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첫 입학∙새 학기,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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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05 15:27 조회1,202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부산센터 정현정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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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아동,부모 |
기타 |
우리 아이의 첫 입학∙새 학기,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헬로스마일 부산센터 정현정 선생님 칼럼
자녀의 첫 입학을 앞둔 부모님들이 많이 걱정하시는 것 중 하나가,
‘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학교에 가는데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입니다.
이미 첫 입학을 경험하고 다시 새 학기를 앞두고 있는 아동의 부모님들 또한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실 거예요.
이 고민은 요즘 센터를 방문하시는 부모님들 중
자녀의 새 학기를 앞두고 있는 부모님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시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그럼 저는, 부모님께서는 자녀의 입학(또는 새 학기)을 댁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여쭤봅니다.
대다수의 부모님들은 자녀가 학습에서 뒤처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습지로 선행학습을 해주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가장 걱정이 되는 큰 문제는 아이가 지금도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사이가 안 좋을 때도 있고,
친구 사귐이 서툰 것 같은데 과연 초등학교에 가면 잘 지낼 수 있을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서 힘들어하면 어쩌나싶어 불안하기에 우리 아이가 괜찮은지,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알고 싶어 상담센터를 찾았다고 하십니다.
새 학교와 새 학년은 누구나 거쳐야 할 과정이기에 각자 나름대로 적응기를 거쳐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럼 제가 치료사로서 만난 아이들은 어떨까요?
아이들을 만나보면 상담센터를 다녀 전문가의 개입을 통해 변화가 필요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 충분히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은 아이들도 있습니다.
여기서 ‘혹시라도 어쩌나?’ 싶어서 상담실 문을 두드린 부모님의 마음에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녀가 미리 새로운 환경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힘이 되고 싶은 마음과
또 다른 하나는 부모님의 불안입니다.
부모님들의 걱정을 듣다보면 자녀의 새 학교·새 학기 적응에 대한
부모님들의 기대와 두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새 학년이 되면) 공부도 잘 해야 하고,
친구들과 사이도 좋아야 하고, 선생님께 예쁨도 받아야 할 것 같고,
혹시 학교에서 말썽 부리면 어쩌나 걱정인데 우리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가족환경도 이러이러한데 문제가 없을까요?” 등등.
이 글을 보고 계신 부모님들이라면 아마 각자 가진 고민들이 더 떠오르실 테지요.
이런 만만치 않은 첫 학교생활과 새 학기,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어떤 기질, 어떤 성격의 자녀라도 부모님이 공통적으로 함께 해주실 수 있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요?
네? ‘지지와 격려’ 라고 생각하셨다면 이미 반은 하고 계신 겁니다.
그럼 저도 추가로 몇 가지 거들어보겠습니다.
♥ 첫 번째, 가족이 함께 학교생활 상황놀이를 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우리가족이 선생님과 친구 역할을 하여 학교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을 연출해보는 겁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처음 인사하기, 학교선생님께 인사하기, 새로운 친구 사귀기,
친구들과 놀기, 학교규칙 지키기부터 친구와 다투었을 때, 도움이 필요할 때,
아플 때, 수업 중에 화장실이 급할 때, 실내화를 못 찾을 때 등등.
다양한 상황을 놀이로 해보면 여러 가지 상황에서 어찌하면 좋을 지에 대한
대처자원을 즐겁게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방법들이 풍성해지겠지요.
이 과정에서 부모‧자녀간의 관계도 돈독해지는 1석 2조의 방법입니다.
자녀의 기발한 아이디어나 대처방법이 있을 경우 칭찬도 아끼지 마시고요.
♥ 두 번째, 입학 전에 집에서 학교 가는 길을 우리가족의 산책길 코스로 만들어 봅니다.
학교 가는 길을 부모님이나 가족과 함께 걸으며 학교 가는 길에 대해 친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학교를 오가는 길에서 학교생활에 대한 호기심을 나누어 기대와 설렘을 가질 수 있고
두려움을 나누어 해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일화들을 경험할 테고 이를 통해 학교 가는 길의 낯설음을 친숙함으로 만들 수 있겠죠.
또한 부모님도 자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고 부모님들의 불안도 조금씩 해소해 나가실 수 있습니다.
♥ 세 번째, 자녀의 표정과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줍니다.
학교에 입학 전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적응기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는 겁니다.
그때그때 자녀의 표정과 행동을 읽어주시면 아이들이 자신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했던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부정적인 정서에 휩싸여 있을 때는 (성인도 그러하겠지만) 아동들은 특히 더
스스로 느끼고 있는 감정을 잘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불안, 초조, 긴장한 표정이나 태도를 대화로서 읽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이 과정에서 아이의 부정적 정서가 해소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잘 하고 있을 때는 작은 행동이라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세요.
맥락 없는 칭찬보다 몇 배는 더 큰 효과가 발휘될 거예요.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부모∙자녀간의 상호 존중하는 유대감과 사랑이야 말로
자녀가 낯선 환경에 처했을 때 헤쳐 나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이를 위한 부모님들의 아낌없는 노력을 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