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도 상담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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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8-14 17:45 조회6,132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용인센터 백운영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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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성인,부부,가족 |
기타 |
“우리 가족도 상담이 필요할까?” (첫 번째 상담이론 이야기)
헬로스마일 용인센터 백운영 선생님 칼럼
가족상담, 가족치료라는 용어는 최근 가족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사회가 급변하고 복잡해지면서 가족도 여러 사건들과 가족원 간의 갈등, 불화문제 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많아졌고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가족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는 일이 필요하게 되어 출현한 분야가 가족상담 및 치료이다.
그렇다면 먼저, 가족상담과 가족치료의 개념적 차이는 뭘까?
가족상담 및 치료란 가족원 개인의 부적응과 대인관계 문제, 가족원 간의 갈등과 가족의 역기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가족체계를 변화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직접 개입하는 것이다. 즉, 가족상담 및 치료는 가족원 간의 관계구조와 상호작용을 변화시켜 대인관계 기술과 적응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개인과 가족이 건강하고 기능적인 생활을 하도록 전문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가족상담과 가족치료는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이는 ‘상담’ 과 ‘치료’의 용어를 어떻게 정의하는가와 관련된다. 흔히 상담은 심리학, 교육학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치료는 정신의학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다.
가장 보편적인 상담에 대한 정의는 ‘전문훈련을 받은 상담자(counselor)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client)와의 지속적인 신뢰적 관계를 기반으로 내담자의 긍정적 변화와 적응, 성장을 돕는 과정’ 이라는 것이다.(Burks & Stefflre, 1979)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를 대상으로 적응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고 성장을 촉진하는 조력자 역할과 환경을 조정하는 조정자 역할을 담당한다.
반면 치료는 ‘전문훈련을 받은 치료자(therapist)가 병리증상이나 정신장애 문제를 가진 환자(patient)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환자의 병리증상과 장애를 완화하고 기능 회복과 성격의 재구조화를 돕는 과정’ 으로 정의된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의학적 배경을 갖고 환자의 문제를 진단하고 분석하고 처방을 하여 지시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며, 심각한 문제에 개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으론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견해도 있다. 즉, 상담이나 치료의 목표가 동일하고 접근방법도 중복되며, 적용되는 이론도 동일하기 때문에 두 용어를 혼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장은 학계에서 용어의 구분보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돕는가에 관심이 더 많아진 것에서도 연유한다.
가족상담과 가족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현대인은 사회의 복잡성, 경쟁성, 미래에의 불확실성, 다양한 가치관과 정보의 범람 등의 영향으로 과거보다 더 많은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고 여러 사건과 긴장,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사회 전반에서 조급(hurry)하고, 걱정(worry)하고, 화(angry)가 나는 소위 3Y 현상이 나타나 개인마다 스트레스 관리와 적응력, 문제해결능력이 과거보다 더 많이 필요하게 되었고 가족에게서 정서적 안정을 얻고자 하는 욕구가 많아졌다.
역시 가족도 주변 환경의 변화와 가족원 간의 가치관 차이로 인하여 세대별, 성별로 역할의 혼돈과 상충이 발생하고 대화단절과 긴장, 불안정이 증가하게 되었다. 그 결과 적응력과 대처능력이 낮은 가족들에서 부부불화, 가족원의 일탈행동, 자녀비행, 폭력, 가출, 별거 등의 문제와 알코올 문제, 우울증, 자살, 이혼위기까지 발생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과거에 비해 현대인은 개인적인 정신건강 문제와 더불어 가족원 간의 갈등과 불일치, 관계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고 이를 극복할 자원과 전략이 계속적으로 필요하게 되었다.
과거에 집안문제는 가족 내에서 해결방법을 찾거나 친척들의 도움과 중재, 일부 가족원의 인내와 희생 등으로 조정되거나 무마되어서 ‘사회문제화’ 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가족 안에 중재구조가 상실되었고 개인의 희생도 용납될 수 없으며, 가족원 역시 문제해결에는 역부족이므로 전문적인 도움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이처럼 가족이 겪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 대처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갖도록 전문적인 도움을 주는 가족상담 및 치료는 현대사회에서 매우 필요한 분야이다.
가족상담은 흔히 가족문제를 상담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개인의 문제행동과 역기능을 가족체계의 반영으로 보고 가족체계의 변화를 통해 건강한 자고관계와 개인의 적응 및 성장을 돕는 분야라 할 수 있다.
종래에는 정신병이나 심리적 장애, 문제행동 등의 원인을 환자 개인에게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근래에는 기질적인 결함 외에는 오히려 가족관계나 가족의 정서적 환경의 영향이 더 큰 원인으로 밝혀졌다. 특히 성장기 자녀의 비행행동, 정서적-심리적 장애, 학업성적 등은 부모의 양육행동과 결혼생활, 부모-자녀관계 등의 가족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가족원의 우울증과 정신 신체화 증상, 자살 등의 문제도 변화와 사건에 대한 가족의 대처방법과 적응력, 그리고 가족의 정서적 관계 등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상담은 개인과 가족의 건전한 적응과 기능수행을 돕고 원만한 가족관계와 안정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 하기 때문에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므로 가족상담은 인간의 많은 문제의 기반이 가족체계와 연관된다는 전제를 가지며, 가족체계를 변화시켜 적응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건강하고 기능적인 가족 조성에 이바지한다는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