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마음 보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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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9-17 10:50 조회911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노원센터 김화경 부원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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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
대상 | 아동, 부모 |
기타 |
우리 아이 마음 보호하기
헬로스마일 노원센터 김화경 부원장님 칼럼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화되면서 일상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학교 대면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아이들이 외부 활동 없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우울한 아이들을 많이 마주하게 되는데요.
우리 아이들,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있는 것처럼 마음도 잘 보호되고 있는지 걱정스런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어른의 우울과 달리 아이들의 우울은 주변에서 알아차리기 어려운 언어와 행동으로 표현되어 ‘가면을 쓴 우울(masked depression)’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래서 간혹 우울한 아이들의 부모님으로부터 “아이가 화가 많아졌지, 전혀 우울해 보이지 않는데요.”, “아이들도 우울한가요?”, “벌써 사춘기가 온 건가요?”라는 질문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아동기 우울은 어떠한 모습으로 가면을 쓸까요?
- “나 잠이 안 와”, “머리가 너무 아파”, “배가 아파” 등 의학적 원인이 없는 신체적 불편감을 호소한다.
- 전과 달리 집중을 못 하는 모습을 보인다.
- 사소한 일에 짜증과 울음이 많아진다.
- 과도한 미디어 몰입과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 이유가 불분명하거나 사소한 일에 대한 갑작스러운 분노, 공격적인 말과 행동을 보인다.
위와 같이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들을 자칫 사춘기가 빨리 왔다고 여기거나, 제 할 일을 피하기 위해 꾀병을 부리는 것으로 생각하기 전 아이의 마음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힘이 없으므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보내는 알아차리기 조금은 어려운 신호들을 잘 헤아리고 그 시간들을 함께한다면 아이의 일생에서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럼, 아이에게 우울한 모습이 보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그중 부모님이 하실 수 있는 세 가지만 언급하려고 합니다.
▶ 첫째, 하루에 한 번 아이와 시간 보내기
코로나 19로 많은 시간을 같은 공간에서 보내고 있지만 살펴보면 각자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경우가 많거나 집안일이나 핸드폰 등 다른 일을 병행하며 함께 시간 보내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와 시간 보내기’는 이러한 것들을 배제한 온전히 아이에게 집중된 시간 보내기입니다.
아이들은 하루에 30분 이상 온전히 엄마 아빠와 정서를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둘째, 하루에 한 번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 보이기
상담을 하다보면 ‘좋아하는 것에 관심 보이기’는 쉽게 접근하시는 것 같은데요. 이때 아이가 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많습니다. 간혹, 아이들이 핸드폰만 좋아하는 경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핸드폰인데 그것에도 관심을 보여야 하나요?”, "그러다가 더 몰입하게 되진 않을까요?”라는 걱정도 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조절력이 전혀 없는 아이가 아니라면 저는 오히려 좋은 효과가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모님과 함께 정해진 시간 동안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과 영상을 보면 아이들은 어른들이 우려하는 모습과 달리 훨씬 조절을 잘 하며 과몰입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답니다. 또한 조절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이 속삭이듯 부드럽게 코칭(시간 예고하기) 해 주신다면 오히려 조절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지나치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