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와 회복탄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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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5-09 14:40 조회1,442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대전센터 엄영란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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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아동 |
기타 |
마음의 상처와 회복탄력성
헬로스마일 대전센터 엄영란 선생님
나는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것이 무엇일까?
문득 자녀양육에서 내가 느끼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궁금증이 생겼다.
자녀양육을 하고 있는 부모는 누구나 한 두 번쯤 아니 셀 수도 없이 자녀양육이 어렵다고 느낄 때가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벗어나지 않는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부모라면 누구나 할 것이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자녀에 대해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점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이가 친구들을 만나고, 선생님을 만나고, 사람들과의 많은 교류가 생기면서 상처받지 않을까 힘들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커질 때가 있다.
아마도 그건 내가 자라 온 환경을 생각했을 때 친구 때문에 속상하고 주변의 사람들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울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러면서 내 자녀는 마음의 상처 받지 않고 컸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누구도 성장하면서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들은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상처를 받는다는 것, 속상한 것, 슬픈 것, 억울한 것, 화나는 것 등 아이의 마음에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 같은 상황의 어려움을 당했을 때 A는 “괜찮아. 이것도 경험이지. 다음에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해야겠다.”라며 쉽게 일어 설 수 있는 힘이 있다면 B는 “너무 힘들어.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지? 난 더 이상 안 될 것 같아.”라며 깊은 좌절을 경험하고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A와 B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
그 차이는 회복탄력성에 있다고 본다. 회복탄력성이란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시련의 실패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튀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한다.
회복탄력성의 구성요소는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였는데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 등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런 능력들을 키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유독 내 마음에 남는 내용이 있었다.
위너(E. Werner)박사를 중심으로 하와이 카우 아이섬의 연구에서 발견된 회복탄력성의 내용을 보면 아이섬의 신생아 833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30년에 걸친 추적 조사를 시행했는데 굉장히 열악하고 힘든 환경에서 어떤 아이들은 사회부적응자로 살았지만 어떤 아이들은 전혀 문제없이 훌륭하게 성장했다는 것이다. 훌륭하게 성장한 아이들의 공통점은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능력, 긍정성이 높다는 것도 있겠지만 그들에게는 한명이라도 그들을 이해하고 지지해주고 신뢰하는 어른이 있었다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내가 한 아이의 부모로써 그런 역할을 해 줄 수 있다면 내 아이는 회복탄력성이 좋은 아이로 자랄 수 있지 않겠는가?
그 역할을 나도, 그리고 자녀를 양육하는 모든 부모들도 할 수 있다면 아이가 받는 상처는 그 아이에게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상처를 받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우리 아이가 상처받아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되면 좋겠다.
그 역할이 진정한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