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들은 척 대답을 잘 하지 않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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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4-25 15:16 조회16,600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천안센터 정해영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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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못 들은 척 대답을 잘 하지 않는 아이 |
대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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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들은 척 대답을 잘 하지 않는 아이
심리상담센터 헬로스마일 천안센터 정해영선생님
아이 이름을 여러 번 부르거나 소리를 지르며 불러도 대답을 잘 안 하는 아이가 있지요.
혹은 무언가 질문을 해도 아이가 반응하지 않고 대답을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이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도 못 들은 척 한다면 엄마의 분노는 상승하게 되고
“너 엄마 말 들었어 안 들었어?”라는 말로 아이를 윽박지르게 됩니다.
아이들은 놀이에 집중하거나 하던 일에 몰입하고 있을 때 부모의 소리에 즉각적인 대답과 반응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하던 놀이를 지속하기 위해서 또는 엄마의 말이 귀찮게 느껴질 때 모른 척 무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하던 놀이나 게임을 계속하고 싶으니까요.
끔 이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일반적인 행동이지만 불러도 대답이나 반응하지 않는 일이
빈번히 일어난다면 마음의 귀가 닫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자극장벽’이라고 하는데 ‘자극 장벽’이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첫째, ‘자극장벽’이 높은 아이와 낮은 아이란 어떤 아이를 말할까요?
‘자극장벽’이란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방어적 반응을 말하는 것입니다.
부모, 선생님, 친구들이 이름을 부르거나 지시사항을 이야기할 때 전달이 잘 되지 않거나
듣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매우 제한적이라면 외부 자극에 대한 장벽이 높은 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극장벽이 높은 아이는 ‘못 들은 척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외부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여러 번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이지요.
아이들의 이러한 행동 때문에 훈육도 해보고 타일러도 보고 협박도 해보지만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자극장벽’이 낮은 아이는 어떤 행동을 보일까요?
자극장벽이 낮은 아이는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을 잘 하는 아이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과 선생님으로부터 전달사항을 곧 알아듣고 행동으로 옮기거나
바로 자기 의견을 제시하는 아이들의 경우 자극장벽이 낮은 아이입니다.
이러한 아이들에게는똑같은 말을 여러 번 할 필요가 없지요.
또한 타인이 하는 말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없기 때문에 타인과 상호작용 능력이 좋습니다.
둘째, 아이에게 ‘자극장벽’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요?
자극 장벽이 높은 아이는 부모로 부터 따뜻한 보살핌을 받기보다는 잔소리와 비난 또는 야단맞기,
매 맞기에 자주 노출이 되었던 아이들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또는 원하는 것을 제공해 주지 않고 거절경험이 많거나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지 못할 때 ‘자극장벽’의 발달정도는 달라지게 됩니다.
가. ‘부당하고 잦은 부모의 저지와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양육태도’의 결과로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두려워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방어적이고 비정상적으로 고립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부모가 부르는 소리도 간섭으로 받아들이는 심리적 상태가 됩니다.
나. 양육자가 ‘아이 말을 안 들어 주었을 때’ 아이의 무의식에서는 외부 환경적 자극에 대해
방해를 받는다고 인식하게 되고 자기가 자기 말과 외부의 말을 안 듣게 되는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다. ‘잔소리와 간섭이 심한 양육자의 태도’가 외부 소리에 반항하는 아이로 자라게 합니다.
부모의 간섭이 심했던 아이의 인생각본은 ′어떠한 일도 스스로 해서는 안 된다.′로 만들어집니다.
또한 아이가 뭔가 행동했을 때마다 야단맞기 때문에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부모의 지나친 잔소리와 간섭은 행동억제를 만들고 두려움과 분노의 감정을 만들게 됩니다.
