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느린 아이, 기다려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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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07 10:37 조회2,498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목동센터 정선아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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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말이 느린 아이, 기다려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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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말이 느린 아이, 기다려야 할까요?
- 언어발달지연 아동에 대한 조기개입의 중요성 및 부모님의 역할
목동센터 정선아선생님
말이 느린 아이의 부모님은 ‘조금 늦은 거겠지..곧 트이겠지’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또래 친구들과 비교되기도 하고 걱정이 됩니다.
주변에서는 곧 말이 트일 거라며 기다려보라고 합니다.
기다려도 괜찮은 걸까요?
언어발달지연에는 다양한 심리적, 발달적, 환경적 요인이 있습니다.
자라는 과정에서 충분한 언어자극을 받지 못해서, 난청으로 인하여 언어발달에 필요한 소리자극을 접하지 못해서,
부모님과 애착형성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발달 지연으로 인해서 언어발달지연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다리다보면 저절로 말이 트여서 정상언어발달을 따라잡는 경우도 있지만 위와 같은 어떠한 요인으로 언어발달이 지연되었고,
그러한 요인들에 대한 중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절로 말이 트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아이의 의사소통 스트레스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과 언어발달을 위해서는 부모님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먼저, 전문가와 상담 및 언어발달 검사를 통하여 아이의 언어수준을 파악해야합니다.
유의미한 언어발달지연을 보인다면 추가 검사(발달검사, 청력검사 등)를 통하여
언어발달지연의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를 통한 중재와 함께 가정에서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말이 느린 아이들은 자신감이 부족하고 쉽게 포기하거나 위축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고 심리적으로 지지해주며 언어를 촉진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아이의 마음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여 줍니다.
말이 느린 아이들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상황이나 감정들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하여 무조건
울고 떼를 쓰거나, 쉽게 짜증을 내기도 하며, 상대방을 때리는 문제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의 마음과 감정을 주의 깊게 살펴보며 언어로 표현해줍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바닥에 떨어트려서 먹을 수 없을 때
‘떨어져서 속상해’ 라고 아이의 감정에 대하여 말해주고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줍니다.
둘째, 아이의 말을 들을 때, 과장된 억양과 다양한 감탄사, 다양한 표정으로 반응하여줍니다.
아이에게 유치원 선생님의 말투처럼 다양한 감탄사와 과장된 억양으로 말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줄 때도 똑같습니다.
‘우와~’ ‘정말?’ ‘이야~’와 같은 다양한 감탄사와 과장된 억양으로 반응해주면 아이는 자신의 말을 재미있게 듣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더욱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게 됩니다.
셋째,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줍니다.
말이 느린 아이는 의사소통 실패의 경험이 잦아서 말이 아닌 다른 활동에서도 쉽게 포기하기도 합니다.
이때 아이가 포기하게 두지 않고, 격려해주며 아이가 직접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함께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퍼즐을 혼자 맞추지 못할 경우, 퍼즐을 대신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잡고 있는 퍼즐의 방향을 살짝만 틀어주며 도와줍니다.
퍼즐을 맞추면 크게 칭찬해줍니다.
아이의 언어발달을 위해서는 어느 한 부분만 채워진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문가의 조기개입, 부모님의 역할, 즐겁게 참여하는 아이 삼박자가 맞아야 합니다.
함께 아이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그 곳에 답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