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말 사랑하긴 했을까?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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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6-04 10:52 조회258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강동센터 정혜진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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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관계에서 친밀감, 소속감,
내가 괜찮은 사람으로 느껴지기도 하면서 에너지를 받습니다.
많은 커플, 부부들이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좌절될 때
우리 관계를 되돌리고 다시 회복하고 싶어서 상담소를 찾곤 합니다.
‘저 사람은 나를 무시해요. 내가 말할 때 쳐다도 안 봐요’,
‘저 사람은 나에게 힘든 일만 하게 해요. 내가 힘든 건 보이지도 않는 것 같아요’,
‘저 사람은 나에게 관심이 없어요. 집안일도 아이도 안 보고 휴대폰만 봐요’ 등.
표현은 제각각이지만 마음은 매한가지입니다.
‘좌절된 사랑에 대한 애달픔’
처음 만났을 때는 나와 이야기가 통했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관심을 가져줬던 그 사람의 경험이 좋아 함께 하게 되었는데
어쩌다 서로에게 상처 주고 멀어지게 되는 것일까요?
한 부부가 있습니다.
남편은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아내에게 관심과 애정을 원해
눈 맞추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합니다.
아내에게 다정한 눈빛이나 말투를 받고 싶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현실적인 아내는 책임감 있고 성실하지만
다정함을 받아본 적도 없고 성격도 무뚝뚝한 편이었습니다.
남편처럼 다정하게 말하거나 표현할 수는 없었습니다.
융통성이 부족한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이 감정적으로 일 처리를 하는 것 같고
말한 것에 대한 실행력도 부족한 것 같아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집안일을 분담하여 함께 하자고 약속한 것을
바로바로 처리해 주지 않는 남편을 보며 한심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슬퍼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남편은 차갑고 일 중심인 아내를 보며
왜 우리가 같이 해야 하는지’ 의미를 잃어가며 마음이 서서히 식어갔습니다.
처음에 두 사람은 자신들이 갖지 못한 결핍을
서로 채워주는 경험을 하면서 행복한 만족감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생활을 하면서 서로 상대에게 받았던 것은 잊어버리고
본인이 원하는 방식의 사랑을 해주지 않는 상대방에게 원망만 쌓아갔던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왜 점점 멀어지고 상처만 받게 되는 걸까요?
시작은 각자의 부족함을 서로 메워주는 완벽한 커플이었을텐데요.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부부는 서로 좋아서 만나지만
우리가 이미 경험하며 형성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자라온 가족 안에서 규칙과 대화하는 방식을 배워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질 또한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커플상담, 부부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무엇보다도
커플이 서로가 다르다는 것과 서로를 위해
헌신(배려)할 마음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상대에게 주면서
상대가 무엇을 소중하게 대하는지 배워가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것이 비록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이런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 되는 것이고
그런 시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커플들은 이미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때론 내가 경험한 세상 안에서 상대를 오해하는 일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왜곡이나 곡해는 너무나 빈번한 일입니다.
상담실에서 우리는 부부가 경험한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시작합니다.
오래 만난 사이지만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을 이해하면서
깊은 친밀감과 깊은 이해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래 알고 지내서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내면 깊은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게 다반사입니다.
서로가 말하지 않았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연결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상대방에게 진정으로 연민의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바로 현실의 문제나 갈등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감정은 달라집니다.
무엇보다 연인이나 부부가 서로를 따뜻하고
이해하는 눈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우리는 다시 서로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내 뜻대로, 내가 원하는 것만 바라보는 눈에서 상대의 결핍을 보게 되고
상대가 원하는 것과 내가 바라는 것을
구체적이고 실천할 수 있는 일들로 해나가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아주 먼발치에서 닿을 수 없는 강을 사이에 두고 있던 우리는
서로에게 닿기 위해 다리를 만들어 가는 거죠.
처음엔 불가능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점차 서로를 향해 다가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연결된 다리를 완성하고
그 다리를 통해 많은 것을 소통하며 지내게 됩니다.
우리는, 다시 사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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