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사회성’은 가정에서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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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1-28 13:10 조회2,295회 댓글0건본문
상담사 | 노원센터 김봄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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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우리 아이의 ‘사회성’은 가정에서 결정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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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사회성’은 가정에서 결정됩니다.
헬로스마일 노원센터 김봄 선생님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권력에 집착하는
‘헨리 4세’를 꼬집고자 그의 희곡에서 빗대어 한 말입니다.
왕관을 쓴 자에게는 명예와 권력이 따르지만 동시에 그에 걸맞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즉, 막중한 권력을 짊어질 만반의 준비를 마쳤을 때라야 비로소 왕관을 써도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우리 아이에게는 어떻게 적용 될까요?
현재 대한민국은 복합적인 사회구조적 문제들로 인하여 저출산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한 급속한 경제 발전으로 모든 것이 풍족해진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부모님의 의식 수준 또한 높아지고 있어
이전의 전통적 가족 분위기와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많은 형제들 속에서 부대끼며 성장하는 것에 비해 현재 우리의 자녀들은 더욱 많은 애정과 관심을 집중하여 받을 수 있게 되었고,
물질적으로도 부족함 없이 풍족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우리 자녀 성장기의 양질의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양육하는 부모에게도 이러한 모든 여건은 만족감을 더해 줍니다.
자녀의 욕구에 보다 민감하게, 보다 빠르게 반응하며 캐어할 수 있기에 양육을 위한 최적화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상 무엇보다 귀한 우리 아이♥
이러한 환경 속에서 소중한 우리 아이를 양육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정의 분위기는 아이를 중심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이는 자칫 집안의 권력 구조가 부모에서 어린 자녀에게로 시기상조적으로 승계되는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아직은 모든 영역에서 미숙하고 미흡한 우리 아이. 이와 같은 배경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첫째, 어린이집(유치원) 부적응
가정에서 왕처럼 군림하던 우리 아이에게는 온 세상이 그러할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가정이 아닌 어린이집(유치원)에서도 당연하듯 동일한 시도들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교사의 중재를 통하여 자신의 욕구가 제재당할 때, 이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기에
다양한 부적응적인 모습들을 보이며 아이도, 엄마도 모두 힘든 시간들을 보내게 됩니다.
이를 테면,
다른 아이들과 함께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자리를 이탈하거나 교실을 이탈하는 경우도 있고,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혹은 전혀 말을 하지 않거나, 혼자 동떨어져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하거나, 때때로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해서 안 놀아준다거나,
선생님이 무섭다고 이야기하거나, 급기야 등원을 거부하는 행동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적절한 개입 없이 지나간다면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더욱 심화된 부적응의 문제들로 어려움에 당면하게 될 위험이 큽니다.
둘째, 심리적 위축
‘다른 집 애들보다 칭찬도 많이 해줬는데...’ 칭찬받은 만큼 자신감 있게 무엇이든 도전해나갈 줄 알았지만,
오히려 새로운 상황 및 과제에 쉽게 당황하고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 속상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의 무의식에선 자신이 어른에 비해 미숙하고 미흡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려도, 색칠을 해도, 가위질을 해도, 심지어 컵에 물을 따르더라도.
즉, 과분하게 칭찬(왕관)을 받을 만한 수준이 아니란 것을 본인은 잘 아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부모의 이러한 반응이 계속적으로 주어질 경우,
너무나 안타깝게도 아이는 자신의 미숙한 본 모습을 들키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새로움 대한 도전과 시도가 힘겨워지고, 이를 회피 및 의존하는 행동으로 대처하게 됩니다.
또한 과도한 캐어(집중적이고 즉각적인 반응)는 아이러니하게도 아이의 무의식에 ‘나는 혼자서는 할 수 없어.
나는 무능력하고 연약해’라는 인식이 생겨나게 합니다.
이로 인해 아이는 자존감 영역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며, 나아가 어린이집(유치원) 생활 및 또래관계 안에서도
다양한 부적응을 초래하게 됩니다.
출생 후 초기 발달 과정에서 획득되어야 하는 영아의 ‘전능감’ 경험은, 안정애착과도 관련된 매우 중요한 심리적 과제입니다.
이는 배가 고플 때 자신의 울음을 통해 저절로 허기가 채워지고, 대소변을 본 후 자신의 울음으로
저절로 밑이 쾌적하게 되는 경험 등을 통하여 획득되어지는데, 이러한 경험들로 아기는 세상에 대하여
‘살만한 곳이구나’라고 여기며 외부에 대한 1차적인 신뢰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아이의 욕구에 초점을 맞춘 민감하고 즉각적인 캐어가 양육의 관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지나 아이가 타인과 자신에 대한 인식이 자라나는 시기에 이르게 되면, 타인 및 다양한 상황에 대하여 올바르게 이해하고
반응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적절한 훈육이 필요하게 됩니다.
‘건강한 자기중심성의 시기’라고 불려 질 만큼 자연스러운 ‘욕구 중심의 시기’에 있는 우리 아이, 충분히 존중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이 속상하지 않도록 이를 존중하며, 건강한 사회성 발달을 돕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칼럼을 통해 ‘넘치는 사랑은 위험하다’는 것을 짧게나마 이해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