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제 2의 인생의 시작이라고하는 ‘결혼’이란 것에 대해 얼마나 심사숙고하며 진지하게 선택하고 결정하는가?
결혼 생활을 어떻게 시작하는지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두 남녀가 연애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애착에 대한 마음이 일어나며, 서로의 욕구와 기대를 파트너가 충족 또는 해결해 줄 것을 기대하며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결혼을 시작하면서는 애착과는 또 다른 문제로 각자의 서로 다른 삶에서 굳혀진 문화와 배경을 가진 남녀가 하나의 문화를 창조해 가야 하는 과제가 펼쳐지게 된다.
그런 과제 앞에서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조율해 나가는지는 아주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원가족 내 주양육자로부터 충분히 받지 못하거나 경험하지 못한 정서적인 부분을 일정 부분 배우자에게 기대하게 되며, 그 기대가 상대의 관계 방식과 불일치하거나 생소한 방식일 때 갈등이 일어나게 되기도 한다. 또한, 한쪽 문화의 일방적인 따름을 강요하여 한쪽이 희생되는 결혼 생활이나, 서로의 삶의 방식과 문화를 고집하며 주장만하게 되는 일상에서는 그 자체로 불행하고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소지가 충분히 크게 되는 것이다
심리 상담을 통해 각자 자신의 애착 패턴과 욕구에 대해 이해하고 수용하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거치며, 커플은 결과적으로 서로에 대한 이해 증가로 공감 반응을 경험하게 되며 그러한 과정에서의 존중받는 느낌을 토대로 성장하며 부모 삶에서 벗어난 그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게 된다.
인간은 서로의 삶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통해 가능해지는 진심 어린 존중을 통해 안정적인 애착을 경험하게 된다. 상대가 ‘자신을 느끼고 있다고 느낄 때’ 새로운 안정 애착(Main, 2002)이 발달하며 이는 각자가 더 강해지도록 돕는다.
원가족에게서 충분히 받아보거나 경험하지 못했던 이해와 수용, 존중의 긍정적인 경험이 가능하게 되는 삶은 한 사람의 내면을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하는데, 그로 인해 서로에게 필요한 정서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게 되며 그들만의 친밀감과 안정감으로 연결감을 경험하며 안정적인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것은 뇌의 기능과도 관련되어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정서적 교류를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며, 욕구를 지닌 살아있는 생명체에 가까워서, 적절한 영양분과 운동을 통해 성장하면서 스스로를 바꿔나갈 수 있다(Doidege, 2007,p47)고 한다. 즉, 뇌는 긍정 경험이라는 새로운 영양분과 자극을 통해 가소적-일생 동안 자극과 경험, 학습등에 의해 구조적, 기능적으로 변화가 일어남 -으로 반응하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는 변화하고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커플이 되어가는, 결혼을 시작하는 시기에 자신과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며 성장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하나의 조각 작품이 다른 것보다 더욱 그녀를 끌어당겼다. 이는 그 조각이 더 잘 만들어졋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무언가, 작가로부터 스며나오는 어떤 감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바로 예술작품을 감동적으로 만드는 것 아닌가? 하나의 영혼을 흘끗보고, 그것이 나의 영혼과 어떤 식으로 공명하면, 우리는 이를 더 원하게 된다.
-블록(Block, 2003,pp.223, 228-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