 과제가 무엇인지 알아차렸다면 배우자로부터 올 때에 밀어 내지 말고
반갑게 내 것으로 맞이하여 소화하는 경험을 하여 볼 필요가 있다.
인정하고 수용하는 자세.
내가 그토록 바라던 것이 관심이었다면, 사랑이었다면, 인정이었다면, 자유였다면, 허용이었다면 그것이 배우자를 통하여 받게 될 때에 있는 그대로 받아야 할 것이다.
밀어내지 말고 내 것으로 받아 내 안에서 경험 되어지게 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고마웠던 것이 관심이었고, 힘들었던 것이 무관심이었다.”고 말은 할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