아이는 점차 부모에게 복종하거나 무기력한 상태로 퇴행하여 걱정, 불안, 내재된 나약함, 고립감, 희망을 잃어버림 등의
내적인 닫힌 세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라. ‘부모의 거부의 표현’은 타인과 자신에 대한 적대감과 죄책감과 심한 우울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될수록 아이는 점차 외부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차단시키고 자기를 보호하려고 시도합니다.
이렇게 ‘자극장벽’이 생기면 외부의 소리에 정서적으로 차단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의 감정이나 욕구를 진심으로 수용하려는 태도로 아이를 대해야 합니다.
셋째, 그렇다면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요?
아이는 야단이나 지나친 간섭을 하지 않아도 점진적인 실패를 통해서 현실의 한계와
자신의 힘의 한계를 스스로 배워 나가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아이의 환경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의 정서를 만들어주는 환경이란 집이나 지역, 학교 등의 물리적인 환경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를 기르는 엄마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절대적 환경으로 작용하는 것이지요.
엄마는 아이의 행동을 일일이 간섭해서는 안 됩니다.
간섭과 침범을 자주 경험하지 않은 아이는 내적 동기가 높은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내적동기가 높은 아이는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하고자 하는 일을 잘해나갑니다.
그리고 간섭하지 않은 환경은 자율성이 주어지고 아이의 AQ를 높이는 좋은 환경이 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거절하기 보다는 사랑받고 수용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세요.
또한 아이에게 마음껏 놀 수 있는 자유를 주어야 합니다. 마음껏 놀고, 신명나게 놀이를 하는 아이는 정신이 건강해집니다.
넷째, ‘자극장벽’이 생긴 아이를 대할 때 이렇게 해보세요.
가. 아이를 부를 때는 얼굴을 바라보고 눈을 마주보며 말하세요.
아이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확인하고 부를 수 있는 타이밍을 선택하세요.
적절한 시기에 아이 이름을 부르고 눈을 마주보고 엄마의 요구사항을 전달하세요.
“샛별아! 이제 그만 숙제를 하는 것은 어떻겠니?”
나. 아이가 뭔가에 몰입하고 있을 때는 생각만큼 아이가 엄마를 잘 따라주지 못하더라도
스스로 하던 놀이를 어느 정도 완성할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고 진행하고 있던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잠시 기다린 후에 엄마의 요구사항을 전달하세요.
“재미있게 놀고 있구나. 놀이가 끝나면 엄마한테 말해주겠니?” “하던 놀이가 끝났으니 숙제를 할 수 있겠니?”
다. 부드럽고 따뜻한 목소리 톤을 유지하고 청유형으로 말해주세요.
엄마의 목소리 톤만으로도 아이의 불안을 상승시킬 수 있어요.
날카로운 목소리는 아이를 긴장시키고 부정적 정서인 불안과 짜증을 만듭니다.
화가 난 엄마의 소리는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가 없어요.
엄마가 아무리 화를 꾹~ 참고 부드럽게 이야기 한다고 해도 아이들은 이렇게 알아차리지요.
“엄마 나한테 화났어?” 청유형의 대화는 아이 마음을 부드럽게 하고 존중받는 느낌을 줍니다.
“ 놀이가 다 끝나면 숙제를 하자 “
라. 상황에 대한 선택권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면 두 가지 상황을 주고 아이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지금 게임을 하고 숙제를 하는 것과 아니면 숙제를 끝내고 게임을 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단다. 어떤 것을 선택하겠니?“
두 가지 상황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아이가 엄마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욕구를 조율하도록 도와주세요.
마. 아이가 원하는 것을 반대하거나 비난하기보다는 먼저 아이의 욕구를 채워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엄마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엄마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아이의 입장을 헤아려 주어야 합니다.
엄마로부터 충분히 수용되는 느낌을 받는다면 아이도 엄마의 말을 점진적으로 수용하게 될 것입니다.
스스로 잘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아이도 없지요.
엄마는 아이의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숨은 능력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따뜻한 관심을 통한 좋은 훈육은 아이에게 능력이 됩니다.
지금부터 엄마의 그 힘을 사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