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아이도 함께 성장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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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4-12 11:11 조회282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성수센터 황예음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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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에 찾아오는 첫걸음.
쉽지 않은 발걸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큰 용기를 내 찾아 주는 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아픈 마음을 혼자 끌어안고 버티는 시간이 얼마나 길었을까..?
이제는 용기 내어 누군가에게 위로와 지지를
또는 안정을 찾고 싶었을 것이다.
작은 관심과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해도 눈물이 왈칵 흐를 때도 있다.
누군가 나에게 괜찮냐고 질문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울린다.
누구나 깊은 내면에 어린아이를 품고 산다.
생김새도 모두 다르다.
사람 일 때도, 물건 일 때도, 때로는 형태가 없기도 한다.
내면의 아이를 만나 보았을까? 대부분 만나보지 못했을 것이다.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기란 쉽지 않다.
외면하고, 회피하는 시간들이 쌓여
여리고 아픈 아이를 잊어버리고 살기도 한다.
그러다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고 상처를 받고 힘이 들 때면
느닷없이 찾아오는 어린아이가 있다.
이유도 알지 못 한 채 울기만 할 때도 있고,
사람들과 떨어져 동굴로 숨고 싶어 하기도 한다.
때로는 화를 참지 못하고 나를 지키려 화를 벌컥 내기도 하고,
너무나도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늘 부들부들 떨며 긴장을 하기도 한다.
여러 자아들 중 이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고민을 해보게 된다.
마음 깊은 곳에는 여러 자아가 함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천천히 돌아보면 상처받은 아이,
충동적인 10대, 경직된 성인, 위선적인 부모 등
치유받지 못한 여러 자아들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 마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언제 어떤 상황에 나는 이렇게 여린 아이가 불쑥 찾아올까?
이 아이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해 주고 싶을까?
나는 이 아이를 어떻게 위로해 주어야 할까?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위로하는 시간이 충분히 되었을 때
내면의 아이들은 서로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내면의 아이를 만나게 되면
상처를 주었던 누군가에게 다시 사과를 받거나
용서를 구하지 않아도 될 때가 있다.
누군가의 따스한 말 한마디 보다
스스로를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난다.
상담실에 찾아온 내담자는
“어린 시절 나에게 학대를 했던 아버지에게
언젠가 사과받고 싶어요”라고 했다.
사과를 받고 싶은 마음은 무엇일까?
과거에 대한 보상일까? 다시 잘 지내보고 싶은 마음일까?
성인이 되어 열심히 살아온 시간이 훨씬 길어졌지만
여전히 사과를 받고 싶은
나의 내면의 아이는 누구일까?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수많은 질문을 해 보았다.
내담자는 아버지가 사과를 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내면의 아이는 여전히 아버지를 두려워하고
그날의 상처에 아파하고 있었고
스스로 돌보지 못한 시간이 원망스러웠다.
내면의 아이를 위로해 주는 말들을 찾아보았다.
다른 자아들과 함께 상처받은 아이를 같이 돌보았다.
두려워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열심히 살아왔고
누구보다 바르고 착하게 살아왔다.
아버지와는 다르게 가족을 잘 돌봤다.
그런 내면의 아이를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었다.
내담자는 한참을 울기도 했고 나중에는 환하게 웃기도 했다.
아버지에게 사과를 받는 것보다
상처받았던 아이를 수고했다고 인정해 주니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내담자는 드디어 아버지에게
직접 사과를 받지 않아도 상관이 없어졌다.
스스로 치유가 되었다.
내면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말들을 해 주어야 할지 고민해 보게 된다.
내면의 아이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싶다.
우리는 내면의 아이와 함께 성장해 갈 것이고
함께 위로하고 돌보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힘들었고, 고생했고, 열심히 살았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고.
항상 응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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