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성문화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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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3-22 13:50 조회3,227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분당센터 황미구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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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회사원 성문화 집착 |
대상 | 성인 |
기타 |
회사원 성문화 집착
(한국카톨릭신문 칼럼 )
Q
30대 중반의 남성 회사원입니다. 회식이 잦은 업무 특성상 평소에도 술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밤 문화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고,
퇴폐업소에도 가끔 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망설여지기도 하고 가책도 느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무감각해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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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전통적으로 한국은 문화적 특성상 위계질서가 분명하고 집단문화의 성향이 강하며 연공서열에 따른 예의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남성의 경우에는 군대를 다녀오기 때문에 상명하복의 규율에 익숙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 남성들은 감정을 회피하거나 억압하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모든 무의식적으로 억압된 감정들은 충동을 만들고,
부적절한 행동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습관적인 행동 중에 하나가 음주입니다. 기본적으로 술은 의식적으로 억제 하던 것들을 이완시키는 기능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술에 의해 일시적인 행복감, 우월감을 갖기도 합니다. 또한 일하면서 느낀 긴장과 불안을 어느 정도 통제하도록 돕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술에 대한 의존성에 빠지는 악순환을 만들뿐, 그에 따른 심각한 부작용을 만듭니다.
즉, 회사원님처럼 반복되는 음주는 건강하지 않는 성문화에 쉽게 빠져들게 한다는 것입니다.
술은 절대로 사랑의 묘약이 아닙니다. 술은 인간의 감정을 조작시키는 중독성이 강한 약물일 뿐입니다.
특히 음주 후에 성관계는 장기적으로 볼 때 남성에게 있어 성기능 저하를 불러오기 때문에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보통 잘못된 성문화에 빠지게 되면 죄책감과 쾌락과 같은 두 가지 상호 대립되거나 모순되는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건강한 성이 상대를 존중하면서 만들어진 만족감이나 행복감이라면, 잘못된 성관계에서 만들어진 쾌감은 개인에게
죄책감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심각한 정신건강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잦은 성적 쾌감에 오랜 시간 동안 물들다보면 중독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정이 어떻게 됐든 간에 스스로를 죄책감의 덫에 가두게 되면 심리적으로 힘들기만 할 뿐 긍정적인 삶의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니 문제에다가 초점을 두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긍정적인 가치관과 태도를 가지셔야 합니다. 우선 쉽고 간단한 것부터 천천히 실행에 옮겨 보길 권합니다.
단순한 것을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어느새 뇌가 활성화되어 긍정적 중독(예, 가벼운 운동, 산책, 독서, 명상, 요가, 영화감상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부적절한 성관계’로부터 보상받던 것들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주변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개선해야합니다.
물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감 능력과 의사소통 기술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남성들을 피폐하게 만드는 음주문화와 성도착 문제는 개인이 혼자서 해결하기엔 어려운 문제일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더라도 변화의 시작이 늦으면 늦을수록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