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결정, 빠를수록 좋을까?

진로결정, 빠를수록 좋을까?
심리상담센터 헬로스마일 잠실센터 홍미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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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인데 꿈이 없어요.”라며 걱정을 하는 부모님이나 학생들이 많다.
진로(직업?)이 일찍 정해지면 목표가 있으니 공부에 전념할 수도 있고, 빨리 전략적으로 밀어주고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 때 일찍 진로나 직업을 정할 수 있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일찍 정한 학생이 있다면 그 직업(꿈)은 누구의 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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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진로는 직업과 다른 말이다.
진로란 나의 나아갈 길, 인생행로를 말한다,
진로탐색은 내가 어떤 길을 가야할지 큰 방향과 흐름을 찾는 일이지, 하나의 직업을 찾는 일이 아니다.
백세시대에는 하나의 직업만을 가지고 평생 살 수가 없다. 앞으로는 적어도 2-3개 이상의 직업을 갖게 된다고 한다.
나에 대한 진로탐색이 이루어지면 첫 직업을 정할 때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직업을 전환해야 할 때도 많은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다.
이렇듯 진로탐색은 그냥 ‘직업’ 하나를 정하는 것과는 다르게 나를 이해하고 탐색하는 과정이다.

그럼, 진로탐색을 위해 살펴봐야 할 것은 무엇일까?
우선, 나의 성격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
성격에 따라 흥미와 적성과 잘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 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업적 성격특성을 알려주는 홀랜드 검사, U&I 성격검사, MBTI, 에니어그램 성격 검사 등을 통해 나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나의 능력과 적성, 흥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적성검사, 다중지능검사 등으로 내 안에 어떤 능력이 우수하고 어떤 활동을 선호하는지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각자 적성에 따라 어떤 분야를 더 용이하고 즐겁게 할 수 있으며 그 분야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래서 진로탐색을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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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도 중요하다.
현실적인 명예, 돈, 인정 등 외적 가치를 중요시하는지, 자아개발, 타인 및 사회봉사 등 내적 가치를 더 중요시하는지 탐색해야 한다.
우리는 가치관이 다르고, 선호하고 추구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면 나의 삶의 질과 행복이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나에 대한 총제적인 이해와 탐색이 이루어지면 직업에 대한 탐색과 이해도 필요하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오히려 자기이해나 직업탐색이 전혀 안되어 있고, 오로지 ‘의대’만 목표로 하는 경우를 매우 자주 보게 된다.
공부할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진로탐색을 소홀히 하는 경우 오히려 인생을 낭비할 수도 있다.

진로와 직업을 정하는 데 중요한 것이 진로의사결정인데,

​이렇듯 많은 부분을 탐색해서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은 진로검사 1-2개로 정해지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진로와 직업을 빨리 정하라고, 넌 왜 꿈이 없냐고 채근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자기에 대한 이해가 덜 되어 있으면 흥미,적성도 틀리게 나온다.
진로결정은 빠를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청소년기에 천천히 탐색하여 도달해야 하는 긴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