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점 | 노원심리상담센터에서 놀이평가와 부모양육태도검사 받고 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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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1-26 17:06 조회3,96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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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니맘 췌리에요. 진지한 글이나 무거운 내용을 담을 땐 가운데 정렬이 아니라 양쪽 정렬로 글을 써 내려갑니다. 이런 글은 내용이 길기 때문에 가독성을 위해 이렇게 적어보아요. 하여튼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최근 지니와 함께 심리상담센터에 다녀왔어요. 저는 육아 #우울증 으로 #노원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개인상담을 받고 있고 오늘은 지니와 함께 같이 #놀이평가 와 #부모양육태도검사 를 받고 왔는데요. 왜 갑자기 #심리상담센터 를 방문했을까요?
사람마다 기질과 성격이 다르듯이 저와 지니도 각자의 기질을 갖고 살고 있어요. 좀 비슷하면 좋으련만 저희는 상반된 #기질 을 갖고 살고 있답니다. 지니는 활동적이고 움직이는 걸 좋아하고 자기가 행동하면 즉각 즉각 반응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기계, 예를 들면 리모컨, 키보드, 마우스, 공기청정기, 핸드폰, 카메라 등 반응하는 기계들을 좋아하죠.
반대로 저는 정적이고 앉아서 노는 걸 좋아하며 조용히 글을 쓰거나 영화를 보거나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친구도 정말 친한 친구 몇 명만 만나서 놀고요.
정말 정 반대인 기질의 두 사람이 만나 부모와 자녀가 되었답니다. 하늘이 정해 준 대로 운명을 받아들이고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고 이해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정말 이 악물고 '나는 저 기질을 받아줘야 해. #부모 니까 이해해주려고 노력해야 해.' 라고 생각하지만 쉽지 않더라고요.
저는 예민한 #양육자 밑에서 자라서 누군가 나를 재촉하거나 짜증을 내면 굉장히 큰 거부감과 #불안 을 느끼는 스타일이에요. 감정이 억눌린 채로 자라다 보니 내 아이가 감정을 터트리면 어떻게 감정을 대해야 할지 알지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슬프거나 힘들고 외로웠을 때 #부모 에게서부터 위로받고 정서적인 힘을 얻어본 기억이 없어서 제 아이가 슬프고, 힘들고, 짜증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오히려 '나는 다 참고 살았는데, 너는 왜 그래? 그 정도 가지고 짜증이니?'라는 마음이 들면서 아이를 따뜻하게 안아주지 못했어요. 나의 양육자였던 부모가 나의 감정을 살펴 준 기억이 없어서 약자인 아이에게 되려 #보상심리 를 요구하고, 어느샌가 나의 양육자와 같은 모습으로 #엄마 가 되어 가고 있더군요.
지니가 보통의 아이들처럼 조금 덜 예민하고 덜 울었더라면 이런 생각을 못 했을 거에요. 지니는 #감정통제 가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약하고 감정이 섬세해요. 남자아이와는 다르게 울음이 많고 눈치가 빠르죠. 섬세하다는 건 예민하다는 것과 같아요. 이런 아이들은 완벽하려고 하고 완벽하지 않으면 불안해해요.
완벽 속에서 불안해하는 아들과 '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그 불안을 무시해왔던 엄마. 2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정서적 거리감이 아직도 먼 우리. 그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노원심리상담센터 에 다녀왔습니다.
글이 길지만 아이와 기질이 달라 힘들어하고 계시는 부모님 계시다면 끝까지 꼭 읽어주세요. 이 글이 도움이 되실지도 몰라요.
엄마의 일기
서로 다른 우리 변화될 수 있을까?
예민한 부모 밑에서 자라, 결혼 해서 이제 숨 좀 쉬고 살아보려고 했는데, 예민한 아이가 태어났다. 나에게 예민한 아이는 선물의 느낌보다는 짐, 부담스러움, 적당한 거리감의 존재였다. 몇몇 행동이 귀엽긴 했지만 진심을 다해 사랑하지는 못했다. 예민하다는 걸 느끼고 인정하고 품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잘 안됬다.
