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같은 아빠 함께 노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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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6-29 11:19 조회2,825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노원센터 김화경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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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친구같은 아빠 함께 노는 아빠! |
대상 | 아동,부모 |
기타 |
친구같은 아빠 함께 노는 아빠!
친구같은 아빠라는 뜻의 “프렌디”와 함께 노는 아빠라는 뜻의 “플대디”라는 신조어가 반영하듯이
최근 아빠의 육아에 대한 참여도가 높아지면서 단순한 가사 일을 돕는 노력에서 벗어나 퇴근 후에도
아이와 함께 놀이하며 즐거움을 찾는 아빠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상담실에서도 아이를 이해하고자 찾아오시는 아빠들을 적잖이 마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늦잠자고 싶은 주말, 아침부터 나를 찾으며 놀아달라고 해서 큰 마음먹고 같이 놀아주려고 하면
등을 돌리고 혼자 놀거나 장난감을 만지지도 못하게 해요.”
“아이가 놀아달라고 하는데 얼마나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한 가지 놀이만 무한 반복할 땐 어떻게 멈추게 해야 하나요?”
“1분이라도 가만히 앉아서 놀았으면 좋겠는데, 정리해놓은 장난감을 바닥에 쏟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쏟아놓은 장난감을 던지고 밟고 다녀서 결국 화를 내게 됩니다.”
“집안이 장난감으로 엉망이 되어 있어 괴로워요. 우리 아이 정리 좀 잘하게 할 순 없나요.”
“몸으로 놀아주는 것이 좋다고 하여 나름 열심히 놀아주는데 결국에는 아이가 울면서 끝납니다.”
앞에 나열한 글들은 엄마가 아닌 아빠들의 고민상담 내용입니다.
대부분 아이와 놀이하는 방법이나 대처 방법을 물어 보시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실제로 아빠와 아이의 놀이를 관찰해보면
놀이의 주도권을 빼앗아가거나 집중하고 있는 아이의 주의를 빼앗아 오히려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등
아이의 놀이를 방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놀이를 통해 친밀해지기 보다는 오히려 관계가 틀어지는 상황도 관찰하게 됩니다.
아이와 놀이 할 때의 나의 모습이 어떠한지 먼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1. 아이의 정면에 마주하고 계신가요?
2. 아이가 이끄는 대로 따르고 같이 하고 계신가요?
3. 유치하고 시시하게 놀고 계신가요?
4. 순간 선생님처럼 무언가를 가르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5. 아이가 하고 있는 것이 너무 답답하다거나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아이가 도움을 청하기도 전에 도와주고 계신가요?
6. 매번 똑같은 놀이만 반복해서 지치거나 걱정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7. 아이와 놀이하는 동안 때론 누워서 핸드폰, tv, 집안일, 장난감 정리정돈을 병행하면서 아이와의 놀이를 지연시키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8. 재미있게 놀이하다 아이가 화를 내는 순간 싸늘하게 식어버린 얼굴로 혼을 내고 놀이를 끝내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1~3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긍정적이지만 4~8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3: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가장 기본적인 모습이 얼굴을 마주하는 모습입니다.
아이와 놀이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적극적으로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아이의 정면에 앉아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기분은 어떤지 등을 살피는 것이 아이와 놀아줄 때 가져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시간을 가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리드를 따라가게 되고 머무르게 되며 아이는 자신의 놀이에 관심을 가져주는 아빠를
자연스럽게 놀이에 초대하게 되고 이후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더라도 즐거움을 공유하며 함께하게 됩니다.
이와는 다르게 아이와 놀이하는 동안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다 보면 아이의 흥미와 상관없이
아빠의 리드로 놀이가 흘러가게 되고 아이의 관심도를 고려하지 않아 재미없게 아빠의 놀이에 참여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는 아빠가 자신의 놀이를 방해한다고 생각하고 아빠와의 놀이를 거부하게 됩니다.
4~6번 항목의 모습이 여기에 해당 하는데요. 아빠가 놀이를 주도하면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놀이를 하다보면 아빠는 뭔가 가르치거나 해결하는 사람이 되고 아이는 아빠가 해결하는 동안 주의가 약해지거나 전환되면서
놀이가 재미없어지게 됩니다.
놀이는 아이를 가르치는 교육의 장이 아닙니다.
놀이 시 어떤 문제가 생기면 아이의 리드에 따라 그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 또한 놀이입니다.
“놀이하다보면 전 늘 아이가 가지고 온 장난감을 변신 시키느라 바쁘고 그 시간 아이는 다른 놀이를 하고 있어서
변신 시키는 것을 가르쳐주면 달아납니다.”어떻게 하는거지? 도움요청하기 (관심을 유지시키며 스스로 리드하도록 돕기)
보이지 않게 리드하면서 (살짝 힌트 주기) 함께 해냈음에 대해 즐거움 공유하기(과정 즐기기)
아이는 좋아하는 놀이를 반복하면서 발달합니다. 아이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의도적이고 목적이 있습니다.
발달 상 문제가 없는 아이가 놀이를 반복하고 있다면 “잘 자라고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세요.
7번 항목:
아이와 하루 종일 놀이를 하다보면 중간 중간 해야 하는 집안일, 습관처럼 들여다보게 되는 핸드폰과 tv,
어질러져 있는 장난감이 신경 쓰이기도 하고 놀이의 흥미가 저하되면서 아이가 내려놓은 장난감을 슬그머니 정리하게 되기도 합니다.
아이는 아빠와의 놀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8번 항목:
아이들은 아직은 조절력이 약합니다.
또한 감정을 인식하고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부드럽게 표현하는 방법이 미숙합니다.
그래서 순간 내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원하는 것이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부정적인 감정이 표현됩니다.
모처럼 아빠랑 놀이하는데 그 때마다 이런 일이 있으니 힘든 일이지만 아직 발달중인 아이에게는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놀이 시 즐거운 기분을 공유하며 그 안에 머무르듯이 놀이 시 나타난 부정적인 감정도 함께 공유하며 머물러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 환경을 제공한 후 부정적인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나갈 수 있도록 감정이 가라앉은 이후에 대안을 제공해주거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해 낼 수 있도록 안내해줌이 필요합니다.
이에 앞서 놀이 시 반복되는 아이의 반응들을 미리 살피고 아이의 연령에 맞게 놀이를 시작하기 전 규칙을 만들고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안되더라도 연습을 통해 개선되므로 일반화가 될 수 있도록 일관된 방법을 유지하셔야 합니다.
연령이 높아도 조절력이 매우 약한 아이들의 경우 규칙을 만들어도 힘이 든 경우가 있는데요,
이러한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조절력을 점차 키워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려는 시간. 놀이 방법이나 내용이 조금 부족하여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하고 함께 머무르고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