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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부모의 영역, "세상에 나쁜 청소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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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2-12 13:47 조회1,639회 댓글0건

본문

상담사 잠실센터 조남훈 선생님
주제 바람직한 부모의 영역,
대상 청소년
기타

바람직한 부모의 영역, "세상에 나쁜 청소년은 없다" 

심리상담센터 잠실지점 조남훈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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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반려견과 함께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은 탓에 EBS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방송프로가 인기리에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명쾌히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내용인데, 보는 저도 너무나 화끈(?)한 해결과정에 감탄을 하곤 합니다. 

우리 자녀들도 저렇게 나쁜 습관이 해결되면 소원이 없겠다는 발칙한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청소년에게 상담을 향한 첫걸음은 불가피하게 비자발적으로 올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자녀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시고, 많은 어려움에 치친 끝에, 심각성을 느끼시고는 상담을 의뢰하십니다. 

게임과 스마트폰 과몰입문제, 학업문제, 이성문제, 진로문제 등 헤아릴 수 없는 문제들이 대두됩니다. 

그리고는 원인을 명쾌하게 알기 원하시고, 혹여 ‘뭔가 어린시절 잘못된 것이 있지 않았나’ 하며 걱정과 불안을 호소하시기 마련입니다. 

 

임상적 입장에서 보자면, 죄송하게도 그 ‘인과’라는 것이 녹록치 않습니다.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심각한 독설, 힐난과 한 시기의 폭력에 의한 것일까? 

성적에 대한 지나친 강요가 원인이었을까요? 

아니면 부부간의 불화 때문이었을까요? 

나쁜 친구들의 유혹 때문일까요? 

그러나 그 안에도 자녀 된 청소년의 선후천적 감수성과 예민성, 성격적 취약성, 회복탄력성 등등 수많은 환경적 변인들이 영향을 미칩니다. 

현실적으로 상담사도 그 모든 것을 이해할 수도, 고려할 수도 없다는 한계가 분명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자녀가 부모말을 듣게 하고, 

내가 제시한 방향대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목표를 가지고 계시다면 우리의 반려견은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자녀들은 그 목표달성에 도달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반대로 간혹 부모님들 중에 ‘우리 애는 사춘기도 겪지 않고, 순종적이고 착해’ 라고 일갈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그것 또한 그렇게 바람직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성인의 관점에서 무엇인가 고친다는 생각, 

바르게 교정한다는 입장보다 청소년의 입장에서 부모관계를 바라보는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청소년은 성장기에 분명 치러야할 숙제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관점이 있습니다. 

 

 

"어린시절 부모님은 자녀로서 달갑지 않지만, 분명 ‘명령권자’이다."

 

편차는 조금씩 있지만, 말썽은 부리면서도 대체로 적어도 초등학교 때까지는 부모님을 자신의 ‘주양육자’ 혹인 ‘통제자’, 

‘지배자’로서 어느정도 수용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복종을 하거나 의존하게 됩니다. 

부모님은 대부분 이때를 기억하시고 ‘착했던 아이가 변했다’라는 관점으로 청소년기를 설명하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문제의 발단입니다. 



"부모님의 존재는 이제 ‘상담자’, ‘조언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더불어 부모님의 실체와 모순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절대적으로 인정할 권위가 아니란 걸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중학교시기쯤 되면 공부문제와 결합되어 피크에 달하며, 독립의 기치를 들고 소위 ‘부모님 밟기’, 

‘무시하기’, ‘말 툭툭 내던지기’ 를 감행하며, 새로운 권위, 모방의 대상을 찾아 헤맵니다. 

소위 ‘잘 나가는 친구’, ‘아이돌’을 더 모델링하고 싶어 지고 ‘짜증나는 우리 부모님’ 보다 합리적이고 멋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의 급격히 부모님의 지위는 급격히 떨어지고, 더 이상의 ‘권위자’나 ‘명령권자’가 아닌 ‘상담자’, 

‘조언자’, ‘컨설턴트’의 수준으로서 이해하고, 그저 고려해야할 의견정도로 여기게 됩니다. 

흔히 불쌍한(?) 위치에 놓이시게 된 부모님들께서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같은 얘기를 하는데 상담자나 주변 사람 얘기는 듣는데,

왜 우리의 같은 그것은 무시하는지 모르시겠다’ 라고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님을 절대권위로 여기지 않는 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이때 바로 문제해법의 시작은 자녀를 통제할 수 있으며, 말 잘 듣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부모의 신화’를 스스로 깨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돌아간다면 ‘퇴행’이요 ‘지체’이기에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부모입장에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보 후퇴 일보 전진’의 협상자세와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만 

바람직한 부모자녀관계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이제 부모님을 길을 같이 가는 ‘동행’입니다."


고교시절에 접어들게 되면 이제 그저 동반자입니다. 

오히려 어찌 보면 자녀가 부모를 안쓰럽게 여길 때도 있고, 각자 독자적인 길을 걷는 새로운 존재들입니다. 

쉽사리 어떤 강요도 권위도 통하지 않기에 무리하게 요구한다면 오히려 큰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습니다. 

부모도 자녀의 독자행보와 무관심에 빙정 상할 때도 한두번이 아니지만, 

분명 ‘무시’ 라기 보다는 어느정도 자신만의 삶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것에 방점을 두시면 좋겠습니다.

 

이때 부모님께서는 자식농사가 소중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제 자식이 손아귀에 잡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으시고, 

냉정하게 ‘자식’이 포함되지 않은 부모만의 독자적 인생목표를 설정해야만 부모 된 나와 자녀가 함께 살 수 있습니다.

 

인생은 참 오묘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자식은 나에게 떨어져 가가고 있습니다. 

이제 자식과의 친밀함이 상호 지나친 의존성에서 비롯된 것인지 정말 새로운 질서와 

서로의 영역을 건강하게 인정하고 키워 온 것인지 점검할 때가 된 것은 아닐까요?

 

정말 나쁜 청소년도, 나쁜 개도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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