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속 세상을 즐기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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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7-10 15:02 조회2,500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부천센터 이해미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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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모바일 속 세상을 즐기는 문화 |
대상 | 아동, 성인 |
기타 |
모바일 속 세상을 즐기는 문화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사람들 곁에서 떠나지 않는 스마트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로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라는 ‘스몸비’라는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
지하철을 타면 대부분의 사람들 모두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성인 뿐 아니라 아이들도 어렸을 때부터 부모들에 의해 스마트폰을 쉽게 접하게 된다.
공공장소에서 부모들은 아이들이 떠들거나 돌아다니면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게 하기 위해 그리고 어른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하기 위해
자녀들의 손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쥐어 주게 된다.
신기하게도 어린 유아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면 알려주지도 않았는데도 여러 가지 기능들을 스스로 쉽게 익히게 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만큼 시각적으로 화려한 영상과 소리 자극들이 아이들의 주의와 관심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모바일 기기를 접하게 되면서 요즘 아이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영역에 대한 설명을 재미있게 진행하는 것을 영상으로 녹화한 것을 즐겨보고 이를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직접 동영상을 촬영하여 사이트에 등록하기,
SNS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해서 온라인에서 친구나 선후배 등과의 인맥을 통해 채팅을 하거나
자신만의 사적인 블로그라는 공간을 만들어서 꾸미는 것을 즐기는 등 모바일 기기들을 가지고 노는 새로운 놀이문화가 생겨났다.
그동안 SNS는 인터넷 PC에 머물렀으나 이젠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무선 인터넷이 일반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최근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캐릭터 커뮤니티라는 비밀의 방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캐릭터 커뮤니티란 어른들에게는 생소한 SNS와 게임이 결합된 세상이라고 한다.
한 사람이 가상의 세상을 만들어 이곳에서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갈 사람들을 모집하는데 함께 할 사람들이 모집되면 비공개로 전환되어
그들만의 세상에서 역할극 놀이를 시작하는데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이야기 소재는 잔혹한 역할극이 가능한 시리어스 장르라고 한다.
이 같은 역할극을 할 때 사람들은 현실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만들어진 허구의 인물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실제 캐릭터 커뮤니티를 이용했던 사람의 인터뷰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사회에서 표출하지 못하는 걸 여기서는 마음껏 표출해도 비난 받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 잘 들어주고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아 빠져들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적지 않은 부작용도 있다고 한다. 허구의 인물과 세상이 실제라고 착각하기도 하고
그들만의 폐쇄적인 비밀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현실이 될까 겁이 나서 탈퇴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얼마 전에 일어났던 인천 초등학생 여아 살인사건의 범인인 17세 여고생도 이 커뮤니티를 즐겨했고
이 커뮤니티를 통해서 만든 시나리오를 초등학생 여아에게 실행한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모바일 속 세상에 몰입하고 있는 동안에는 잠시나마 현실에서의 문제들을 잊을 수 있고,
외로움에서 벗어나 소속감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며 현실에서는 해소하지 못했던 감정이나 욕구들을 표출해도 안전하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점점 더 빠져들게 된다. 우리의 아이들도 예외일 수 없어 게임 중독,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부모와의 갈등을 경험하고
사회적 상황에서의 적응과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이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만 해라, 하지 마라 등의 제지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모바일 속 세상을 즐기는 동안 아이들이 현실에서의 무엇을 피하려 하며 무엇을 얻고 있는지를 부모가 고민해보고 이를 공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시선과 주의를 돌릴 수 있는, 모바일 기기를 대신할 만한 유익하고 재미있는 활동을 부모와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어른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어른들에 의해 아이들이 접한 모바일 속 세상을 아이들이 건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우리 어른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