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된 학교폭력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4-04 11:49 조회354회 댓글0건관련링크
- https://naver.me/FqHhySfH 208회 연결
본문
상담사 | 동탄센터 서혜영 선생님 |
---|---|
주제 | |
대상 | |
기타 |
새 학기 3월의 학교 풍경은
친구를 사귀고 무리를 형성하려는,
뒤처지고 소외되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아우성이 정글과도 같습니다.
말 붙일 친구가 한 명도 없는 교실,
더구나 이런 상황이 학교생활 내내 반복된다는 사실은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는 도저히 견디기 힘들게 합니다.
보복이 무서워서 제대로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도움을 요청해도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덮어 버리는 일도 있어서
통계 기준에 의해 검거된 수보다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숨어서 울고 있을지 모릅니다.
최근 학교폭력의 특징은
첫째, 단순한 일탈이 아닌
범죄 내지는 조직적으로 일어나며,
둘째, 학교폭력의 피해 경험뿐만 아니라
가해 경험까지 함께 공유하는 경우가 확대되고 있고
셋째, 가해자 및 피해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넷째, 남학생이 다수였던 이전과 달리
여학생들에게도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폭력으로 처벌을 받기도 하지만,
장기화함에 따라 피해자에 대한 죄의식과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
피해 청소년은 폭력으로 인한
불안과 우울, 죄책감 호소, 지나친 과각성을 보이며
등교 거부나, 수면장애, 자살, 자해,
충동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하고
부정적 자아 자아개념과 타인을 경계하고
왜곡하는 사고의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가해 청소년은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과장되게 지각하고
타인에 대해 특별한 대우나 복종을 기대하며,
끝없는 성공과 권력에 대한 요구가 높고,
타인을 지배하려는 강한 욕구인
높은 지배성을 보이는 특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학교폭력 피해 해결을 위하여
먼저 가정에서의 부모님이나 보호자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폭력의 피해를 입은 자녀에 대해 부적응적인 표현이나 태도는
자녀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최후의 안전 기지여야 하는
부모나 보호자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폭력 피해로 인한 자녀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해 주고
문제 해결을 위한 증거를 수집 및
학교 선생님에게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고
중재를 요청하도록 합니다.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해결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절차를 거쳐 처벌 수위를 결정하게 됩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결과와
피해자, 가해자가 결과에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
이후 경찰이나 변호사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과 관계를 통해
안정적인 애착을 비롯한 인간관계 능력을 익히며
성장하면서 경험하는 또래 집단 관계는
이후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밑바탕이 됩니다.
그러나 학교폭력이라는 상처로 인해
친구들이나 자신을 미워하는 경험과
지속되는 관계의 실패 등은
관계와 사고의 왜곡으로 이어지고
그래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면
“나를 미워할지 몰라”
“내가 어떻게 해도 사람들과 가까워질 수 없어”
라는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소아 청소년 시기는 뇌가 성숙 과정에 있는 시기이므로
폭력으로 인한 피해 후유증이 오랜 시간 지속될 우려가 있으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사건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끊임없이 자책하고 원망하고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여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에서
폭력의 상처 속에 살고 있는 주인공이
“내 세상이 온통 너라는 게”
“웃고 싶지 않거든요. 웃다 보면 잊어버릴까 봐요.”라며
무표정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며
겉으로 드러난 주인공 몸의 흉터 보다
더 깊이에 있는 심리적 상처가 느껴졌습니다.
아프고 다치는 것은 두렵습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아픈 경험은
약이나 수술로 단번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남은 흉터가 더 아프지 않기를
아이들이 안전하기를
그리고 외상 후에도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 © 헬로스마일 심리연구소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