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고 싶으나 더불어 살 수 없는 회피성 성격장애

​더불어 살고 싶으나 더불어 살 수 없는 회피성 성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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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족들로부터 독립해서 살면서 혼자 숙식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혼밥’, ‘혼술’ 등의 신조어가 생겨나게 되었고,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채로 프리랜서 활동을 하는 직장인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혼자서 무언가를 해도 늘 아무렇지 않고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상담 장면에서 많은 내담자들을 만나다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사

람들과 더불어 무언가 하고 싶고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 “제가 회피성 성격장애 같아요”라며

상담을 의뢰하는 내담자들이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사람은 역시 타인과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고 싶어 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게 만드는 회피성 성격장애라 어떤 것일까 알아보자.

 회피성 성격장애란, 다른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사회적 상황을 회피함으로써 사회적 부적응이 초래되는 성격특성을 말한다.

​친밀한 대인관계를 원하면서도 상대에게 거부당하는 것이 두려워 사람들을 피하는 성격장애라 할 수 있다.

  사회적 억제, 부적절감, 부정적 평가에 대해 과민성을 보이는 광범위한 행동양상이 있는데,

이런 특성은 성인기 초기에 시작되어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고, 진단 기준으로는 다음 7가지 중 4가지 이상의 항목이 충족되어야 한다.

 원인은 대략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기질적으로 수줍고, 위험에 대해 과도한 민감성을 지니고 태어난 유전적 요인,

부모로부터 지속적으로 거부를 당한 경험으로 인해 부정적인 자아상이 형성되어 이런 불쾌한 감정으로부터 숨고자 하는 심리적 요인,

사람들에게서 비판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유발시키는 인지적 요인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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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와도 유사한 측면이 있으나, 회피성 성격장애가 사회불안장애보다 사회적 회피 상황 범위가 더 광범위 하고 심각하고

만성적이다. 사회불안장애는 어떤 유발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여 회피하는 공포증의 한 유형인 반면,

회피성 성격장애는 분명한 유발요인이 없는데도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한 개인의 삶에서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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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료방법은, 수치심과 두려움을 일으키는 원천이 무엇인지 깨닫도록 하여,

과거의 사건이나 실패 경험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수정하는 과정을 통해, 과한 두려움을 둔감화 시키고 사회기술을 훈련하는 등의

적극적인 방법으로 완화 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담자에게서도 거부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버리고

좀 더 적극적이고 신뢰로운 치료동맹 관계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