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규칙을 지침으로 바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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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4-12 14:26 조회407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고양센터 정상화 원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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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혼율의 증가에 따른 부부갈등의 문제는
많은 부부들이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결혼 생활이란 서로 다른 성장 배경을 가진 남녀가 함께 생활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부간의 갈등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부부갈등의 원인과 그 해결 방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부부들은 누구나 자신들의 결혼 생활이 성공적이기를 바라지만,
부부의 사랑만으로는 행복한 가족 관계를 유지하는 충분조건이 되지는 못한다.
특히 결혼 초기는 부부 각자가 지닌 일상생활 방식과 습관,
의사소통 방식, 삶에 대한 가치관 등에서
서로 간의 차이와 오해로 인해 필연적으로 부부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부부 갈등의 요인으로는 성격, 가치관, 습관, 의사소통, 애정, 성,
경제생활, 자녀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부부갈등의 가장 큰 이유를 '성격차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성격이란 가족 안에서 자라며 형성된 것으로
개인의 성장배경과 경험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성격차이란 원가족의 영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원가족 경험이 결혼 만족에 큰 변인으로 작용함을 말하고 있고
또한 원가족 내에서 습득한 상호작용 방식을
결혼한 핵가족에서도 그대로 반복하고 있으며,
한 개인이 배우자를 만나서 관계를 맺을 때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결혼 동거 기간 만10년 미만 부부들이
10년 이상의 부부들보다 적응상의 어려움을 더 많이 경험하며
이혼 사유 중 부부불화가 77%를 차지하고
결혼한 부부에게 어려움을 주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오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결혼생활은 각 배우자의 원가족 경험이 현재 결혼생활도 작용하되
이는 자신의 원가족에서 하던 상호작용을 부부의 결혼 관계에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가족의 규칙이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구성원들은 가족체계 내에서 반복적인 방법으로 행동하게 되고,
행동방식은 가족생활을 지배하는 규칙들에 의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가족규칙은 가족구성원 개개인에게 의식적인 규범으로 내면화되면서 동시에
가족을 벗어난 타인과의 상호작용 관계 속에서 외현화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성인이 되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동기의 가족규칙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가족규칙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과
이 규칙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그뿐 아니라 그 규칙이 성인이 된 지금에는 맞지 않다는 것을 모를 때도 있다.
가족규칙은 일종의 명령으로서 원가족에서 경험한 것을 내면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가족규칙은 행동이나 반응으로 나타나며 인간 대처 방식의 일부가 된다.
규칙에는 합리적이고 융통성이 있으며
인간적이어서 인간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규칙이 있는 반면,
도움이 되지 않는 규칙도 있다.
부모는 자라면서 자신의 부모에게서 배운 규칙을 현재의 가족에게 사용한다.
그러나 부모는 각기 다른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각자의 가정에서 통용되는 규칙을 배웠고 그 규칙에 익숙해 있으므로
현재 가족에서 자녀를 키울 때는 부부의 규칙이 상치되어
자녀에게 혼란과 갈등을 줄 수도 있다.
어린 자녀가 자랄 때는 규칙을 엄수함으로써 생존이 가능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는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이며,
비인간적인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면 이는 성인 자녀의 성장을 방해하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가족의 규칙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이 규칙을 자동적으로 참고하거나 사용한다.
비합리적인 가족규칙을 따름으로써 생기는 것은 낮은 자아존중감이다.
이러한 가족 규칙을 따르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이 무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모가 가족규칙을 가르칠 때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려는 긍정적인 의도가 있다.
예를 들어, ‘타인의 감정을 결코 다치게 하지 말아라’는 가족규칙은
타인의 경험을 수용하고 존중하며 연민을 갖고 친절하라는 것을 가르치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타인을 기분 좋게 만들기 위해서 자신의 감정을 평가절하해야 한다면
결과적으로 자존감이 낮아지게 된다.
이러한 규칙의 예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남자 역할
집안이 화합하려면 베개 밑 송사는 듣지 않는다.
사나이가 부뚜막을 맛을 알면(아내일 간섭) 계집을 못 거느린다.
여자 역할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시집살이 못하면 동네 개가 짖는다.
자녀 교육, 양육
예쁜 자식 매로 키운다.
미운 자식 밥 많이 준다.
자식의 도리
아버지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
효성이 지극하면 돌 위에 풀이 난다.
이러한 가족규칙 중에서 개인과 가족의 역기능의 원인이 되며
성장에 방해가 되는 것은 수정되어야 한다.
이러한 규칙들의 기본적인 교훈은 간직하되 규칙을 지침으로 재구성해 볼 수 있다.
가족규칙이 지침으로 변형되기 위해서는 가족규칙이 표현되고 확인되어야 한다.
규칙을 지침으로 바꿈으로써 일치된 의사소통을 하여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생활을 여유 있고 자유롭게 하며, 자신의 가치와 진실을 깨달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규칙
나는 어른에게 복종해야만 한다
지침
1단계 : 나는 어른에게 복종할 수 있다
(‘해야만 한다’를 ‘할 수 있다’로 바꿈으로써 강제가 선택으로 변하게 한다.)
2단계 : 나는 어른에게 가끔 복종할 수 있다.
(‘가끔’을 첨가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힌다.)
3단계 : 나는 어른이 합리적일 때 복종할 수 있다.
(‘일 때’를 첨가함으로써 가능성의 폭을 넓힌다.)
따라서 이렇게 해봄으로써 가족구조와 가족의식에서 지각하고 있는
원가족의 가족규칙의 과도한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이며
동시에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부부간에 갈등을 극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 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출처 : 가족치료의 이해, 정문자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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