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결혼의 집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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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2-22 15:41 조회3,395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서초센터 이경숙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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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건강한 결혼의 집 짓기 |
대상 | 부부 |
기타 |
건강한 결혼의 집 짓기
커플상담을 하면서 반드시 내담자들에게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어떤 면을 보고 결혼을 결정하셨어요?”
남자들은 대부분 “예뻤어요. 그리고 나에게나 부모님께 잘 해줄 것 같았어요”
여자들은 대부분 “자상하고 친절하게 잘 해줬어요.”
결혼을 결정하는 이유인즉 상대방이 나에게 잘해주거나 앞으로 잘해줄 것 같아서라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결혼을 결정하는 셈입니다.
배우자는 내 필요에 대해 과연 지속적으로, 내가 원하는 만큼 채워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은 상담실에서 내담자들을 만나면서
그 답을 찾게 됩니다. 결혼한 이후에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받으려고만 한다는 것이지요.
결혼생활을 한다는 것은 행복한 부부관계를 담아내는 결혼의 집을 함께 지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죽을 때까지 완성이 안 될 수도 있지요. 함께 힘을 합쳐 서로 원하는 모양을 디자인하고, 기초공사를 견고하게 해서 그 무게를 견디게 하고,
그 위에 하나씩 벽돌을 쌓아가며 튼튼하고 아름다운 집을 지어가는 평생의 작업입니다.
부부관계치료의 세계적인 연구자인 존 가트맨 박사는 이 ‘건강한 결혼의 집’을 짓는 데 가장 중심이 되는 기둥은 ‘신뢰’와 ‘헌신’이라 했습니다.
모세의 출애굽기를 다운 영화 엑소더스에서 모세가 축출을 당해 떠돌다가 잠시 정착하게 된 마을에서 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는 장면에서 여인은 모세에게 이런 서약을 합니다. “내가 볼 수 있는 당신은 사랑할 것이며 내가 볼 수 없는 당신은 믿겠습니다.”
부부간의 신뢰는 이런 것이어야겠구나 생각하게 된 잊지 못 할 대사입니다.
살다보면 배우자를 의심하게 되기도 하고, 내가 없는 장면에서의 모습에 의구심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부부간에 가장 중요한 덕목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방을 믿으면 내가 편안해집니다.
그냥 믿어보면 신뢰가 쌓이고 그 신뢰는 부부갈등이 생길 때 톡톡하게 효자 노릇을 합니다.
또한 부부간에 검은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 아플 때나 힘들 때에도 사랑하겠다는 ‘헌신’은 결
혼의식을 진행할 때 흔히 하는 서로간의 서약입니다. 즉 서로에게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부부가 살다보면 배우자에게 내가 어떻게 ‘헌신’할까를 생각하기 전에 내가 한 ‘헌신’에 대한 서약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립니다.
그리고는 상대 배우자가 나에게 ‘헌신’하지 않는다고 탓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서로 잘못한다고 비난하며 생채기를 내다가 ‘우리는 도저히 맞지 않는 부부인가 봐’라고 판단하는 우를 범하면서
이혼을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이혼한 부부들의 80%가 ‘내가 그 때 좀 참을 걸’하고 후회를 한다고 합니다.
부부간에 ‘신뢰와 헌신’의 관계를 꾸준히 쌓아가는 일은 참으로 어렵게 보이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아가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거대한 성전도 벽돌을 한장 한장 쌓아가면서 이루어내듯이 일상에서 작은 실천부터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회사에서 일을 너무 많이 했더니 피곤하다!”
“오늘 유난히 당신이 사랑스럽네!”
그냥 믿어 봅니다. 토달지 말고, 비아냥거리지도 말고. 그리고 내가 배우자에게 어떻게 헌신할지 작은 실천하나 해 봅니다.
된장찌개 맛이 달라지겠네요. 부부간의 결혼의 집에 벽돌 하나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