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발달의 숨은 조력자 가장놀이(pretend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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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2-05 10:06 조회23,406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노원센터 김화경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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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아이 발달의 숨은 조력자 가장놀이(pretend pl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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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발달의 숨은 조력자 가장놀이(pretend play)
노원센터 김화경 선생님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세상을 배우고, 놀이를 통해서 성장하며, 놀이를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아이들은 잠에서 깨고 다시 잠들 때까지쉼 없이 놀이를 하는데요.
아이들의 놀이 중 특히 가장놀이(pretend play)는 Piaget, Vygotsky, Smilansky등 많은 학자들에 의해
아이들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조되어왔습니다.
가장놀이란 무엇일까요?
가장놀이는 ‘~하는 척하는 놀이’로 역할놀이, 가상놀이, 상징놀이 등으로도 불리며, 아이가 몇 마디 말을 하기 시작하는
약 15개월부터 시작되어 유아기 내내 아이들의 놀이의 중심을 이룹니다.
이러한 가장놀이는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는데요.
가장놀이가 시작되는 초기에는 대부분 단순한 가장놀이 형태로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먹는척하기,
물이 나오지 않는 싱크대 장난감에서 손 씻는 척하기, 아기인형 목욕시키는 척하기 등의 놀이 형태가 관찰됩니다.
조금 더 놀이가 정교화 되면 배가 아픈 사람을 병원에 데려가 진찰 하고 엄마 아빠 역할을 모방하는 놀이처럼
스토리가 있는 놀이나 사회적 상황극 놀이 형태로 발달합니다.
또한 단순한 상징 놀이 형태를 벗어나 실제 사물과 비슷한 모형이 아닌 나뭇가지를 가지고도
머리 빗, 자동차 등으로 다양하게 표상하고 이를 함께 노는 다른이와 공유하기가 가능해지며 놀이는 더욱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기 시작합니다.
가장놀이의 기능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다양한 가장놀이 통해 일상생활에서 표현해내지 못한 감정을 표현하고,
자유롭게 상상하며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키워나갑니다.
가장놀이 안 다양한 역할 수행을 통해 미숙하지만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발달시킵니다.
즐거운 놀이를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요구하고, 요구를 들어주며, 때론 조율하고, 협력하며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이렇듯 가장놀이는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정서, 인지, 사회성, 언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가장놀이 시 부모의 역할
그런데 이러한 가장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어른의 시선은다소 불편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손을 씻는척하면“비눗칠을 꼼꼼히 해야지 손은 이렇게 이렇게 닦는 거야”라고 손을 씻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장난감들을 부딫히며 거칠게 싸우거나 자동차를 부딪히는 등 공격적인 놀이 할 때 “부딪히지 말고 놀아 던지지 말라고 그랬지
싸우는 놀이 말고 없니”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장을 보고 계산을 하려고 할 때 “가지는 1000원이고, 오이도 1000원이면 모두 얼마야?
계산기 눌러봐 이렇게 하면 1000이고.......이건 더하기고.....”
엄마 역할에 푹 빠진 아이에게 “엄마가 언제 그렇게 말했어?”
의사역할을 하는 아이에게“환자를 진료할 땐 이렇게 해야지”
이러한 놀이의 간섭이 이어지면 아이들은 슬그머니 다른 놀이를 시작하거나 등을 돌리고 앉아 다소 날카롭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 다음 상황은 그려지시지요?
아이들의 가장놀이에는 학습적인 것도 지시적인 것도 다그침도 요구되지 않습니다.
그 무엇도 걱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놀이 할 때 앞서 이야기한 가장놀이가 미치는 영향력이 아이에게 온전히 전해질 것입니다.
오늘부터는 우리 아이의 가장놀이에 마음높이 눈높이를 맞추어 많이 유치하게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놀아보심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