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는 현재 19개월차에 접어든 아기예요.
알고있는 단어는 많은데,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엄마, 아빠, 안네(할머니), 오아(보아), 야옹, 어흥 정도가 끝이에요.
그래서 또래 친구들보다 언어능력이 많이 뒤쳐지는 것 같아, 항상 맘에두고 있었는데요.
비슷한 월령의 친구들 중에는 벌써 두음절을 이어말하는 (예: 바나나 주세요) 아기도 있다는데, 요즘에는 본인도 답답한지 짜증도 많이 늘었답니다. ㅠㅠ
집에서 제가 항상 조잘조잘 말도 많이 걸어주고, 책도 정말 좋아하는 아이라서 정말 이유가 궁금했거든요.
그러던 중에, <헬로스마일 심리상담센터>라는 전문 기관에서 아이의 놀이평가와 부모양육태도를 검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하여 저희동네에서 가까운 지점에 예약잡고 방문해보았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영재발굴단> 등 TV프로그램에 많이 등장했던 곳이라던데, 어쩐지 많이 낯이 익더라구요.
엄마가 지켜본 19개월의 보아는,
- 신체발달(키/몸무게) 99%로 매우 좋은 편.
- 대근육/소근육 발달은 훌륭한 편.
- 집중력있고, 책읽기를 좋아함.
- 인지단어는 많지만, 발화언어가 느린 편.
- 낯가림은 심한 편.
- 깔끔한편에 정리를 잘하는데, 물건을 꼭 제위치에 두어야 함.
저희는 이번 상담을 통해 아이의 놀이평가와 부모양육태도 검사를 진행했어요. 모든 상담은 예약제로, 지난 11/28 토요일 저녁에 방문했어요.
사실 원래 검사는 1주 전이었는데, 보아가 급 미열이 생긴바람에 하루 전 연락드렸더니 감사하게도 조율해주셨답니다.
헬로스마일 광명소하점은 이마트 근처에 위치해있는데요,
건물 내 주차장이 협소한 관계로,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방문하면, 주차비를 지원해줍니다.
위에 지도에 표기해놓았지만, 제4공영주차장이 가장 가깝더라구요. (네비에 안나올 경우, 이차돌 치고 찾아가심 되요!)
<헬로스마일>은 아동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도 대상으로 하는 종합심리상담센터예요.
처음 온 곳이라 보아가 많이 낯설어할 줄 알았는데, 선생님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십니다.
사전에 작성해야 할 상담지가 꽤 많아 검사시간보다 20분정도 미리 도착해야하는데요,
제가 작성하는동안 보아는 아빠랑 주스도 마시고, 책도 읽고, 퍼즐도 하면서 재밌게 놀고 있더라구요.
보아가 선생님과 함께 놀이평가를 진행할 놀이방이예요.
키즈카페 안부러울 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장난감으로 가득한 공간이네요.
이 곳에서 앞으로 30분동안 선생님과 장난감을 가지고 재밌게 놀아야 하는데, 낯가림 심한 보아가 처음보는 선생님과 단둘이 잘 놀 수 있을까요?ㅎㅎㅎ
장난감들이 많아서 한참을 잘 놀다가, 시간이 흐르자 저희가 있는 밖으로 나오려해서 엄마 투입 ㅋㅋ 저와 남편이 보아랑 놀이하는 모습을 선생님께서 관찰하시면서 진행했답니다.
평소에 아이와 놀아주는대로 편하게 하면 되는데, 누군가 보고있다 생각하니 괜스레 어색했네요~
놀이평가부터 상담까지는 약 1시간정도 소요되는데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층적인 부분까지 짚어주시고 알려주셨어요.
이외에도 제가 보아를 키우면서 궁금했던 것들 무엇이든 여쭈어보면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저는 이번 상담에서 보아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것이 있어요. 보아는 인지언어가 뛰어난 편이나, 발화가 느린 아이거든요.
가끔씩 본인이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하는 단어는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말하지 않는 아이가 있다고 해요.
발음이 어려운 단어는 스스로 시도하려다가도 그냥 웃거나 다른 것을 하며 넘어가는 모습을 종종 보곤 했거든요.
보아가 딱 그런 케이스인 것 같아요.
이럴때는 정확하지 않은 발음이더라도 그것을 고쳐주려하지말고, "맞다~ 잘한다~" 하면서 아이의 발음을 따라하며 계속 내뱉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해요.
평상시에도 입을 많이 움직이게 하고, 음식을 너무 부드러운 것만 주거나 잘게 잘라주기보다, 스스로 저작운동을 할 수 있도록하여 근육을 발달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하네요.
그외에도 보아가 기억력이 너무 좋은건지 장난감이나 사물들이 원래 있던 곳에 꼭 두려는 습성이 있는데요.
집에서만 유독 턱받이에 음식 흘리는 것도 정말 싫어하구요. 그래서 이러한 행동이 자라면서 강박으로 이어지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었거든요.
보아는 아직 심하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기때문에, 놀이 후 아이에게 꼭 정리를 강요하거나 하는 행동만 조심하면 될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부모양육태도 검사는 저와 보아아빠가 각각 작성한 검사지를 통한 분석으로 결과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아직 아이가 어려 훈육이나 체벌과 같은 것은 하고있지 않아 정확한 측정은 어려웠지만, 대체적으론 저희가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어요.
다만, 아빠가 보아에게 보다 더 많이 아이를 격려하고 북돋아주는 멘트들이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보아아빠 분발해!)
사실 육아에 답은 없지만, 저희 부부도 부모역할은 처음이기도하고, 혹시나 잘못된 양육방법으로 보아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지않은지, 평소 양육태도에 대해 전문가 선생님과 상담하고 체크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