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자신들의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던 위기의 아이들...대안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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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6-05 17:34 조회1,415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전주센터 정영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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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아동 |
기타 |
놀이로 자신들의 우울과 불안을 호소하던 위기의 아이들...대안은 없을까?
헬로스마일 전주센터 정영선생님 칼럼
“학교에서 아이가 멍하니 앉아서 수업에 집중을 못한다고 전화가 왔어요. 왜 그러느냐고 물어도 대답을 안해요. 아이가 제 말을 듣지 않아요, 이것 저것 여려가지 방법을 다 써봤는데 전혀 효과가 없어요, 정말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당황스러워 한다. 어른들의 우울과 달리 아이들의 우울은 거친 행동과 분노로 표현되기도 한다. 무조건적 사랑을 받으며 놀이를 통해서 전인적인 발달을 이루어 내야 할 시기에 학원과 방과 후 교실을 전전하면서 외롭고 바쁜 시간들을 보내다가 결국 문제가 깊어져서 치료실에 온다.
“선생님 이곳은 천국 같아요, 선생님은 왜 때리지 않아요? 선생님은 왜 공부 하라고 안 해요? 여기는 학원 아니에요?” 치료 장면에서 아이들이 대기실에 있는 부모의 눈치를 보면서 나에게 했던 말이다. 학교와 학원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수행해야 하는 과중한 업무? 때문에 아이들이 우울하고 불안하다. 부모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을 이루어 내기 위해 바쁘다. 결국 아이들의 우울과 불안은 표현되지 못하고 이해되지 못하여 외현화된 여러 가지 문제행동으로 나타난다.
무엇이 이렇게 아이들과 부모를 멀어지게 했을까? 부모의 권위가 왜 통하지 않는 걸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권위적인 부모는 많은데 권위를 갖고 있는 부모는 많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면 부모의 권위는 어떻게 생겨날까? 권위적인 부모는 일방적인 태도로 아이들과 소통하지 안고 지시적이고 명령적이지만, 권위를 가진 부모는 아이에 말을 들어주고 민주적으로 소통하려는 차이를 보인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로부터 부모를 가장 존경한다는 말을 들을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아이가 우울과 불안에서 벗어나서 행복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을까?
대안은 부모가 일주일에 2-3번 30분씩 시간을 내어 놀아주고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지시보다는 아이의 의견을 듣고 존중해 주면 아이 또한 부모의 지시에 따르려고 노력하게 된다. 물론 세부적인 사항들은 교육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시간을 내서 사랑을 보여주면 부모의 권위는 다시 세워질 수 있다.
그런데 부모 면담 시간에 부모들에게 설명해 주면 놀이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라고 묻는다.
아동중심 철학에서는 아동들의 건강한 발달로써 놀이의 중요성을 고려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 그것은 언어적 제한일수도 있고, 어른들의 지시와 어른들의 생각으로 인해 무시당했거나 억압당했던 기억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놀이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자기 표현이 될수 있으며, 발달 측면이나 행동상의 어려움에 있어 자기 치유를 돕는 도구로써의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다. 또한 놀잇감을 통해 자신의 우울과 불안을 표현하고 도움의 손길을 보낸다. 그러한 아이들의 자기치유 능력은 눈물겹도록 위대하다.
“선생님 10년간 살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라고 했던 한 아이의 말을 잊을 수 없다. 아이들의 행복한 시간을 위해 오늘도 놀이실을 떠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