짜증을 잘 내고, 예민한 아이를 볼 때 마다 예민했던 내 양육자가 떠올라 숨이 막혔다. 나는 그렇게 예민한 사람은 아니었던것 같은데 예민하고 짜증 많은 양육자 밑에서 살다보니 어느 순간 나는 '나를 조여오는 순간들' 을 혐오했던 것 같다. 재촉을 한다거나, 짜증을 이유없이 낸다거나 하는 상황이 오면 그 동안 풀리지 못하고 내 가슴 한켠에 묵혀둔 '욱' '분노'의 감정들이 한순간에 올라오는 #분조조절장애 를 느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면에 있는 약점들이 하나, 둘 보기 시작했고, 아이는 내 약점을 가장 잘 건드릴 수 있는 위치에 서있었다. 내 상처와 분노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는데, 그래서 너무 아프고 힘든데, 내 아이는 나의 가장 아픈 상처를 건드렸다. 아이는 나에게 모든 순간 재촉하고, 매 순간 짜증과 울음을 보이며 내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게 만들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에게 거리감을 두기 시작했다. 울면 몇번은 달래주었는데 너무 많이 자주 울면 무시하거나 안아주지 않았다.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남편이 오면 대부분 아빠가 아이를 달래고 나는 차갑게 변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울음이 잦은 아이를 매 순간 웃으며 대하는 게 쉽지 않았다.
15개월부터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주말엔 남편과 함께 육아를 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엄마가 힘들면 어린이집으로 일찍 보내라는 말을 듣고 더 일찍 보내야했다. 엄마인 나를 위해서,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너를 위해서. 어린이집을 보내고 나만의 시간이 생기면서 나는 어느 정도 지니를 품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로 변하고 싶었다. 매 순간 오냐오냐 해주는 엄마가 아니라 곁에 함께 있어주는 엄마로. 그래서 심리상담센터 다녀오는 걸 결정한 것 같다. 내 자신이 변해야 아이도 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내 부모에게서 안정된 심리적 상태를 되찾는 능력을 부여받지 못했다. 좌절과 실패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이런 사람들은 #회복탄력성 이 낮아 실패나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원래의 안정된 심리적 상태를 되찾는 능력이 낮다. (EBS 다큐프라임)
회복탄력성
실패나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원래의 안정된 심리적 상태를 되찾는 성질이나 능력.
지니가 나와 같은 사람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울 때 가서 안아주고, 짜증날 때 짜증을 받아주고, 그의 감정에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안다. 그래서 더 노력하기로 했다. 부모니까. 내가 선택해서 이 아이를 낳았으니까- 불안애착의 대물림은 여기서 끊어내기로 결심했다.
노원심리상담센터에서 놀이평가와
부모양육태도검사 받고 온 후기
우리 가족은 노원역 7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 #헬로스마일 ' 이라는 #노원 심리상담센터를 다녀왔다. 남편 쉬는 날에 맞춰 아빠와 엄마 그리고 지니까지 함께 가서 놀이평가와 부모양육태도검사를 받고 왔다.
#헬로스마일노원점 은 노원역 7번 출구에서 나와 기아자동차를 끼고 직진하면 GS 편의점 있는 건물 7층에 위치해 있다.
● 노원심리상담센터 헬로스마일 노원점
→ 상담시간
평일 : AM 10:00 ~ PM 21:00
토요일 : AM 10:00 ~ PM 19:00
→ 문의 및 예약
카카오톡 : hellosmile2015
대표전화 : 02-936-5412
이메일 : hello.nw@hellosmile.kr
아이와 함께 심리상담센터를 찾는 건 처음이라 많이 떨렸다. #상담 가기 전날 남편이랑 '가서 어떤 걸 물어보지?' 라며 질문 준비도 해놓았다. 편식, 물건 던지기, 감정통제, 욕심이 많음, 호기심이 많음, 산만함 등 그 동안 지니의 행동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기억해 갔다.
남편과 서로 육아관이 달라 아웅다웅 맞춰가며 육아를 해오긴 했지만 둘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누구에게 확인을 받고 싶기도 했다. 시원하게 이거는 틀렸다 이거는 맞다 라는 답을 얻고 싶었다.
우리가 찾은 이 곳은 소아, 청소년, 성인클리닉으로 아동부터 성인까지 마음의 감기를 다루어 주는 곳이다. 정신적인 문제들이나 발달지연 등 평가를 받고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을 진행할 수도 있고, #부부상담 , #청소년우울증 과 같은 문제도 노원 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 받을 수 있다.
11시에 예약을 했고 미리 10분 전에 가서 상담 동의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지니가 연필이나 펜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엄마가 펜을 잡고 뭔가를 열심히 쓰기 시작하니 본인도 따라하고 싶었나보다.
여차저차 본인도 펜과 종이를 얻어서 그림을 그리는데 가만히 있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낙서를 하려고 했다. 아빠가 안된다고 제제를 가하자마자 울음바다가 되어서 상담 동의서 작성 하나 하는데도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난다ㅜㅜ...
