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미술치료의 오해와 올바른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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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0-25 09:09 조회70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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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 울산센터 이지원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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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미술치료 |
대상 | 아동/부모 |
기타 |
아동 미술치료의 오해와 올바른 인식:
미술치료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 헬로스마일 울산센터 이지원 선생님
미술치료사로 활동하면서 부모님들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무엇일까요?
미술치료에 관한 문의, 초기상담 그리고 상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미술치료를 받으면 그림 실력도 향상되나요?
아이가 미술치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문의하시면서 아이가 그림을 잘 못 그리는데 그림 실력도 나아질 것 같아서라는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질문에는 미술치료와 미술교육을 구분하여 설명 드릴 수 있습니다. 미술치료는 미술심리치료의 줄임말입니다. 미술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은 ‘미술’이 아니라 생략된 ‘심리’에 있습니다.
미술교육과 미술치료 모두 미술매체를 활용하여 미술활동을 한다는 점은 같지만 한 아동이 계속 똑같은 대상을 반복하여 그릴 때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다른 대상의 표현을 통하여 미술표현력의 신장을 꾀하지만, 미술치료활동은 ‘아동이 왜 같은 대상만 반복하여 그리는지’,‘반복하여 그리는 대상이 아동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초점을 맞춥니다.
따라서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게 되고 작업과정에서 느꼈던 여러 가지 마음, 들었던 생각들을 나누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미술표현능력을 다루어줄 수 있습니다.
아이의 그림을 보고 심리상태를 알 수 있나요?
“아이가 이런 그림을 그렸는데 심리가 궁금해요”라며 핸드폰 속 그림부터 보여주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십니다. 그림 한 장으로 아이의 마음 상태와 머리 속 생각들,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과 해결책까지 알려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그림검사가 심리평가 도구로 사용되며, 각각의 그림검사들에는 진단 기준이있고 그에 따른 해석지침이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그림만을 통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족집게처럼 이야기하고 수긍하는 모습이 많이 방영되기도 하지요. 실제로 이런 정보를 알려드리고 현재 상태와 맞아떨어지면 미술치료에 대한 신뢰감도 높아지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부모님이 보여주신 그림 한 장, 혹은 제가 받은 그림 몇 장으로 한 아동을 진단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고, 그 그림을 중간에 두고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어야하며, 신상정보, 개인력, 가족력, 주 호소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검사까지 실시했을 때 아동에 대한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치료 목표, 목표달성을 위한 미술치료기법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지요.
왜 매일 같은 작업만 하나요?
아이가 치료실을 나오며 엄마에게 작품을 보여주면 “또 이거했어?”라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미술치료를 시작했는데 한 달 내내 슬라임만 하더라, 이게 미술치료가 맞는건가?”라고 의아해하시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같은 슬라임이지만, 긴장도가 높고 자기표현이 어려운 내담자에게는 말랑한 촉감을 통해 정서적 이완을 경험하고 자기표현을 촉진시키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반면에 충동성이 높고 자기조절이 어려운 내담자가 슬라임이라는 매체를 선택한다면 슬라임을 만들 때 필요한 준비물 스스로 챙기기, 순서도 그려보기, 정확한 양을 측정하고 배합하기, 주어진 시간 내에 완성하고 활동하기 등으로 계획성 있고 조절력을 키워나가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미술치료활동은 이와 같이 작품의 질적 여부와는 상관없이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고 이러한 자유로운 과정을 통하여 아동들은 자신감과 긍정적인 성취의욕은 물론 자신과 주변상황에 대해 긍적적이고 낙관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미술치료는 단순히 보여지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소통’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아이가 그린 한 장의 그림에 과도한 질문을 던지거나 작품을 평가하기 보다는 꾸준히 아이의 그림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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