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말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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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1-03 14:22 조회1,411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용인센터 지정희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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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영유아,아동,부모 |
기타 |
때가 되면 말을 할까요?
헬로스마일 용인센터 지정희 선생님 칼럼
아이가 태어나고 걷기 시작하면 엄마들의 다음 관심사는 ‘우리 아이가 언제쯤 말을 할까?’ 일 것입니다.
많은 미디어 매체나 도서를 통해 아이의 발달 정보를 접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 아이는 잘 발달하고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합니다.
아이가 말이 빨리 안 트이는 경우, 주변 지인들은 “다 때가 되면 말 할거야.” 혹은 “옛날에는 더 늦게도 말이 트였어. 기다려봐.”
와 같이 말을 해주지만 정작 부모의 불안감은 증폭됩니다.
‘때 되면 말 하겠지....’ 하고 무작정 기다리다가 언어 지연으로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어려워 기관(어린이집, 유치원) 생활에
부적응을 보이거나, 발달지연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조기 중재 기회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Q. 과연 아이가 말을 할 때까지 계속 기다려야 할까요?
언어 발달은 아동의 발달 과업에서 인지를 포함한 전반적인 발달지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번째 힌트입니다.
그렇다면 가정에서 부모님이 아이의 어떤 행동을 살펴보고 전문가를 찾을지 혹은 기다려 봐야할지 선택할 수 있을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발달 지연과 정상 발달을 명확하게 구분해주는 징후들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아동들은 12~15개월 즈음에 첫 낱말을 시작하여 두 돌 이후부터 어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낱말 조합 및 문장 단계까지 점차적으로 언어 표현이 발달하게 됩니다.
두 돌 즈음 다른 또래들은 문장 수준으로 말을 하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표현하지 못한다면,
언어 표현 이전에 나타나는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려는 의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유아들의 의사소통 행동은 세 단계로 발달하게 되는데요,
첫째. 관심 있는 사물에 손 뻗는 단계
둘째. 관심 있는 사물에 손 뻗어 표현하고 타인의 눈을 쳐다보는 단계
셋째. 자신의 의도를 제스처 혹은 말로 표현하는 단계
이 세 단계로 의사소통 행동이 발달합니다.
언어를 표현하지 못하는 아동들은 눈맞춤, 제스처 사용, 관심 공유(joint attention), 상호작용, 발성을 관찰해야합니다.
앞에 언급한 언어 이전의 의사소통 기술은 추후 아동의 언어 발달과 매우 깊은 상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가 아직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우선,
①눈맞춤, ②제스처 사용, ③관심 공유(joint attention) 능력을 주의 깊게 관찰해보기를 권유해드립니다.
⑴ 눈맞춤
우리는 대화할 때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나눕니다.
눈맞춤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학습준비기술로 보기 때문입니다.
아동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때, 요구할 때, 아이가 부모나 교사, 또래를 쳐다보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아이에게 배움과 소통의 기회가 생기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기 전에 아이가 부모와 눈맞춤이 잘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옆에서 아무리 무언가를 알려주고 가르쳐주려고 해도 눈맞춤이 되지 않으면 언어 이해 및 표현, 학습,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 형성에도 어려움을 보일 것입니다.
아이가 부모와의 대화 혹은 놀이에서 부모의 눈을 피하는지 수시로 눈맞춤을 시도하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⑵ 제스처 사용
유아들은 말하기 이전에 타인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얻기 위해 가리키기를 하고,
상대방이 나의 의도를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을 쳐다보는 행동을 합니다.
이 행동을 반복하면서 소통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어 구어 표현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유아들은 가리키기, 손 끌어 당기기, 고개 끄덕이기, 고개 젓기, 손 흔들기, 쳐다보기 등의 제스처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사물, 행동 요구하고 거절하기, 부르기, 인사하기, 보여주기 등) 을 시작합니다.
이러한 제스처를 통한 비구어 의사소통 행동은 구어 표현 이전에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⑶ 관심 공유 (Joint attention)
관심 공유는 생후 15개월 즈음에 발달되는 보편적 발달 과업입니다.
말 그대로 엄마와 함께 놀잇감, 그림책, 음식 등을 같이 쳐다보기, 가리키기, 보여주기 행동을 말합니다.
관심 공유는 언어 표현 이전 아동들의 의사소통 의도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관찰한 결과, 관심 공유가 잘 되지 않고 혼자 놀이가 더 익숙한 아이들은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정에서 부모님이 아동과 함께 아동이 좋아하는 놀잇감 가져오게 하기, 놀잇감으로 같이 놀기, 그림책을 보며 포인팅하며 쳐다보기,
색칠하기, 좋아하는 간식 같이 먹기 등을 하면서 공통된 사물에 주의 기울여 보기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유아의 초기 경험 즉, 가정 내에서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언어 발달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위에 언급한 세 가지 사항을 잘 관찰해보시고 눈맞춤, 제스처 사용, 관심 공유 기술이 두 돌 즈음에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전문가와 함께 아이의 발달 지연 여부를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