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애 원장님 경인방송 라디오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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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도점관리자 작성일22-11-11 13:48 조회5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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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스마일 인천송도점 김하애원장님이 경인방송국 '이슈 인터뷰'에 다녀오셨어요!

- 프로그램:  <지금 경인은, 김기훈입니다> FM 100.5 Mhz
- 방송담당: 엄윤화 피디 / 유예진 작가
- 일    시:  11월 4일 금요일 오후 5시 8분~
- 인터뷰 주제:  이태원 참사와 집단트라우마


< 인터뷰 내용 >
Q.) 현장에 있던 사람, 현장에 있지 않았어도 추모 기간 계속 소식을 접하면서 내 일처럼 마음이 무겁고 우울감에 빠지는 현상을 집단트라우마라고 하는건가요?
A) 네~ 맞습니다. 트라우마는 우리말로 ‘외상’이라고 하는데요. 인간이 생명과 신체적 안녕에 위협을 당하는 폭력이나 죽음을 직접 맞닥뜨리는 사건을 경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느끼는 감정은 극도의 무력감과 우리가 느끼는 불안이라는 감정보다 ‘죽음공포’라는 절정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집단적 트라우마는 정말 많은 수의 사람들이 한 번에 참사를 당했다라는 건, 그 트라우마 사건이 갖은 위험성의 강도가 엄청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사건을 인지하게 되고 지속적으로 언급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긴 시간 동안 부정적인 감정에 시달리고 소진될 수밖에 없습니다.
 
Q) 젊은이들이 이렇게까지 이태원이라는 특정한 장소에 몰린 현상에 대해서도 우리가 짚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A) 네~ 맞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번 참사를 경험한 장소와 시기는 아이들이 함께 놀 수 있는 곳이었고 모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관계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접촉하는 부분에서 억제가 심한 상태가 유지됐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번 할로윈 기간은 시기적으로 보면 이제 막 조금이나마 해방을 맞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의 절기였던 거죠. 맘껏 놀 수 있는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갇혀 있고 숨죽이며 살았던 자기 스스로를 위로하고 달래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Q) 코로나가 젊은이들에게 성격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A)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정서적인 접촉과 소통의 행복감을 누릴 수 있는 장에서 너무나 긴 시간 동안 억제되고 고립됐던 거죠. 젊은이들은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에너지가 많고 정서적인 연결감이 이들의 정신건강이나 성격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리둠과 소통의 단절을 낳은 코로나 시국의 장기화는 젊은 친구들에게 더더욱 그 자체만으로도 심리적 손상이고 억압이기 때문에 트라우마에 상당히 취약해지고 치료 또한 길어질 수 있습니다.


Q) 사회적 책임, 지원 부분에서 어떤 의견이 있으실 까요?
A) 우리 아이들이 함께 모여서 놀고 만나기 위해서 많이 모이는 장소와 시기를 알아차리는 데는 어렵지 않아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어른들과 정부가 이제는 반성과 숙고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봅니다. 매우 지나칠 정도로 섬세하게 그런 장소를 탐색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재정비를 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사후 대처보다 예방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Q) 젊은 세대를 품을 수 있는 공감, 지원도 필요해 보이시나요?
A) 저는 젊은 청년들도 어른들의 애정을 받고 잘 노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신나게 놀 수 있는 장소와 그런 장을 열어주는 문화를 확장시키는 것이 절실히 필요해보입니다. 우리 젊은이들 학업이나 취업 측면에서 현실적인 고통이 정말 크다는 걸 누구나 다 잘 알고 있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건강하게 즐겁게 놀 수 있는 장이 충분하다면 이 어려운 시기를 덜 아프면서 잘 버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집단적 트라우마를 겪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 말씀을 주신다면요?
A) 먼저,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보입니다. 동시적인 트라우마를 경험했을지라도 개개인마다 그 증상의 유형이나 강도, 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사건 당시에 경험한 극도의 공포감은 억압되기도 하지만, 일상의 기본적인 불안수준과 각성수준을 높여놓기 때문에 이후에 유사한 자극, 별일 아닌 자극에도 재발 확률을 높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하셨거나, 언론을 통해서 접하신 분들 중에 평소답지 않게 심한 감정적인 동요가 있을 때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알리고 되도록 심리상담치료를 짧게라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트라우마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자신의 회복력을 신뢰하고 주변의 사람들과 더욱 돈독해지는 것이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