정말 나 여기 잘 온거 맞구나 싶었다.
나는 늘 지니의 울음이 잦고, 짜증도 잦아서 '너무 예민해. 왜 이렇게 많이 우는지 모르겠어. 잘 하다가도 울고, 못하면 더 울고. 맨날 울어. 같이 놀아주지를 못하겠어. 잘 놀다가도 결국 끝은 울음 짜증이야.' 라고 남편에게 말하면 남편은 '왜 아기잖아. 아기들은 다 그래' 라고 말했다.
'내가 주변에서 만나는 아기들은 안 그렇던데..' 라는 마음을 삭히며 은근 내 아이가 예민하다는 걸 함께 공감해주길 바랬다. 어머님도 '원래 그 개월 때 아이들은 다 그런거야. 다들 그렇게 크는거야' 라고 말씀하실 때마다 '나 혼자 예민하게 느끼는 거구나' 라고 느끼는 외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만약 그들이 '맞아. 지니가 조금은 예민하고 섬세하지. 그래도 잘 하고 있어. 지니가 예민해도 성격 좋은 엄마 만나서 잘 자라주고 있어' 라는 말을 내게 해주었다면 얼마나 힘이 되었을까.
이런 경험들과 진땀을 빼던 순간들이 뇌리에 스치며 상담 동의서와 상담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종이에 적어 제출했다. 아까 그 펜 사건으로 지니의 울음을 듣고 계셨던 선생님이 상담실을 오픈해주셨고, 이 곳에서 지니의 놀이평가와 부모양육태도검사가 이루어졌다.
상담실에 입장하자마자 지니의 눈에 띈 컴퓨터 키보드. 또 저기에 앉겠다며 키보드 누르고 싶다며 어찌나 울던지. 결국엔 내가 아이를 안아주고 장난감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며 20분 만에 진정이 되었다.
놀이평가 시작을 위해서 선생님께서는 미션을 주셨다.
1. 로션 서로 발라주기
2. 엄마가 블럭 쌓으면 따라서 쌓도록 유도해보기
3. 아이와 좋아하는 놀이를 해보기
4. 엄마와 1분간 떨어져있어보기
저 미션을 통해 내 양육태도와 아이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다. 남편도 함께 놀이평가에 참여했다.
선생님께서는 시간이 지나도 지니의 감정 조절이 컨트롤이 잘 안 된다면 #놀이치료 를 받는 것도 권유해주셨다. 지금은 20개월이라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자고 하셨다. 36개월 정도까지 지켜보고 너무 안되겠으면 30개월 정도즈음 할 수 있는 놀이치료도 권유 하셨다.
상담 마지막으로는 부모양육태도 검사(PAT)를 진행했다.
부모의 지지표현, 합리적 설명, 성취 압력, 간섭, 처벌, 감독, 과잉기대, 비일관성으로 나누어 부모의 양육태도를 검사하는 방식이다.
아빠는 평균기준 - 지지표현 높음, 합리적 설명 낮음, 성취 압력 낮음, 간섭 평균, 처벌 낮음, 감독 평균, 과잉기대 낮음, 비일관성 높음
엄마는 평균기준 - 지지표현 낮음, 합리적 설명 낮음, 성취 압력 낮음, 간섭 높음, 처벌 평균, 감독 평균, 과잉기대 매우 높음, 비일관성 매우 높음
지지표현은 '자녀에게 애정을 많이 보이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다. 아빠는 높고 엄마는 낮다. 낮은 경우 원래 양육자의 성격이 사려 깊고 과묵한 마음을 가진 경우에 이런 점수를 얻을 수 있단다. (완전 나네..^^) 중요한 점은 아이의 감정 수준에 따라 지혜롭게 애정표현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너무 애정표현이 많아도 아이가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면 쉽게 포기하거나 실망을 많이 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합리적 설명은 '자녀의 잘못을 꾸중할 때 자녀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게끔 설명하는 노력의 정도를 평가한 결과' 다. 우리 부부 모두 낮다. 지니가 울 때 말을 걸면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어서 우리는 울음이 다 그칠 때까지 과묵하게 기다리는 편인데 기다리다보면 설명이 생략 될 때가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부부는 낮은 점수를 얻었다. (결과 점수가 무조건 높아야 좋은 건 아니다. 평균 점수 대에 머무르는게 가장 이상적임)
과잉기대는 '암묵적인 기대 정도를 평가하는 영역' 인데 예상대로 아빠는 매우 낮게, 엄마는 매우 높게 나왔다. 남편은 늘 '아기니까 당연한거지' 라는 말을 달고 살았기 때문에 낮게 나올 것을 예상했었고, 나는 항상 순한 애들이랑 비교가 되서 지니가 순해지기를 바랬던.. 암묵적인 기대가 항상 높았다.
