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갈등 슬기롭게 다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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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7-10 14:37 조회1,492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부산센터 김진희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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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형제자매갈등 |
대상 | 아동, 부모, 가족 |
기타 |
형제 갈등 슬기롭게 다루기
헬로스마일 부산센터 김진희 선생님 칼럼
최근 SNS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지각이 공공연한 사회적 이슈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박탈감과 상실감의 지각으로 우리들은 분노하기도 하고 우울한 감정에 빠지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박탈감을 처음 경험하게 되는 때는 언제일까요?
바로 애석하게도 가장 가까운 사회적 관계인 가족, 특히 형제 관계에서 처음 경험을 하게 됩니다.
부모님은 서로가 의지하길 기대하고 희망하지만 이 둘이 잘 지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첫째와 둘째가 서로에게 명백하게 공격성을 드러낼 때 부모님은 당혹스러움과 좌절감을 경험합니다.
첫째와 둘째는 서로를 시기 혹은 질투하며 열등감을 지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열등감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열등감은 ‘더 나아지려는 욕구’를 불러 일으켜 성장에의 동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동생들은 형님들을 통해 더 빨리 습득하기도 합니다.
또한, 형제 관계를 통해 아이들은 사회성을 키울 수 있으며,
아이들의 탄력성에 형제 관계의 역동이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형제 관계에서 오는 열등감이 성장에의 동기로 역할을 할지,
아니면 정서적 연약함과 더불어 적개심으로 작용할지는 1차적으로 부모님의 대응이 크게 좌우하게 됩니다.
첫 번째, 아이의 부정적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세요.
부모님은 둘째가 태어나기 전 첫째 아이에게 이상적인 설명을 늘어놓으며 낙관적인 미래를 기대합니다.
“이 아기가 태어나도 달라지는 것은 없으며, 너를 똑같이 사랑할 거야.
대신 네가 아기를 잘 보살펴줘야 해”라며 첫째 아이의 의무도 이야기하게 됩니다.
나의 모든 물건뿐만 아니라 주변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을 나누어야 하는 갑작스런 상황에
적응하기도 어려운데, 돌봐주어야 한다니...
아직 미성숙한 첫째 아이에게 얼마나 어렵고 혼란스러운 일일까요?
아이가 경험하게 될 질투심, 화, 두려움 등의 부정적 감정을 그대로 인정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상되어지는 공유의 어려움, 상황의 변화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기는 말을 하지 못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아직은 없어.
그러다 보니 엄마가 아기를 많이 안아주어야 하고 계속 살펴봐주어야 해.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다 보면, 네가 서운하게 느끼거나 엄마가 너를 많이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슬퍼지거나 화가 날 수 있어. 네가 만약에 동생에게 화가 나고, 엄마에게 서운한 감정이 생기면
바로 엄마에게 이야기하거나 말로 표현하기 부끄러우면 엄마를 안아줘. 그러면 엄마와 이야기할 수 있어”라고
미리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통하여 아이는 자신 안에서 스멀스멀 피어나는 부정적 감정인 질투를 인지하게 되고,
이러한 감정을 해결할 수 있도록 부모에게 도움 받을 기회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 감정을 숨기고 억압시키게 하면 아이는 적개심을 키우게 되고,
공격적으로 행동하거나 짜증 혹은 간헐적 폭발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째, 형제 관계에 대한 부모의 가치관을 미리 점검해보세요.
상담실에서 형제 관계의 어려움으로 오는 부모님들을 보면 서적 속의 많은 방법들을 다 해보아도
상황이 더욱 악화되어 오는 경우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부모님들이 해보았던 많은 방법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가장 기본이 되는 부모님의 마음부터
이미 한 쪽으로 편향되어 공정하게 시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부모를 빼앗긴 첫째에 과몰입되어 둘째를 덜 인정하고 무시하려 하거나,
혹은 부모 자신이 둘째여서 그러한 서러움을 누구보다 이해한 나머지 둘째에 더 공감하여
항상 동생의 물건을 빼앗는 약탈자로 첫째를 바라보고 상당히 차갑게 첫째를 훈육하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부모 자신이 누구에게 더 몰입되어 있고, 감정이입이 되어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보고
자신의 감정을 먼저 정리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들끼리 서로 도와 아이를 나누어 훈육하는 분위기를 통해
양육의 분위기를 전환해보는 것도 도움이 크게 될 것입니다.
세 번째, 서열을 인정해주세요.
뭐든지 똑같이 해주면 형제 관계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물건도, 장소도, 공간도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똑같이 해주면
아이가 느끼는 상실감과 박탈감이 줄어들거나 적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서, 애정은 어떠한가요?
양으로 잴 수 없고, 모양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 심리적 현상을 어떻게 공평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형과 아우의 서열을 인정하고 아이에게 가르쳐주세요.
먼저 태어났기 때문에 이 집안의 우선권을 가지게 됨을 자연스레 알려줌으로서 형은 형의 권리와 의무를,
동생은 동생이 누릴 수 있는 자유와 한계를 경험하게 해주세요.
이와 같은 분위기 형성이 형제간에 일어나는 갈등을 해결할 때도 훨씬 수월합니다.
형제 갈등을 다루는 데엔 무엇보다도 부모님의 세심함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성향과 역동을 관찰하고, 이러한 관계에서 오는 부정적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한다면
형제 갈등의 해결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또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좋은 형제 관계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