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헬로스마일 관악센터 김소영 선생님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상담을 하다 보면, 내담자에게서 툭 튀어나오곤 하는 말이 있습니다.

제 앞에 있는 이분은... 제 눈에는 참 괜찮은 분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물어 보죠. 

“어떤 점 때문에 그러시나요?” 

대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분도 있고, 공부를 잘 해내지 않는 스스로가 못마땅한 분도 있고, 

화를 잘 내는 성격을 불편해 하는 분도 있고, 늘 조마조마 불안해하는 자신이 너무 버겁고 불편하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런 마음이 들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그 밑에, 그 밑에, 그 밑에 마음을 찾아 들어가다 보면... 

‘내가 그러해서, 내가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분이 제게 물어보곤 합니다. 

“이런 내가 달라질 수가 있나요?”

저는 대답하죠. 

“네. 물론이죠.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요.”

그리곤 묻습니다. 

“달라지고 싶은 이유가 있나요?”

저는 사람이 달라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제가 상담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사람이 달라지는 걸 너무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진심으로 믿게 되었죠. 물론 달라진다고 해서 엄청난 변화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눈이 두 개인 사람이 눈이 세 개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눈을 좀 더 또렷이 뜨고 지내게 된다거나, 눈을 푹 쉬도록 할 줄 알게 된다거나, 

나에게 어울리는 아이라인을 그릴 줄 안다거나 하는 등의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가 더 큰 변화의 출발점이 되곤 하지요. 

이런 변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시작은 나 자신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나를 외면하고 바꾸고만 싶어 해서는 달라지지 않아요. 

대체 난 내 어떤 점이 어떤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는지, 그런 것들이 나는 왜 싫은지, 

실제로 겪는 문제나 어려움은 무엇인지 등을 자세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발견하게 되지요. 그러고나면 말하곤 합니다. 

“그래서 내가 이토록 힘든 거였군요!‘라고. 

보통은... 내가 어떤 사람인 지 잘 모르는 채로 나를 싫어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내가 원하는 것과 실제 내가 행동하고 있는 방향이 달라서 내가 원하는 걸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내 감정을 무시한 채 남들의 기준에 맞추어 사느라 내 행동이 울퉁불퉁해지는 경우도 있지요. 

내가 원하는 걸 알고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예요. 내 감정이 어떤지 알면서 무시하고 있다면 그것도 그나마 다행이구요. 

이것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런데, 내가 원하는 걸 알게 되고, 내 감정이 어떤지 알게 되면... 우리가 참 많이 달라져요. 

내 마음의 신호를 들을 수 있게 되면, 그래서 내 경험이 생생해지면, 진짜가 보이거든요. 

거기서 부터가 시작입니다. 

그 때가 되면 더 이상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라고 하지 않아요. 

그 때 부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 이렇게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죠. 

그리고 방법을 하나씩 찾아 나가게 됩니다. 

상담은 그 시작을 도와주는 작업이지요. 

이런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담자의 마음 안으로 들어가서 내담자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현재 내담자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알아채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렇게 내 욕구와 내 감정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스스로 보이게 되지요. 

그리고 그동안 내가 얼마나 나를 외면한 채 살아왔는지 알게 되구요. 

상담에 오지 못하는 동안 스스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물어보는 내담자에게 제가 자주 드리는 이야기가 있어요. 

“순간 순간 내 마음 안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관심을 가지고 보세요”.

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우선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나에게 관심을 가지는 첫걸음은 내가 무얼 느끼고 

내가 무얼 바라는 지에 초점을 맞추어 자신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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