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거짓말, 정직한 아이로 키우려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0-18 14:13 조회2,686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종로센터 서광희 선생님 |
---|---|
주제 | 내 아이의 거짓말, 정직한 아이로 키우려면? |
대상 | |
기타 |
내 아이의 거짓말, 정직한 아이로 키우려면?
종로센터 서광희 선생님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고 어릴 때부터 강조하며 양육했음에도 아이가 거짓말을 많이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길어지는 동화 '피노키오'는 얼핏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거짓말을 통해 성장하는 피노키오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화랍니다.
만일 동화 속의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 아이였다면 어떤 모험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 채로 그저 집과 학교를 오가면서 살았겠죠.
아이가 거짓말을 하려면 지능과 사회성, 표정 연기까지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거짓말이 능숙해졌다면 아이가 발달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거짓말이 아니고 나이 대에 걸맞은 거짓말이라면, 아이의 성장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도 있습니다.
거짓말의 발달
2세 : 참과 거짓을 구별하고 가상놀이를 한다.
아이들은 만 2세 전후에 참과 거짓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의도를 가지고 거짓말을 해서 속이기보다는 놀이를 통해서 '~하는 척'을 많이 한다.
장난감 음식을 먹는 척하거나 손을 귀에 대고 전화를 받는 척 한다.
3~4세 : 자기 방어와 선의를 위한 거짓말을 한다.
대략 만 3세 정도가 되면 의도를 가지고 남을 속이는 거짓말을 시작한다.
이때의 거짓말은 보통 야단맞는 상황을 피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거짓말이고,
또 간혹 상대방과의 사회적 관계를 위한 선의의 거짓말도 한다.
5~6세 : 거짓말이 정교해지고 재미를 위해 과장한다.
만 5세 무렵이 되면 표현력과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장난기가 심하기 때문에 재미를 위해 과장하는 경우가 많다.
선의의 거짓말을 보다 능숙하게 하게 된다. 전두엽이 발달할수록 거짓말에 필요한 조절과 통제력, 기억력, 판단력, 공감 능력도 발달한다.
거짓말을 하는 원인
*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끌기 위해 거짓말
* 4세 정도의 인지발달 단계상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이 시기에 사고력이 발달하게 되면서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고,
어른과 달리 생각하는 것이 곧 현실이라고 믿고 받아들이기 때문에 하는 거짓말
* 초등학교 들어간 후 부쩍 거짓말이 늘었다면 아이의 학업 수행 능력에 어려움이 생긴 경우
* 야단맞는 것이 무서워 어떨 결에 거짓말을 하는 경우
* 혼내도 더 심한 거짓말을 한다면 부모님의 너무 과민한 대응방식이 원인인 경우
* 형제자매에 대한 거짓말을 많이 한다면 아이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은 이기심이 때문에 하는 거짓말
* 물건에 대한 거짓말을 많이 한다면 그 물건에 의미를 두거나 특별히 갖고 싶기 때문인 경우
* 학원 학교 등 공부에 대한 거짓말을 많이 한다면 부모님의 과잉 기대로 인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경우
아이가 거짓말을 할 경우, 부모는 아이의 거짓말 뒤에 숨어 있는 고민은 무엇일까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우리 아이, 습관이 되기 전에 어떻게 바로 잡아주어야 할까요?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주된 이유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이므로,
아이가 뭔가를 잘못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 경우에 아이에게 그 일을 했느냐고 물어보는 건 거짓말을 하라고 유도하는 꼴입니다.
아이의 거짓말에 최대한 다양한 거짓말 탐지 기술로 무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이미 벌어진 사건을 취조하듯 질문해서 아이가 불필요한 거짓말을 하도록 강요하면 장기적으로 더 많은 거짓말을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경우 거짓말을 한 행동에 대해 훈육하기 전에, 우리 아이가 왜 거짓말을 했는지 살펴보고
상황에 대한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의도가 나쁘지 않았더라도 거짓말이 남을 속이는 행위라는 점에서 습관이 되기 전에 바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거짓말의 의미와 속성을 정확히 인지하도록 돕고, 일상생활 속에서 거짓말이 주는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해 사례를 통해 일러줌으로써,
타인에 대해 이해하려는 마음과 아이의 자립적인 행동을 확장시켜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거짓말은 나쁜 행동이고 왜 나쁜지, 원하지 않고 하기 싫더라도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은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분명하게 이야기해주어야 합니다. 이는 아이에게 독립심을 키워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과 책임감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차분하게 설명해 주어야 합니다.
큰 잘못을 하긴 했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는 거라고,
그 거짓말이 나쁜 걸 알고 다시 하지 않으면 괜찮은 거라고 아이의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게 아이가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일입니다.
또한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솔직하게 말을 하는 것이 상황에 대해 더 현명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도 알려주어야 합니다.
자녀들은 정직하게 말하는 경험을 통해 비로소 옳고 그름에 대해 분별하고, 정직을 선택하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우리는 정직이야말로 품격 있는 가치임을 강조해야 합니다.
부모가 먼저 정직하게 말함으로써 정직을 귀한 가치로 여기는 좋은 성품의 자녀로 양육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