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점 | (아동)[헬로스마일 종로심리상담센터] 아동심리상담 / 정서검사 / 부모양육태도검사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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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6-01-02 00:00 조회9,55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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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2.Sat.
2016년, 7세에 접어드는 술술양.
한번쯤은 외동딸인 그녀의 주 양육자인 나의 부모양육태도검사를 받아보고싶었고,
그녀의 정서상태는 특별한 이상사항없이 괜찮은것인지,
엄마의 눈으로는 괜찮다며 치부했던 많은것들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은지..
전문가의 시선으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고픈 마음이 있었다.
웩슬러 지능검사 같은 아이의 지능적인 요소를 검사해보는것이 요즘 추세이기도하지만,
난 그보다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싶었던것이 사실이었다.
내가 직접적으로 아이 양육의 큰 부분을 차지한 주양육자이니..
엄마라는 이름으로는, 나도 모르게 가려지는 사실이 많을 것이다.
아니, 모른척 하고싶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은 사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또래 아이들보다 많은편인 학습량을
그녀와 습관잡는다는 명목하에,
우리는 늘 이렇게 해온다는 점에만 초점을 맞춰 진행했던것이..
아이가 내 생각과는 달리 크게 스트레스 받고 있을수도 있고,
또한 착한아이컴플렉스처럼, 엄마에겐 표현안하고 점점 감추려는 성향을 보일수도 있으니..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온전히 감정의 노예가 되어
아이에게 퍼부어된것이
수십.. 수백시간은 되겠지?
난, 그랬던 엄마였으니까..
아이의 마음은 괜찮은걸까?
아니다.
아니다.
진짜 검사받고싶고, 확인받고 싶었던 것은..
아이가 아니라
나인것이다.
나를 좀더 들여다보고,
반성할 것
노력해야할 것을
좀 더 전문적으로 바라보고,
무엇보다
나를 다독여줄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헬로스마일 심리상담센터. 광화문점을 찾았다.
전문가와의 상담.
전문 심리상담센터를 찾은것은 처음이라
살짝쿵 떨리는 마음.
다행히 토요일도 오후까지 운영하는 곳이라, 주말상담이 가능했다.
상담내용에 대한 동의서등을 작성하고,
간단한 인적사항, 특별사항등을 기입했다.
상담대상은 아이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주 상담대상은 나이기도 했던 것 같다.
아동심리상담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심리상담, 검사, 치료를 할 수 있다.
좁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몇개의 상담실이 있었고..
선생님께서 직접 나와서 아이와 인사도 나누고~
상담실로 안내해주셨다.
그후 아이는 잠시 밖으로 나가 아빠와 함께 있고,
아이에 대해 어떤 특별한 사항이 있는지,
어떠한 점때문에 오셨는지 물으셨다.
사실,
우리아이에게 특별한 상담치료를 할 정도로 큰 문제성을 보인건 없다.
말그대로, 아이와 부모의 현재상태를 한번 체크해보는것을 원한다고했다.
어떤것부터.. 무엇부터 이야기를 꺼내야될까?
조금 난감하기도 했다.
학습스트레스에 대한 염려부터 말꼬가 트이기 시작하니..
선생님의 다양한 질문들에...
그동안의 길고 긴 육아과정이
촤르르~ 흘러가듯 나오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좋았던 이야기보다는,
힘들게 하는 부분, 어려운 부분, 염려되는 부분 위주로 이야기하게 되는데..
이건 뭐지?
이건 무슨 느낌일까?
신생아때부터 잠투정 엄청 심했던 아이로,
울음폭탄 선사하며..
나에게 '울음소리 노이로제'를 선사했던
그 이야기부터 거슬러 올라가..
백일이 되기도 전에.. 정신과 상담 받고싶다고
엉엉 울며 지냈던 그 시절도 고백하고..
이제 겨우 돌 지난즈음부터,
문화센터수업이며 키즈카페며..
또래아이들에게 늘 맞고, 밀침을 당해
대인기피증 비슷하게 몸서리 쳤던 아이의 순간들도 이야기하고..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을때,
그리고 현재 유치원 생활,
학원 생활들..
최근에 가장 크다면 큰 상황에 놓였던
단짝 친구와의 폭력문제..
하나 둘 이야기하다보니..
분명 아이의 걱정스런 상황들, 염려되는 상황들에 대한 열거인데..
이상하게 평온해지고, 아무렇지 않아진다.
