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의사소통을 원한다면 자기감정과 먼저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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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5-30 10:13 조회7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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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 대전센터 김진아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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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부부상담 |
대상 | 성인 |
기타 |
부부가 의사소통을 원한다면 자기감정과 먼저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헬로스마일 대전센터 김진아 선생님
상담실에 부부가 찾아와 자신들의 문제를 호소했다.
서로 대화가 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가 말을 너무 하지 않아 도대체 무슨 마음인지 몰라 답답하다 했고,
아내는 남편이 또 갑자기 화를 낼까봐 무서워 말을 할 수 없다고 하였다.
부부는 상대 때문에 답답하다고 하고, 상대 때문에 말을 못한다고 서로 탓하는 순환을 반복하고 있었다.
부부의 세 자녀들(중학생, 초등학생, 유치원생)은
엄마, 아빠가 말이 없고 조용할 때조차 언제 싸움이 터질지 모르는 폭풍전야의 긴장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가족들은 모두 냉랭한, 눈치 보는, 불편한, 불안한, 회피하는 등의 감정들을 공유하며 힘겹게 버티고 살아가고 있었다.
집안의 분위기가 얼마나 불편할지 충분히 상상이 되고도 남았다.
부부가 모두 소통을 원하고 있고 하루빨리 답답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대화하기 전에 준비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마치 수영하기 전에 바로 물에 들어가지 않고, 먼저 수영복을 갖춰 입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후
차가운 물을 몸에 조금씩 묻힌 다음 안전하게 입수해야 하는 것처럼.
먼저 자신의 마음(감정, 생각, 기대, 욕구)을 알아야 타인과 소통할 수 있다.
몇 회기에 걸쳐 부부는 개별상담 시간을 가지며 각자 자신들이 살아온 과거를 돌아보는 여행을 떠난다.
상담사와 그 길을 동행하며 무의식과 기억 속에 남겨놓았던 삶의 흔적들을,
그곳에 묻어있는 감정과 상처를 안전하게 만나도록 보호받고 위로도 받고,
때로는 멋진 보석 같은 강점을 만나 기뻐하기도 하고, 생존하기 위해 꼭 쥐고 있었던 방어무기를 알게 되고,
바쁘게 사느라 놓쳤던 중요한 삶의 가치들을 발견하고 주워 담는 시간을 갖는다.
그런 다음에 부부가 다시 만나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
예전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대화 방식을 배우고 연습하게 된다.
한사람이 말할 때 나머지 한사람은 들어야 한다. 말을 할 때는 상대를 탓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생각하고 느낀 것에 대해 명확히 설명을 하고, 듣는 사람은 상대의 말을 듣고 따라 해주는 반영을 한다.
평소와는 다른 대화방식을 경험하며 부부는 비로소 이해받고 존중받는 느낌을 경험하게 되고
이를 통해 서로가 소통하고 있음을 경험하게 된다.
대화가 반복되면서 자신과 상대의 감정을,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또 상대에게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부부의 대화방식이 달라지면서 집안의 분위기가 달라졌고 자녀들의 행동이 변화되며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부부는 상담을 통해 자신들의 삶이 놀랍게 바뀌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표현했고 상담이 종결되었다.
우리는 자신의 기분과 느낌을 말(언어)로 표현할 때 감정이 정리가 되고 마음이 명료해진다.
감정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정체성을 알아가게 해준다.
감정 그 자체는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고 왜 이 감정을 느끼는지 이유를 알려주는 신호일 뿐이다.
대화는 자기의 삶을(감정과 생각과 소망) 자기와 타인에게 진솔하고 명료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가 다 들어주거나 맞춰주지는 못하겠지만,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좋게 느끼게 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자존감이 높아진다.
자신의 감정을 알고 표현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삶을 더 주체적으로 살아가도록 한다. 나의 감정은 나의 것이다.
상대나 상황 때문에 힘든 것 같지만, 내 안에 있는 상처 또는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이 건드려지는 것이다.
나의 감정이 건드려져 불편해졌을 때 우선해야 할 것은 자신의 감정과 거리를 두고 그 감정과 대화를 해야 한다.
감정에게 왜 힘든지 묻고 자신에게 원하는 것과 추구하는 가치를 묻고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하여 자신을 도와야 한다.
자기와의 대화를 마친 후 자신을 도울 상대에게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부부는 대화를 멈추지 않고 지속하며 서로를 돕고 지지하는 관계여야 좋은 관계이다.
대화를 하지 않거나 네 탓을 하며 공격을 하는 부부는 한 팀이 아니며 이미 심리적으로 이혼한 부부이다.
그 상황을 반복하고 지속하고 있다면 서로의 삶에 도움이 안 되며 좋은 대상이 아니다.
이런 대상과 더 이상 결혼관계를 지속할 의미는 없다.
이 결혼관계에서는 어느 누구도 승자가 아니며 각자 마음의 병이 점점 깊어지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삶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부부가 함께 아니면 혼자라도 상담실을 찾아가 자기의 마음을 만나는 여행을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 여행길에서 생각지도 못한 멋진 변화를 경험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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