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육아, 반복 일상... 지금 우울증 초기 증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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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2-23 13:42 조회7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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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 용인센터 황유진 선생님 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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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아동, 부모 |
기타 |
코로나 육아, 반복 일상... 지금 우울증 초기 증상인가?
헬로스마일 용인센터 황유진 선생님 칼럼
◇ 코로나 육아, 전쟁 같은 하루하루
밤새 안자고 우는 8개월 귀여운 하연이를 안고 엄마는 밤을 새우다시피 했다. 중간에 몇 차례나 우유를 먹이고 먹다가 잠들고 다시 깨서 울고 했는지 정말 샐 수가 없다. 아빠는 하연이 오빠인 하빈이와 함께 자고 출근하기 위해 부스스 일어났다. 하연이가 자다가 우는 소리를 들어서 걱정이 돼서인지 하연이와 엄마가 자고 있는 방문을 살그머니 열었는데 하필 힘들게 방금 스르르 눈을 감은 하연이가 갑자기 그 소리에 깨서 억울하듯 큰소리로 울어 젖힌다.
예상했던 대로 엄마는 아빠한테 호랑이 눈을 하며 밤새 힘들었던 것이 그대로 느껴지는 얼굴로 문 닫으라고 화가 난 손짓을 한다. 아빠는 미안한 마음과 억울한 마음이 있지만, 얼른 씻고 빈속으로 조용히 출근한다. 잠시 후에 하빈이가 엄마 방문을 열고 동생과 꼭 안고 자고 있는 엄마를 보고 일부러 동생과 엄마 사이로 힘들게 비집고 들어간다. '엄마를 뺏겼다 내 엄마를...'라고 말하고 싶은 얼굴이다.
코로나로 하빈이는 어린이집에도 안 가고 종일 엄마랑 놀고 있다. 가끔 오시는 학습지 선생님도 당분간 오시지 말라고 했고, 자주 어울리던 아파트 단지에 친구들도 만날 수 없어진지 오래됐다. 엄마는 하연이가 자는 틈에 나와서 하빈이를 안아주고, 아침으로 시리얼에 우유를 주며 동생이 자니까 조용하라고 작은 소리로 말한다.
엄마는 그제야 화장실에 다녀오고 밤새 나온 산더미 같은 젖병을 닦다가 전쟁 같은 하루하루가 너무나 힘들어 눈물이 난다. 낮에도 산책도 못하고, 하연이는 너무 어려서 더더욱 힘들고 하빈이는 어린이집을 못 가서 더욱더 엄마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데, 엄마는 세 끼 식사 준비에 이어 아이 둘을 온종일 케어 하는 것이 정말 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아빠라도 일찍 들어오면 하빈이랑이라도 놀아주라고 하면 살 것 같은데 아빠는 매일 야근에 회식에 코로나와 상관없이 늦은 귀가이다.
◇ 때로는 아빠가 엄마가 되어주세요
창살 없는 감옥 같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잘 견뎌낼 수 있을지 엄마는 코로나가 너무나 힘들다. 이런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리 하빈이와 하연이, 그리고 엄마 아빠 모두가 너무 힘들어 보여요. 하빈이가 어린이집에 가기만 한다면 엄마는 한나절이라도 스트레스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으실 텐데요. 코로나 때문에 가족 모두가 정말 너무나 힘들어 보이시네요.
울증 초기증상 더 심해지기 전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겨낼 수 있을까요?
지금 엄마가 젖병을 닦으시다가 눈물을 흘리시는 것이 이해가 가니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가 그동안 쌓여버린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우울증 초기증상으로 보입니다. 아이를 돌보는 것이 하루일과의 전부이니까 그럴 만도 합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빠의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