지니에게 직접적으로 '순해야해 얌전해야해' 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는 항상 내 자녀가 다른 집 아이보다 부족하고 더 예민하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런 마음은 아무리 부모가 조심한다고 해도 눈빛이나 음성 톤, 행동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녀의 자존감을 낮추게 되 위험할 수 있다고 하셨다.
특히 선생님이 '어머님은 아이를 지금 4 ~ 5세로 보고 계세요. 2세 아이답게 봐주세요.'라고 하셨다.
비일관성은 '자녀의 행동에 대한 꾸지람의 기준이 비일관적인 정도를 평가하는 영역'이다. 남편과 나 모두 상위권... 양육 태도 중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인데, 이 점수가 높은 부모들은 상당부분이 자신의 어린 시절의 경험과 현재 생활 상황에서 불만족감을 자녀에게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우리의 상황대로 잘 표현되는 검사인 듯하다.
남편이 검사 결과 듣고서는 진짜 딱 맞게 나온 것 같다면서 신기해 하고, 선생님께서는 검사 결과에 따른 양육 태도 점검을 해주셨다.
내 아이가 예민하다는 걸
인정하기까지 걸린시간 628일
선생님께서 관찰을 하시고 하셨던 말.
'아이가 섬세해요. 예민하다는 거겠지요. 아마 키우시는데 정말 많이 힘드실 거에요. 하지만 어머니 지금 아이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 공유가 필요해요. 내가 힘들 때 엄마 아빠가 옆에서 내 마음을 잘 알아주고 있다는 포인트가 필요해요. 지니는 울면 엄마에게 달려들지 않아요. "엄마~" 하면서 달려와야 하는데 지니는 그렇지 않아요. 지니는 오랫동안 자기 감정에 대한 공감이나 위로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머님 아버님이 이 부분을 꼭 채워주세요. 아이의 감정을 같이 공감해주고 그 상황을 공유하세요. 옆에 함께 있어주세요. 지니가 힘들고 외롭고 짜증날 때에도 엄마, 아빠가 늘 함께라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
진짜 이 말을 듣는데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나름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죽기 살기로 내 기질과 다른 아이를 품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부모가 나에게 했던 것처럼 내가 아이에게 똑같이 해주고 있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어쩌면 나는 이렇게 해야하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내 안에 어린 내가 위로 받지 못하고 힘들 때, 짜증 날 때 내 부모가 함께 해준 기억이 없어서 지니의 슬픈 감정을 받아 줄 용기가 없었다. 되려 아이에게 내 외로움을 보상받으려, 내 상처를 이해시키려 한건 아닌지.
선생님 말씀대로 내 아이는 예민했다. 울음이 잦고 짜증이 많았다. 아이에 대한 기질을 설명 들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그 동안에는 '내가 예민한건가, 이 아이가 예민한건가' 확신이 없어 불편했는데 오히려 전문가의 말을 들으니 마음이 놓인다. 이제 내 아이의 기질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내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기 까지 628일 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제 이 아이를 어떻게 받아줘야 하는지 확신이 생겼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이렇게 중요하다.
제가 심리 #상담센터 에 아이와 함께 다녀온 후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적어보았어요. 좀 더 일찍 데려가고 싶었지만 최소 18 ~ 20개월은 되어야 놀이평가라던지 놀이치료 라던지 할 수 있다고 해서 더 일찍 데려가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처럼 #산후우울증 이나 아이와 기질이 너무 달라 힘들게 육아하고 계신 분들은 18개월 전이라도 한번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과 상담을 해보시는 걸 강력추천드려요. 저는 FM이라 딱 정해진대로만 하는 스타일인데, 노원심리상담센터에 다녀오니 조금 더 일찍 데려갔다 와 볼껄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상담 후 저는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예민한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점차 달라지고 있고요. 상담 다녀왔다고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더라구요. 저도 아이도.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하려고 하지만 계속해서 부딪히며 서로 가까워지기 연습을 하고 있어요. 계속 노력하다보면 아이의 울음도 100에서 90, 80, 70.. 점점 회복될 거라 믿어요. 헬로스마일 #노원심리상담센터추천 할게요..!!
예민하고 섬세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게 심심한 위로와 힘이 되는 글이 되셨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