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엄마를 되찾고 싶은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 - 훔치기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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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7-17 11:21 조회1,915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심리상담센터 헬로스마일 대전센터 장창현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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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좋은 엄마를 되찾고 싶은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 - 훔치기 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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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엄마를 되찾고 싶은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 - 훔치기 행동
심리상담센터 헬로스마일 대전센터 장창현 선생님
어느 날 아이의 가방에서 엄마는 자신이 알고 있지 못한 물건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아이에게 그 물건이 누구의 것인지 물으면 친구가 주었다고 하거나 자신의 것이라고 말을 한다.
그래서 엄마는 그렇구나 하고 아이의 말을 믿게 된다.
그러나 어린이집이나 학교의 선생님이 전화를 해서
아이가 가지고 간 물건이 우리 아이의 것이 아니라 친구의 것을 가져간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혹은 엄마나 아빠의 지갑이나 옷 등에서 돈을 가져가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일들이 생기면 부모는 너무 당황하고 놀라서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면 사줄 것인데
왜 훔치느냐며 아이를 혼내거나 혹은 체벌을 하고 아이가 친구에게 가져온 것을 돌려주라고 한다.
또 그것이 필요했던 것이었냐고 하고 똑같은 물건을 사주기도 한다.
아이가 훔치기 행동을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의 훔치기 행동은 없어지지 않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그럴 때 부모는 내가 우리 아이에게 부족하게 해 준 것이 없는데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답답하고 화가 나서 도움을 받기 위해 상담실을 찾게 된다.
정말 아이가 원하는 것을 부족한 것 없이 다 해주었는데 우리의 아이는 왜 남의 것을 탐내하고 자기 것이라고 말하며 가져올까?
아이가 훔치는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을 안다면 아이의 훔치기 행동을 멈출 수 있을 것이다.
아이에게는 충분히 좋은 엄마가 있었다.
자신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해주고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힘든 마음을 알아주고
고통을 함께 견뎌주면서 좋은 돌봄을 제공해주고 사랑을 표현해주는 그런 엄마 말이다.
그런데 그런 좋은 엄마를 잃어버렸다.
아이는 준비되지 않았는데, 자신은 원하지 않았는데 엄마와 분리를 겪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아이는 너무 큰 상실감과 박탈감 느끼게 된다.
아이는 잃어버린 좋은 돌봄과 사랑을 준 대상인 좋은 엄마를 되찾고자 한다.
이럴 때 보일 수 있는 행동 중 하나가 훔치기 행동이다.
아이는 부모님의 지갑에 있었던 돈이나 친구나 선생님의 물건이 사랑을 의미한다고 무의식적으로 느낀다.
자신이 잃어버린 좋은 엄마가 자신에게 주었던 사랑 말이다.
그래서 아동은 자신이 잃어버린 좋은 엄마를 되찾아오는 것이지 다른 사람의 것을 훔쳐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의 훔치기 행동이 없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이에 있었던 충분히 좋은 엄마가 되돌아 와야 한다.
아이가 준비되어 엄마와 분리될 수 있을 때까지 기대려 주어야 한다.
이때 엄마가 해주어야 하는 것은 좋은 돌봄을 제공하고 사랑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엄마가 주고 싶은 사랑이 아닌 아이가 받고 싶은 사랑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충분히 표현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동에게 든든한 울타리도 역할도 해주어야 한다.
아동이 훔치기 행동을 하면 아동이 훔친 물건을 사주고, 하고 싶다는 것을 해주는 것이 아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는 이런 것으로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는 충분히 좋은 엄마를 느끼지 못한다.
아이의 마음을 진짜로 이해하고, 자신이 필요할 때 함께 있어주려 하고 노력하고, 자신이 알 수 있고 느낄 수 있도록
사랑을 표현해주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통제를 해주는 위로가 되고 안정감 있는 엄마를 원하는 것이다.
아이가 보이는 훔치기 행동은 아이가 부모에게 보내는 구조신호이다.
자신이 지금 좋은 엄마를 잃어버려서 심리적이고 정서적으로 돌봄을 받고 있지 못해 아프고 힘들다고 호소하는 것이다.
아이의 행동을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통제하고 혼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우리는 따뜻함과 사랑을 주어서
아이가 훔쳐오지 않아도 되는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그래서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