약 6년의 세월들이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수많은 기억들로 가득 채워진
그 시간들이
이야기한 것들은
정말 가장 염려된 이야기들로 가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도되어짐을 느끼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를, 가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것을 온전히 들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
아. 이런기분이구나.
이건,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 같다.
선생님께선, 내가 지금도 견디기 힘들어하는 '울음소리'
울음소리에 인내가 힘들고, 화가 생성되어, 감정적으로 휘몰아치는
그 반복되는 과정에
엄마, 나 자체를 돌아보고
검사해보고
치료해보는 것도 권하신다고 했다.
그런데
진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나 위안받는 것 같은 그런 기분.
아.. 뭐지?
나는 솔직히 아이검사라서..
엄마와의 이야기는 거의 없는줄 알았는데 ㅎㅎ
생각보다 엄마와 긴 상담을 진행했고,
심심해서, 심심이와 카톡하던 술술양과의 간단한 정서검사, 상담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선생님 손을 붙잡고,
아무렇지 않게 총총~ 상담실로 향했다.
몇개의 그림이 그려졌는데,
전체적으로 그림이 경직되고 위축된 분위기라고하셨다.
집을 그렸는데,
보통 아이들이 그리는 집은, 우리집, 또는 내가 살고싶은 이상형의 집 등을 말하는데..
하린이가 그린 집은 '이모집' 이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의 집보다 다른집으로 이사하고싶다고 말했다는데..
아무래도, 이건 공동주택으로 이사옴에 따른..
하도많은 제약에 따른 것 같다.
기존에 살던 집에서는..
아이가 널을 뛰든, 방방 뛰든, 노래를 부르든,
그 어떤 제약이 없었고,
지금 집에 비하면 자신의 놀이구역이....... 엄청 컸던지라..
그녀에겐 늘 돌아가고픈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고 수시로 표현하기도 했었던
그마음이 그림으로도, 말로도 표현된 것 같기도 하다.
나에겐 조금 충격.......... 이라기보다 예상가능했던,
엄마 보다 아빠와의 친밀도를 더 높게 생각한다고.
주 양육자가 엄마인만큼..
아이에게 더 큰 안정을 느끼는 대상이
아빠 보다는 엄마여야 한다고 하셨다.
하린이에게, 엄마는 나와 놀아주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항상 그녀를 보살피고 양육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놀이'속엔 내가 잘 없는 것 같다.
반대로, 아빠는 그녀와 함께 하는 시간은 매우 적지만,
오롯이 그녀와 '놀이'에 투자해주기때문에..
그리고 많은것을 받아주는 사람이기에,
그럴거라고..
아 나 그냥 막 나혼자 위로;; ㅋㅋ
하지만, 이제 나도
그녀의 놀이속에 풍덩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은 마구마구 샘솟는다.
마지막, 아직도 우리가족에게 자리잡히지 않은 기본생활습관..
잠자는 시간, 기상 시간 등 일정리듬으로 유지되지 않고,
유치원에 늘 지각하는 일상의 반복.
그것은 오롯이 부모의 잘못인것이다.
하린이가 심리적으로, 지각하는 상황에 대해 꽤 위축된 상태라고 한다.
수업이 진행되는 상태에 자신이 들어감으로써 받는 집중관심도 부담스러워하고,
그녀 스스로도 일찍 유치원에 가서 준비하고픈 마음이 강하게 있다고 하신다.
독립적인 아이방에서 일정한 훈련의 반복으로 잠자는 패턴을 만들라고 하셨다.
이제는 부모와 떨어져서, 혼자 잠들어야하고,
그녀만의 공간이 있어야한다고.
2016년에 수행해야할 우리의 가장 큰 과제는,
일정한 수면습관 갖추기.
또한
지각이란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기!!
그래도, 전반적으로 아이의 정서상태는 괜찮다고 하심에
학습스트레스도 현재까지는 크게 받지 않고 있다는 말씀에
나는 안도할 수 있었다.
엄마 아빠가 검사결과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동안,
혼자 앉아..
색칠공부하고 있던 녀석.
언제나 스스로 많은 것을 해내는 네가
참 고맙고, 자랑스럽다.
보다 네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너의 생각을 포용하고, 안아줄 수 있는
앞으로 많은 역경이 있을지라도, 가족이라는 든든한 뿌리로 이겨낼 수 있는
그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께.
너라는 존재가 있음으로,
비로소 완전한 '가족' 이란 이름이 되었음을 감사하며.
무엇보다
저의 마음을 위로해준
헬로스마일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